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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부산국제모터쇼] 보고, 듣고, 즐기는 축제...모터쇼에 관한 새로운 성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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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희수 기자] ‘2018 부산국제모터쇼’가 열흘간의 전시를 마무리하고 17일 막을 내렸다. 신차 전시 위주의 모터쇼에서 '보고 듣고 즐기는 자동차 축제'로의 모터쇼로 변화 가능성을 보여준 행사였다.

대개의 모터쇼가 그러하듯, 2018 부산국제모터쇼도 자동차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한 번에 볼 수 있는 장이었다. 참가업체 대부분이 전기차와 자율주행 기술이 집약된 미래형 자동차를 공개해 자동차 산업의 혁신을 느낄 수 있었으며, 일부 브랜드들은 자동차 산업의 역사적 흐름을 조망할 수 있는 다양한 콘셉트카와 클래식카를 선보이기도 했다.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모터쇼였다.

2018 부산국제모터쇼의 가장 큰 특징은 ‘자동차 생활의 광범위한 스펙트럼’을 보여주는 다채로움이었다.

국내 최고가 벤츠 스프린터 캠핑카를 비롯해 국내외 최신 캠핑카와 카라반이 총 출동한 ‘캠핑카쇼’는 국내의 캠핑열기를 잘 반영했다. 캠핑카 전시회와 함께, 1주차에 개최된 ‘한국자동차제조산업전’은 전 대회보다 2배 이상 커진 규모로 열렸다. 벡스코 스마트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발권으로 원활한 입장이 가능해졌다. 관람객들의 대기 시간이 대폭 단축 돼 오랜 기다림 없이 바로 모터쇼 행사장으로 입장할 수 있었다.

올해 모터쇼는 9개국, 183개사, 3,076부스 규모로 열렸으며 국내외 19개 브랜드가 국내차 95대, 해외차 98대, 기타출품차량 10대를 포함하여 총 203대의 차량을 출품했다. 그 중 35대의 신차가 부산국제모터쇼에서 최초 공개 됐다.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월드 프리미어가 2종, 아시아 최초로 공개되는 아시아 프리미어가 3종, 한국 최초로 공개되는 코리아 프리미어가 30대였다. 신차공개 수는 줄었지만 콘셉트카 14대, 전기차량 24대, 친환경차량 45대 등이 공개되는 듯, 미래 자동차 트렌드를 여실히 보여주는 차량의 전시가 확대 됐다.

‘혁신을 넘다. 미래를 보다’란 슬로건에 맞게 2018 부산모터쇼는 자동차 업계의 미래를 볼 수 있는 장소로 변신했다. 자동차 디자인의 네 가지 기본요소인 비례, 구조, 스타일링, 기술이 조화롭게 집약 된 현대자동차의 르필루즈 콘셉트카를 비롯해, 동적인 우아함이 세련되게 재해석된 제네시스의 에센시아, 와일드한 안정감과 스포티한 라인이 조화를 이룬 기아의 SP콘셉트, 스포티하면서도 미래지향적인 구조의 BMW의 콘셉트 Z4, 모터스포츠의 영감을 받은 MINI JCW GP 콘셉트카, L-finesse를 대담하게 적용한 렉서스의 컴펙트 콘셉트카 LF-SA. 메르세데스 벤츠의 The Concept EQA, 아우디의 Q8 sport concept 등이 집중 조명을 받았다. 

최근 세계 자동차 업계 트렌드인 ‘친환경 차량’이 예년에 비해 두 배 이상 출품되어 관심을 끌었다. 수소와 산소의 결합으로 오염물질 없이 에너지와 물만을 발생시키는 궁극의 친환경차량인 현대자동차의 넥쏘, 가정용 220v 전기 콘센트를 통해 600원 정도 비용으로 3시간 30분이면 완충이 가능한 초소형차 르노삼성의 트위지, 배출가스가 전혀 발생하지 않는 100% 전기 스포츠카인 닛산의 닛산 블레이드글라이더가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부산, 울산, 경남 등 동남권에 집중된 자동차 부품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제2전시장에 마련한 자동차제조산업전은 실효성이 있었다. 코트라와 연계한 부품용품업체 수출상담회는 14개국 34개사의 해외바이어가 참가했다. 

