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상회담’의 G들이 한국과 독일 경기에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다니엘 린데만은 아쉬운 반응을 보였는가 하면 장위안은 한국을 축하하며 다니엘을 걱정했다.
28일(한국시간) 새벽 러시아 카잔의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한국이 독일을 2대0으로 이겼다. 16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디펜딩 챔피언 독일을 꺾었다.
F조 조별리그가 모두 끝난 가운데 멕시코와 스웨덴이 16강에 진출했고 한국과 독일이 예선에서 떨어졌다. 한국은 멕시코가 스웨덴을 이겼으면 16강에 진출할 수 있었지만 안타깝게도 스웨덴과의 경기에서 3대0으로 대패했다.


한국은 16강 진출은 하지 못했지만 ‘전차군단’ 독일을 격파해 국민들의 뜨거운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JTBC ‘비정상회담’에 출연했던 G들 독일 출신 방송인 다니엘 린데만과 닉(니클라스 클라분데), 멕시코 출신 크리스티안 부르고스, 중국 출신 장위안도 각각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다니엘은 자신의 SNS에 “(한국) 축하한다. 나한테 힘내라고 말도 없이 메신저로 컨디션을 선물해 준 친구도 고맙고, 예선전에서 독일이 멕시코한테 졌을 때 ‘아 해볼 만하다’라고 하면서 자기 SNS에 표시해 보내준 딘딘도 고맙다. 수많은 친구에게 고맙다”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미안하다. 사랑한다. 우리는 행복하다’ 그런 메시지가 많이 왔다. (16강 진출에) 같이 탈락했지만 한국은 좋은 경기를 펼친 것 같다. 지금 호텔 방이 참 조용하다”며 한국 선수들을 칭찬하면서도 독일의 부진에 아쉬운 마음을 내비쳤다.

하지만 닉은 일부 네티즌들에게 악성댓글을 받았다. 그가 KBS 2TV ‘볼쇼이영표’에 출연해 독일의 승리를 예상했는데 일부 네티즌들이 닉의 SNS을 찾아가 악플을 단 것.
이에 닉은 2“(한국) 승리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저도 독일팀 못한 거 인정하는데 그게 바로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경기의 묘미이고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게 인생이다”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저도 심적으로는 슬픈데 제 SNS까지 와서 굳이 욕설을 할 필요가 있나. 방송에서 우리나라에 대한 자부심 가지는 거 뭐가 그렇게 아니꼽나. 앞으로 그럼 눈치 보고 방송하라는 건가”라며 “솔직히 대부분 한국 사람들도 경기 전에 독일 이기는 예상하던데. 뭐 누가 죄를 지은 건가? 제가 축구하는 것도 아니고 한국 욕한 것도 아닌데 왜 욕먹어야 하냐. 저한테 욕할 수 있다고 핑계 만들어서 심한 욕설 하는 사람한테 그냥 꺼지라고 전해 주고 싶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운동은 다 같이 즐기면서 행복해하고 슬퍼하면서 평화로운 마음으로 보는 거지. 누가 누굴 비하하고 꾸짖으려고 보는 거 아니다. 그거 못하는 몇 명한테 나라 이미지까지 안 좋아진다는 것만 좀 알려 주고 싶다”고 충고했다.
크리스티안은 “멕시코는 창피하게 진출했지만, 한국은 영광스럽게 탈락됐다”고 했다. 멕시코가 16강 진출은 했지만 스웨덴 전에서 3대 0으로 완패한 것에 대한 반응을 보인 것.
장위안은 독일전 중계 화면을 찍어 올리며 “멋져 멋져!!(#축구 #대한민국축국 #월드컵 #2:0하하하하하하하하하) 다니엘 미안!”이라고 했다. 한국 국가대표 선수들의 독일 격파에 환호한 것과 동시에 다니엘에게 심심한 위로를 했다. /kangsj@osen.co.kr
[사진] OSEN DB, 다니엘, 크리스티안, 장위안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