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약체NO"..'이리와' 장기용♥진기주, 월드컵 결방도 이긴 상승세 [종합]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8.06.27 14: 42

'이리와 안아줘'가 반환점을 돌고, 성공적인 후반부를 이끌 수 있을까.
27일 오후 서울 상암 MBC 골든마우스홀에서는 MBC 수목드라마 '이리와 안아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주연 장기용, 진기주, 윤종훈, 김경남 등이 참석했다.
'이리와 안아줘'는 희대의 사이코패스를 아버지로 둔 경찰과 피해자의 딸, 서로의 첫사랑인 두 남녀가 세상의 낙인을 피해 살아가던 중 재회하며 서로의 아픔과 상처를 보듬어주는 감성 로맨스다. 불가항력적인 사건들 속에서도 살아남아 삶에 최선을 다하는 이들의 모습으로 희망을 선사할 전망이다.

극 중 장기용은 경찰대 출신 경위 채도진, 진기주는 대한민국 톱배우 한재이, 윤종훈은 낙원의 의붓 오빠 길무원, 김경남은 윤희재의 큰아들이자 나무의 이복형 윤현무를 각각 맡았다. 무엇보다 장기용과 진기주는 애틋한 첫사랑 연기부터 비극적인 운명을 견디는 모습까지 다양한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드라마가 호평 받는 것에 대해 장기용은 "너무 소중한 기회가 나한테 왔다. 잘하고 싶었고, 잘해내고 싶었다. 드라마 상에서 남녀 주인공은 서로에게 너무 큰 아픔이기 때문에, 슛이 들어가면 자연스럽게 감정이 올라갔다. 그만큼 너무 슬펐다. 후유증보다는 감정신을 찍을 때 항상 새벽이라서 그 부분이 힘들었다. 재이랑 서로 의지하면서 캐릭터에 몰입하는 시간을 가졌다"며 말문을 열었다.
진기주는 "주변 분들이 드라마가 재밌다고 하더라. 그런 얘기를 들을 때마다 현장을 가는 힘이 생긴다. 너무 너무 감사한 일이다. 6월에 결방이 많았는데, 걱정 아닌 걱정이 됐다. 다행히 시청자들이 기다려주셨고, 드라마가 방영될 때 더 큰 호응을 주셔서 감사하다"며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리와 안아줘'는 드라마 시작전만 해도 최약체로 평가돼 기대를 받지 못했으나, 막상 첫 방송이 공개되고 회를 거듭할수록 호평을 얻고 있다. 27일 기자간담회 직전, 시청자들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커피차 이벤트 행사도 진행했다.
커피차 이벤트를 무사히 끝낸 장기용은 "드라마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구나 실감했고,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몰려서 놀랐다. 팬들과 직접 소통하면서 커피도 먹었는데 재밌었다", 진기주는 "이벤트는 하러 나갔을 때 많은 분이 기다리고 있더라. 그 모습 보면서 반갑기도 했다. 날씨가 더워서 죄송한 마음도 생겼다. 많은 시간 다양한 분들과 사진을 찍어 드리지 못해서 그게 아쉬웠다. 그래도 굉장히 힘이 나고, 에너지를 얻었다", 윤종훈은 "더 많은 분들에게 커피를 드리지 못한 게 아쉽다. 멀리서 와주셔서 감사했다"며 소감을 밝혔다. 
또, 초반 아역 배우들의 열연에 대해 장기용은 "아역들이 정말 잘해줬다. 그리고 내가 1, 2회 때 사투리를 많이 썼는데, 울산 출신이지만 서울에 올라온 지 7년 째다. 서울에 살다보니 사투리를 쓸 일이 없더라"고 답했다.
'이리와 안아줘'는 상승세를 타다가, 최근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축구 중계 때문에 결방이 이어졌다. 배우들은 이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냈다.
