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내 아내는 너 뿐"..故유채영 4주기, 하늘에 보낸 남편의 러브레터(종합)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18.07.24 15: 41

"내 아내는 너 하나뿐이니까.."
고(故) 유채영 4주기에 남편의 어김없이 편지를 보냈다. 하늘로 떠난 아내에게 쓴 러브레터가 보는 이의 눈시울을 적신다.
고 유채영 남편인 사업가 김주환 씨는 24일 오전 고인의 4주기를 맞아 팬카페에 "나왔어 자기야"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나 왔어. 아까부터 너 앞에 앉아있어. 패션5에서 빵 사왔어. 자기가 좋아하는 빵이랑 콜라랑 육포랑 꾸이맨이랑... 왜 이런 것만 좋아해? 그러니까 아팠지"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오늘은 괜찮을 줄 알았는데 아니네. 아직은 괜찮지 않네. 눈물이 너무 많이 나 숨이 차고 머리가 아플 정도로. 자기한테 노래 해주고 싶었는데 잘 안되네 내 노래 듣는 거 좋아했는데"라며 아내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드러냈다. 
더불어 "자기가 떠난지 4년됐다. 10년이 지나도 20년이 지나도 언제나 유채영 남편으로 남을게. 내가 사랑하는 내 아내는 너 하나뿐이니까. 약속할게 그리고 이 약속만이라도 지킬게. 널 지켜준다던 약속은 못 지켰으니까"라고 하늘로 떠난 아내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을 표현했다. 
그런가하면 "얼마 전에 많이 아팠어. 심장이 안 좋아졌나 봐. 근데 역시나 별로 걱정 안돼. 자기가 떠난 뒤로 죽음이 무서운 적 없었으니까. 하늘에서 허락한다면 오늘이라도 떠나고 싶으니까... 너무 보고 싶다 내 사랑"이라고 글을 마무리 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2008년 고 유채영과 결혼한 한 살 연상의 사업가 김주환 씨 아내가 사망한 후 매년 기일을 맞아 꾸준히 팬카페에 글을 남기며 가슴 뭉클한 사랑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배우와 가수, 라디오 DJ 등으로 활발히 활동했던 유채영은 1989년 17세의 나이로 그룹 푼수들로 데뷔했으며 1994년 혼성그룹 쿨 멤버로 활동, 큰 인기를 얻었다. 이어 그룹 어스를 거쳐 1999년 솔로 가수로 변신했고, 영화 '색즉시공', 드라마 '패션왕', '천명:조선판 도망자 이야기' 등에 출연하며 연기자로도 활약했다. 2008년 김주환 씨와 웨딩마치를 울린 그는 2013년 10월 위암 말기 판정을 받았고 2014년 7월 24일 숨을 거뒀다. 투병 중에도 MBC 라디오 표준FM '좋은 주말 김경식, 유채영입니다' DJ로 왕성한 활동을 하는 등 마지막까지 열정을 놓지 않았다. /nyc@osen.co.kr
[사진] OSEN DB, 고 유채영,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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