자동차 업계의 발전을 위한 국제회의, 세미나 워크숍 등 다양한 행사도 열렸다. 6월 7일부터 6월 9일까지 컨벤션홀에서는 한국자동차공학회 40주년 기념행사를 겸한 춘계 학술대회가 개최되었고, RSSA(르노삼성차협력회사협의회)를 위한 기술동향 세미나, 자동차산업 ICT혁신-자율주행차 및 핵심 전자기술 세미나에서는 업계종사간의 정보 교환 및 네트워킹 기회를 가졌다.

올해 부산모터쇼는 실질적으로 차가 주인공인 모터쇼로 거듭났다는 평가를 받았다. 레이싱 모델들의 과도한 노출을 줄이는 대신 차의 이미지와 잘 어울리는 패션모델이나 광고모델, 직접 차를 만든 직원, 전문 큐레이터들이 관람객과 직접 만났다. 전시차에 대한 질문에 직접 답변을 해주는 등, 모터쇼의 전문성이 강화되고 차를 더 집중해서 보고 즐길 수 있는 성숙된 모터쇼 문화가 자리잡히고 있었다. 

벡스코 스마트앱으로 입장권을 구매한 관람객 대상의 설문조사(6월14일 집계현황)에 따르면, 관람객 중 69%가 남성이었으며, 30대가 41%, 40대가 30%로 많았다. 부산지역 참관객이 37%이며, 63%는 부산이외 지역의 관람객이 방문을 했다. 관람목적을 묻는 질문에, 정보수집이 33%, 차량구매가 27%로 60% 이상이 모터쇼에 차량을 보러 온다고 대답했다. 가족 나들이로 모터쇼를 방문했다고 답한 비율도 21%나 됐다.

예년 모터쇼가 단순한 차량 전시 등의 볼거리 위주로 구성되었다면, 올해 모터쇼는 참가 브랜드들의 준비한 다채로운 부스 내 체험 프로그램이 각광을 받았다. 신차 시승행사, 캠핑카쇼, RC카 경주대회, 퍼스널 모빌리티 쇼 등 1,2주차 색깔을 달리한 부대행사의 준비 등 관람객들의 발길을 잡는 시도들이 빛을 발했다.

특히 벡스코 제 2전시장의 전면도로를 달리는 메르세데스 벤츠의 신차주행체험은 폭발적인 인기였다. 모빌리티 제품과 관련된 액세서리를 보고 모빌리티 기기인 킥보드, 삼륜전기자동차, 전동휠, 전기자전거 등을 직접 체험해보는 시승식과 무선 조종 모형자동차인 RC카 경주대회 및 체험행사는 가족단위 방문객들이 주로 찾았다. 국제 자동차 디자인 공모전 수상작이 전시 된 오토 디자인 수상작 전시장에서는 한계 없는 미래 자동자의 모습을 상상해 볼 수 있는 교육장으로 활용 됐다.

2018 부산국제모터쇼는 약 62만여 명 이상(17일 16시 기준 잠정 집계치)의 관람객이 방문한 것으로 잠정 집계 됐다.

벡스코 함정오 대표이사는 “제10회를 맞는 2020년 모터쇼에는 미래자동차 산업의 트렌드를 반영하여, 자동차산업과 협업이 가능한 다양한 분야의 글로벌 기업들의 유치를 위해 노력할 것이며, 또한 모터쇼에 참가하는 브랜드들이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자동차 업계와 함께 고민하고, 준비하는 모터쇼를 만들어내겠다”고 밝혔다. /100c@osen.co.kr

[사진] 부산국제모터쇼 사무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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