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가 새로운 외국인 투수를 앞세운 완벽한 승리로 대구의 악몽을 털어냈다.
한화는 24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CAR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새로 영입한 투수 데이비드 헤일의 6이닝 무실점 역투와 제러드 호잉과 이성열의 홈런포 등을 앞세워 5-0으로 승리했다. 한화는 2연패를 마감했고 KIA는 2연패를 당했다.
한화가 상대 실책으로 기회를 잡았다. 2회말 선두타자 이성열의 타구를 상대 3루수가 펌볼했다. 최진행과 오선진이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최재훈, 하주석의 연속안타에 이어 정근우의 2타점 적시타로 가볍게 3점을 뽑아 기선을 제압했다.

3회는 선두타자 호잉이 시즌 22호 우중월 솔로포를 터트려 한 점을 보탰다. 이어 5회말 선두타자 이성열이 2년 연속 20호 솔로포를 추가하며 승기를 잡았다. 헤일의 역투와 두터운 불펜을 감안하면 사실상 승부를 마감짓는 홈런이었다.
KIA는 생소했던 헤일의 호투에 막혀 이렇다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1회와 2회 실책과 내야안타로 주자가 진루했으나 도루에 실패했다. 헤일이 내려가자 7회초 2사후 안타와 사구로 득점권에 주자를 보냈으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한화 선발 헤일은 6이닝동안 단 2안타만 내주고 무사사구 호투로 무결점 첫 승리를 거두었다. 제구, 스피드, 변화구 모두 합격점을 받았다. 이어 송은범과 김범수 이태양이 차례로 등판해 KIA 타선을 제압하고 승리를 지켰다. 한화는 깔끔한 승리로 주말 삼성에게 당한 2연속 끝내기 패배를 씻어냈다.
KIA 선발 헥터는 4이닝동안 8피안타(2홈런) 2볼넷 6탈삼진 5실점(2자책) 강판했다. 수비와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5경기째 8승에서 제자리 걸음을 했다. 시즌 7패. 유승철이 5회부터 바통을 이어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것이 위안거리였다. /sunny@osen.co.kr
[사진]대전=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