고비 못넘는 KIA, 상위권 도약 동력 상실하나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8.06.17 10: 01

KIA 타이거즈가 상위권 도약의 동력이 떨어지고 있다. 
KIA는 지난 16일 LG 트윈스와의 잠실경기에서 9회말 끝내기 안타를 맞고 3-4로 패했다. 전날에 이어 이틀연속 9회말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4연패와 함께 승률도 4할대로 밀려났다. 내심 상위권 도약을 노렸으나 오히려 되치기를 당했다. 
KIA는 앞선 주 4승1패를 올리며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는 듯 했다. 12일 SK와의 광주경기도 승리해 승패 마진 흑자를 3까지 늘렸다. 그러나 이후 4경기 모두 패했다. 특히 이 가운데 3경기나 한 점차 패배를 당했다. 고비를 넘지 못한 결과였다. 

13일 SK전에서는 양현종이 홈런 2개를 맞고 먼저 5점을 내주고도 막판 4-5까지 추격했다. 9회말 2사 만루 역전 기회까지 잡았으나 리딩히터 안치홍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14일 경기는 2-3의 팽팽한 승부를 벌이다 7회초 2사까지 버티던 선발 윤석민이 3점 홈런을 맞고 승기를 건넸다.  
관중이 가득찬 LG와의 주말 잠실경기도 고비에서 힘을 내지 못했다. 15일 경기에서 LG 선발 윌슨에 눌리다 8회 1점, 9회 2점을 뽑아 동점을 만들었지만 소방수 김윤동이 9회 끝내기 안타를 맞았다. 8회 무사 2,3루에서 상대 호수비에 막혀 1득점에 그친 점이 아쉬운 대목이었다. 
16일 경기는 LG 선발 헨리 소사를 상대로 3점을 뽑았고 중간투수들을 조기에 투입해 한 점을 앞섰다. 그러나 7회 임기영이 동점을 내주었고 9회 김윤동이 끝내기 안타를 허용했다. 특히 김윤동이 이틀 연속 9회말 2사후 끝내기 타를 맞은 것이 KIA에게는 뼈아팠다. 9회초 무사 1루에서 대주자 최정민의 견제사도 뼈아팠다.
4연패 과정을 보면 소방수를 맡은 김윤동이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무너진 것이 컸다. 불펜의 필승맨 임기영이 중반을 지키지 못한 점도 있었다. 여기에 타선이 강한 외국인 투수들에게 눌린 것도 원인이었다. 4경기에서 켈리와 산체스(이상 SK), 윌슨과 소사(이상 LG)를 상대로 단 9득점에 그쳤다.
타선의 힘이 떨어진데다 불펜까지 팽팽한 승부에서 무너졌다. 번번히 고비를 넘기지 못했고 이제는 4위 LG와 4경기 차까지 벌어졌다. 상위권 공략보다는 5위 싸움을 벌어야하는 처지에 몰렸다. KIA가 재도약의 모멘텀을 만들어야 하는 쉽지 않은 과제를 안았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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