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형부터 종현"..'사서고생2', 논란 딛고 JTBC 인기 예능될까 [종합]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8.06.28 14: 56

'힐링'을 주제로 잡은 '사서고생2'가 시즌1의 부족함을 극복하고 더 많은 호응을 받을 수 있을까.
28일 오후 서울 상암동 JTBC 사옥에서 JTBC2 신규 예능 '사서고생 시즌2:팔아다이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김학준 CP, 박준형, 산다라박, 은혁, 딘딘, 뉴이스트W JR(종현) 등이 참석했다.
총 12부작으로 제작된 '사서고생2'는 21세기판 신 보부상을 콘셉트로 연예계 대표 스타들이 한국 우수 중소기업 물품들을 현지에서 팔아 마련한 경비로 여행을 즐기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2017년 시즌1 벨기에 편에 이어 이번엔 스위스로 스타 보부상 5인 박준형, 산다라박, 은혁, 딘딘, 뉴이스트W JR(종현)이 여정을 떠났다.  

김학준 CP는 "시즌1 처음 기획하면서, 국내 우수한 중소기업 물건을 팔면서 여행을 해볼까 생각했다. 그 자체가 재미이자, 힐링이 될 것 같았다. 근데 제목대로 고생만 실컷하고 왔다. 나도 사실 팬들과 시청자들에게 꾸지람을 들었다. 시즌2는 고생이라는 불편함을 없애고 싶었다. 돈이 없어도 힐링할 수 있고, 돈이 없어도 즐겁게 서로가 얘기할 수 있는 공간이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스위스로 향했다. 시즌2는 고생보단 출연자들이 힐링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솔직 담백한 출연자들의 얘기가 담길 것 같다"며 기획의도를 공개했다.
포토타임을 끝내고 스케줄상 먼저 떠난 종현은 "먼 길 와주셨는데 부득이하게 빠지게 돼 죄송하다. 프로그램을 찍으면서 형, 누나들과 촬영하면 어려울 것 같았다. 긴장한 부분도 있는데, 친동생처럼 잘 챙겨주셔서 감사했다. 분위기를 너무 좋게 해주고 풀어주셨다. 촬영을 늘 즐겁게 했다"고 밝혔다.
이어 "살면서 스위스를 처음 가봤는데, 고생도 했지만, 좋은 분들과 고생한만큼 즐겨서 행복한 기억이 남아 있다. 이제 내일부터 방송되는데, 많은 시청 부탁드리고, 끝까지 시청해주시면 좋겠다"며 미소를 보였다.
앞서 5명의 보부상들은 방송 전부터 현실 남매 못지않은 끈끈한 우정으로 기대감을 자아냈다. 산다라박과 은혁은 '사서고생2'를 통해 처음으로 예능 프로그램에서 함께 하게 됐는데, 은혁이 "이번에 꼭 친해져서 돌아오겠다"며 출국 전 당찬 포부를 공부했다. 실제로 두 사람은 스위스 현지에서 시간 날 때마다 수다 삼매경에 빠지는 등 촬영 중 가장 호흡이 돋보였다는 후문이다. 
또, 스위스로 떠나기 전 멤버들은 직접 팔 물건을 고르러 한국 우수 중소기업 물품박람회를 찾았다. 시즌1을 겪었던 멤버 박준형은 "이번 시즌2 부제가 '팔아다이스'라고 들었는데, 이 물건들을 팔다가 다이(die) 하는 거 아니냐"며 두려움을 나타냈다고.
이후 스타 보부상 5명은 스위스에 도착하자마자 '프로 세일즈맨'으로 변신, K-굿즈 판매에 나섰다. 먼저 취리히의 한 마켓에서 처음 장사를 시작한 출연진은 낯선 장소에서도 각기의 캐릭터를 뽐내며 활약했다는 전언이다. 
맏형 박준형은 "시즌1 동생들한테 미안하다. 그때는 고생을 더럽게 많이 했다. 이번에는 고생을 별로 안 했다. 그래서 이틀 동안 의심했다. 주제가 고생보다 힐링이었다. 어떤 물건을 팔고 나서 보답과 보람을 받았다. 동생들도 칭찬을 받으니까 에너지가 올라가서 기운을 내더라. 동생들한테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둘째 누나 역할을 한 산다라박은 "친분이 없는 분들과 일주일 동안 여행을 떠난 게 처음이었다. 떠나기 전 걱정이 많았다. 시즌1을 보고 상상을 하니까 심적 부담도 크고 스트레스도 크더라. 막상 도착하니까 괜한 걱정을 했다고 느꼈다. 멤버들 케미가 좋아서 상사병에 걸렸다. 다들 보면서 힐링했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딘딘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팀한테 너무 감사하다. 어제 월드컵 축구 경기를 보고 울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에 은혁은 "네 얘기만 하세요. 이런 것으로 이슈 받으려고 하지마라"고 말렸다. 그러나 딘딘은 "이슈가 아니라 애국심이다. 죄송한데 내 타임이다"며 주도권을 찾았다.
딘딘은 "우리나라 축구를 보면서 감동을 받았는데, 오늘 오면서 느낀 게 있다. 사실 우리 프로그램이 큰 기대를 받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독일을 이긴 것처럼, 우리 방송이 JTBC에서 역사를 쓰는 날이 오지 않을까 싶다. '사서고생2'가 우리나라 축구처럼 JTBC 모든 프로그램을 꺾지 않을까 싶다"며 바람을 드러냈다.