장기용은 "결방이 아쉬워서 SNS 홍보를 많이 했었다. 일주일에 한 번 하는 것도 모르는 분들이 있어서 홍보를 꽤 했다. 결방을 떠나서 드라마 식구들은 묵묵하게 촬영하고 페이스를 지키면서 작업했다. 처음에 최약체라고 하셨는데, 감독님과 우리는 신경 쓰지 않았다. 우리끼리 힘 합쳐서 무사히, 건강히 함께 하자는 마음이 컸다. 감독님과 작가님, 선배 연기자들을 믿고 있다. 시청률도 잘 나오면 좋겠지만, 그것보다 한 식구로 무사히 끝났으면 좋겠다"며 바람을 내비쳤다.
진기주는 "결방이 많이 아쉬웠다. 6월 내내 한 주에 한 회만 방영되더라. 얼른 스토리를 보여드리고 싶어서 개인 SNS에 써보기도 했다. 다행히 열심히 봐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했따. 우리 드라마는 캐릭터가 많은데, 그 얘기가 단단한 것 같다. 캐릭터들 간의 관계가 얽히고설켜 있어서 매력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윤종훈은 "처음 시작할 때 기대치가 낮고, 약체라고 얘기하셨는데, 우리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작품이 좋고, 배우들이 연기를 잘하고 있어서 자신있었다", 김경남은 "결방이 잦아져 배우 입장에서 아쉽더라.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 그럼에도 더 많이 사랑해주시고, 시청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얘기했다. 
'이리와 안아줘' 장기용과 진기주는 지난 20일 월드컵 중계로 드라마가 결방되자, 그 아쉬움을 달래기 MBC FM4U '양요섭의 꿈꾸는 라디오' 보이는 라디오에 출연했다. 두 사람은 동반 출연해 촬영장 에피소드, 비하인드 스토리 등을 공개했다. 그러나 너무 긴장한 탓에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나와 웃음을 자아냈다. 
진기주는 "둘이 1시간 동안 얘기를 한다고 들어서, 꽤 길다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끝난 기분이었다. 이제 분위기에 적응해서 할 것 같은데 끝나서 아쉬웠다. 초반에 우리 둘이 말을 너무 안해서 '두 분이 앉아 계시는 거죠?'라고 묻더라. 그제서야 깨닫고 말을 하기 시작했다. 끝나고 조금 멍때렸다. '이렇게 지금 끝난거야? 이렇게 짧았어?'라고 생각했다. 아쉬워서 다음에 또 나가고 싶다"며 웃었다.
장기용은 "생방송이 주는 울렁증이 큰 것 같다. 라디오 시작 10초 전에 손에 물이 나올 정도로 긴장됐다. 내 긴장은 라디오 끝나기 3분 전에 풀렸다. 이제 말을 하려고 하는데 끝났더라. 아쉽지만 다음에 한 번 더 기회가 되면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일부에서 드라마가 자극적이라는 평에 대해 진기주는 "감독님이 사람을 직접적으로 살해하는 장면이 크게 나오지 않는다고 했다. 낙원이의 부모님이 살해당하는 신도 직접적인 장면은 나오지 않았다. 너무 잔인하고, 자극을 위한 장면은 피하려고 하시는 것 같다. 그건 끝까지 지켜질 것 같다"고 설명했다. 
'나의 아저씨' 아이유, '이리와 안아줘' 진기주와 모두 연기해 본 장기용은 "일단 두 분 다 너무 좋다. 둘 다 밝은 에너지는 지닌 배우다. 같이 연기할 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느낌이다. 두 분 다른 매력이 있어서, 개인적으로 모두 좋았다"고 답변했다. 
"드라마처럼 애정한 사랑을 해봤냐?"는 질문에 장기용, 진기주는 "이 정도로 애정한 사랑은 해보지 못했다"며 미소를 보였다.
앞으로 드라마 전개에 대해 장기용은 "다음 주에는 재이와 달달한 데이트 장면이 나오고, 아버지 허준호 선배님과 대립하는 장면도 나올 것 같다"고 힌트를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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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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