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쎄시봉' 윤형주, 회삿돈 11억 횡령혐의 기소 "혐의부인, 검찰서 다 밝히겠다"
OSEN 정지원 기자
발행 2018.07.31 08: 50

'쎄시봉' 가수 윤형주가 횡령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은 사실이 알려졌다. 
30일 KBS '뉴스9'에 따르면 윤형주는 회삿돈 11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기소로 송치됐다. 
KBS는 서울 수서경찰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윤형주가 경기도 안성시 보개면 한 농지에 물류단지를 조성하겠다며 시행사를 인수해 투자금을 모은 뒤, 법인자금 11억 원을 개인적으로 사용한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횡령) 등으로 지난 13일 검찰에 송치됐다고 보도했다. 

KBS에 따르면 윤형주는 2009년 시행사를 사들여 투자금 백억 여원을 유치했으나 사업은 10년 가까이 진척되지 않았고, 그 결과 지난해 말 시행사 관계자들에게 횡령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 
경찰 수사 결과 윤형주는 이 돈으로 빌라를 사고 인테리어 공사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약 30억 원을 수 차례에 걸쳐 개인 통장으로 인출한 정황도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윤형주가 운영해온 시행사는 사무실을 비운 상태다. 
이와 관련, 윤형주 측은 KBS '뉴스9' 측에 회사에 빌려준 차입금이 있어 회삿돈을 썼을 뿐이라며 횡령 혐의를 부인했다. 또 경찰 수사에서 해명하지 못한 부분이 있어 검찰에서 모든 걸 밝히겠다고 '뉴스9'에 전했다. 
한편 윤형주는 1960~70년대 송창식 조영남 이장희 김세환 등과 포크송 그룹 쎄시봉으로 활동해 많은 사랑을 받은 포크 가수다.
1968년 송창식과 남성듀엣 트윈 폴리오를 결성해 활동했다. 이후에는 솔로로 전향, ‘비와 나’, ‘우리들의 이야기’, ‘라라라’, ‘비의 나그네’ 등의 명곡을 발표했다.  /jeewonjeo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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