西 언론의 극찬... "이강인의 1군 데뷔가 이날 하이라이트"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07.25 09: 03

 '한국 축구의 미래' 이강인(17)이 치른 발렌시아 1군 데뷔전에 현지 매체들도 호평 일색이다.
이강인은 25일(한국시간) 스위스서 열린 로잔 스포르트와 프리시즌 친선경기서 전반 23분 만에 조르디 에스코바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강인은 지난해 12월 스페인 3부리그에서 프로 데뷔 무대를 가졌다. 그리고 7개월만에 1군 프리시즌 경기까지 소화했다. 이날 발렌시아는 0-0으로 비겼지만 이강인의 활약은 인상적이었다는 평가다.

데뷔전서 이강인은 전반 35분 왼발 슈팅을 날리기도 했다. 이강인은 슈팅 직전 상대 진영에서 공을 잡은 후 수비수 2명의 견제를 뚫는 위협적인 시도를 보여줬다. 또 그는 전반 종료 직전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 결정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발렌시아는 이날 경기 후 구단 공식 SNS를 통해 "이강인의 1군 데뷔를 축하한다. 구단 역사상 최초의 1군 아시아 선수"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이강인도 "축하해준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 발렌시아 1군 데뷔는 꿈이었다. 이 순간이 매우 행복하다"고 기쁨을 나타냈다.
스페인 'lasprovincias'는 "이강인의 데뷔는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였다. 이 어린 한국 선수는 정말 대담했다. 이강인과 같은 타입의 선수에게 자신감은 타고난 재능과 다름이 없다"고 극찬했다.
이어 "부끄러움이나 소극적인 모습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그의 실력은 더욱 빛날 수 있었다. 약관 17살의 소년은 첫 데뷔부터 최고의 기회를 누렸다. 첫 슈팅에서는 골을 넣지 못했고 두 번째 슈팅은 크로스 바를 넘었다"고 부연 설명했다.
한편 발렌시아는 최근 이강인과 2022년 6월까지 바이아웃 8000만 유로(약 1057억 원)에 재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lasprovincias는 "이강인의 투입 이후 고전하던 산티 미나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등번호 34번의 이강인은 재계약 이후 1군 데뷔전을 가졌다. 여러 불리한 상황 속에서도 그는 그라운드에서 25분 만에 돋보이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스페인 매체 '바벨'도 이강인에게 평점 6점을 부여하며 "이강인이 역사적인 이정표를 남겼다. 이강인이 1군 무대에서 데뷔전을 가지면서 발렌시아 셔츠를 입고 뛴 첫 번째 아시아 선수가 됐다"며 "예상됐던 데뷔전이었다. 그는 자신감을 보였고 긴장하는 것 없이 그라운드에서 좋은 움직임을 남겼다"고 이강인을 높게 평가했다. 
호평 일색의 데뷔전을 마친 이강은 다음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발렌시아의 다음 프리시즌 경기는 오는 29일 새벽 2시 열리는 네덜란드 강호 PSV 아인트호벤이다. 아인트호벤은 박지성과 이영표가 뛰면서 국내에도 잘 알려져 있다.
발렌시아는 이후 내달 2일과 4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레스터 시티, 에버튼과 차례로 격돌한다. 8월 12일엔 손흥민(토트넘)의 친정팀인 레버쿠젠(독일)과 경기도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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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발렌시아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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