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 연장서 유소연 꺾고 2번째 메이저 사냥...위민스 PGA 챔피언십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8.07.02 07: 24

 LPGA(미국 여자프로골프) 투어 2년차 박성현(25, KEB하나은행)이 2개째 메이저대회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박성현은 한국시간 2일 새벽 열린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총상금 365만 달러=약 40억 6,800만 원, 우승상금 54만 7,500달러=약 6억 1,000만 원)에서 우리나라의 유소연, 일본의 하타오카 나사와 연장 승부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미국 일리노이주 킬디어 켐퍼 레이크스CC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박성현과 유소연, 하타오카 나사는 정규 18홀을 나란히 10언더파로 마쳤다.

3라운드까지만 해도 유소연이 가장 유리했다. 중간합계 11언더파로 2위 브룩 헨더슨(캐나다)을 3타차로 앞서고 있었다. 그러나 유소연은 이날 힘든 하루를 보내야 했다. 2번홀 더블보기부터가 기분 나빴다. 가까스로 기운을 회복해 16번홀을 지날 때 12언더파까지 만들어 놓았으나 파3 17번홀에서 또다시 더블보기를 범하며 험난한 앞길을 예고했다. 
반면 하타오카 나사는 가장 드라마틱한 최종라운드를 보냈다. 3라운드까지 공동 23위를 달리던 하타오카는 전후반 파5 홀에서 이글을 2개나 잡는 기염을 토하며 이날만 8타를 줄였다. 2언더파이던 스코어가 18홀을 마쳤을 때 10언더파가 돼 있었다.
둘에 비하면 박성현은 가장 꾸준했다. 전반에 버디 2개, 후반에 버디 1개를 잡아 10언더파 공동 선두로 연장 진출권을 얻었다.
승리의 여신은 꾸준한 자의 손을 들어주었다. 연장 첫 홀(18번)에서 하타오카가 탈락하고, 파4 16번홀에서 펼쳐진 연장 2번째 홀에서 유소연이 파를 하는 사이 박성현은 버디를 낚아 올렸다.
이날 우승으로 박성현은 5월의 텍사스 클래식 우승을 포함해 시즌 2승을 거뒀다. 작년 US여자오픈과 더불어 메이저대회서만 2개째 우승컵을 들어올렸고, LPGA 투어 통산 성적은 4승째다.
연장에서 무릎을 꿇은 유소연이 공동 2위가 됐고, 3라운드까지 2위를 달린 브룩 헨더슨은 최종라운드에서 2오버파를 쳐 최종합계 6언더파로 공동 6위에 올랐다.
미국의 제시카 코다, 엔젤 인이 7언더파 공동 4위에, 김인경이 5언더파 공동 8위, 고진영 양희영이 4언더파 공동 11위에 랭크 됐다. /100c@osen.co.kr
[사진] 박성현이 연장 승부 끝에 우승을 확정하고 감격의 눈물을 보이고 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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