딘딘의 발언을 들은 은혁은 "이런 자리에서 딘딘이 본인 스스로 이슈가 되는 걸 즐기는 것 같다. 그래서 죄송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은혁은 이어 "사실 촬영하는 내내 솔직히 이런 분위기 같았고, 즐거웠다. 여행을 좋아하는 편인데, 여행은 어디를 가느냐보다 누구와 가느냐가 중요하다. 시즌1이 본의 아니게 꾸지람을 많이 들어서 걱정을 하긴 했는데, CP님도 각성을 해서 시즌2에서 많은 준비를 하신 것 같다"며 합류한 이유를 언급했다.
김학준 CP는 출연진들의 고생은 줄었지만, 기존 포맷은 바뀌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고생이 없어진 건 아니다. 고생을 힐링 포인트로 가져가는 계기가 되자고 생각했다. 고생의 의미가 퇴식되기 보다는 유익한 시간으로 남겨보자는 기획의도였다. 장사에 대한 즐거움을 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학준 CP는 "시즌1에서는 물건이 안 팔렸다. 그런데 시즌2에서는 물건이 잘팔릴 수 있는 공간과 시간대를 선정해서 출연자들이 잘 판매하지 않았나 싶다"고 얘기했다.
시즌1 멤버들한테 미안하다고 말한 박준형은 "그땐 물건이 너무 안 팔려서 동생들이 지쳐있었다. 반은 하기 싫어하고, 반은 열심히 해서 밸런스가 안 맞았다. 환경에 따라 어쩔 수 없었다. 이번 팀은 환경이 너무 좋았다. 스위스 하늘이 맑아서 입체적이고 공기가 좋아서 머리가 맑았다. 스위스 사람들이 한국의 물건도 좋아했다"며 여정을 만족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은혁은 번뜩이는 순발력으로 '슈퍼 장사꾼'에 등극해 감탄을 샀다. 은혁과 딘딘은 이후에도 각종 위기상황에서도 활약해 환상의 '형제 장사꾼' 궁합을 선보였다. 평소 낯가림이 심한 산다라박도 야무진 솜씨로 톡톡히 활약했다. 막내 뉴이스트W 종현은 초반의 수줍은 모습도 잠시, 파이팅 넘치는 맏형 박준형의 기운을 이어받아 "빼-앰"을 외치는 기운찬 '리틀쭌'으로 변신했다. 
딘딘은 "은혁이 형이 가장 만만한 게 나였다. 나를 계속 괴롭히더라. 서로 태격태격하면서 항상 싸웠다. 사실 은혁이 형이 나한테 패션으로 뭐라고 하면 좀 그렇다. 오늘 은혁이 형의 머리가 과하다. 이 머리가 이슈 받고 싶은 머리다. 슈퍼주니어 정도면 이슈 안 받아도 된다"며 공격했다. 
은혁은 "오늘 내 의상은 콘셉트에 맞춘 거다. 동생이 해외에서 창피 당하면 속상할까봐 패션을 챙겨준 것 뿐이다"며 반박해 웃음을 선사했다. 
먼저 떠난 막내 종현에 대해 은혁은 "이 자리에 없어서 아쉬운데, 우리 사이에서 막내 동생으로 귀엽고, 해맑았다. 스위스에서는 능동적으로 나서서 일을 도와주더라. 그 모습을 보고 감탄했다. 방송을 보면 종현이의 또 다른 매력을 볼 수 있을 것 같다"며 칭찬했다. 
딘딘은 "종현이가 소심하고 내성적인 친구라서 걱정했다. 나중에 진짜로 친해진 게 느껴지니까 감동이었다. 초반 이틀은 방송이라고 '착한 척 하나?' 생각했는데 진짜 성격이 착했다". 산다라박은 "어떤 캐릭터인지 파악은 했었다. 원래 종현이는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리더십 있는 묵직한 모습을 봤었다. 누나들이 좋아할 타입이다. 사실 서로 낯을 가리는데, 마지막에는 친해졌다. 우리 앞으로 친하게 지내자"며 웃었다.
마지막으로 은혁은 "오늘 이 자리에 와주셔서 감사하다. 여기서도 즐겁게 얘기할 수 있었던 이유가 촬영하는 내내 즐거워서 그렇다. 그만큼 방송이 재밌게 나올 것 같다", 딘딘은 "멤버들을 우리나라 선수에 비교하자면, 박준형 형은 캡틴 기성용, 산다라박 누나는 손흥민 선수처럼 에이스였다. 은혁이 형은 김영권 선수처럼 중요할 때 뭔가 하나 해줬고, 종현이가 이승우 선수같았고, 내가 조현우 선수같았다. 맨 오브더 매치였다. 팀플레이 좋았다", 산다라박은 "앞으로도 살아가면서 오래오래 만날 수 있는 인연을 만나서 좋았다", 박준형은 "시즌2는 멤버들이 딱딱 맞아 떨어져 팀워크가 좋았다. 물건이 많이 팔려서 자부심을 느꼈다. 첫 방송을 많이 봐달라"며 본방사수를 부탁했다.
한편, 스타 보부상 5인의 여정을 담은 '사서고생2'는 오는 29일 밤 12시 첫 방송된다./hsjssu@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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