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김제동 시사쇼 논란.."개그맨 앵커=조롱감"vs"앵커NO, 출연논의" [종합]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8.08.01 17: 00

KBS 1TV가 새롭게 기획한 프로그램 '김제동 더 라이브'가 제작 단계부터 잡음이 불거지고 있다.
최근 KBS는 가을 개편을 맞아 1TV 신규 심야 프로그램으로 '김제동 더 라이브'를 기획했으며, 평일 오후 10시~11시 대, 30분 분량의 방송 편성을 고려했다.
그러나 이 소식이 알려진 직후, KBS 공영노조 측은 반대 입장을 드러내며 즉각적으로 성명서를 발표했다. 

KBS 공영노조 측은 "문재인 정권 출범 이후 좌편향 인사들이 KBS의 주요 시사프로그램을 도맡아 방송하더니, 이번에는 뉴스앵커에 개그맨 출신 방송인 김제동 씨를 기용한다고 한다. 기자협회에서 긴급대책회의를 하는 등 보도본부 기자들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나섰다. PD들은 뉴스가 아닌 시사 프로그램이라고 주장한다지만, 기자들은 뉴스라고 판단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우려되는 것은 제작주체 영역침범의 문제가 아니라, 공정성과 객관성, 균형성의 문제, 또 편파성의 문제이다. KBS가 공정보도는커녕 좌편향성을 더 강화한다면, 그것은 전체 국민에 대한 배신행위요, KBS를 몰락으로 이끄는 지름길일 뿐이다. 자칫 KBS가 '뉴스도 개그와 코미디 같이 한다'고 조롱받을지도 모른다"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김제동 더 라이브'의 예상 편성 시간대는 기존 KBS1에서 '뉴스라인'이 방송되는 시간대다. 만약 편성이 확정된다면 '뉴스라인'은 다른 시간대로 자리를 옮겨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오랜 시간 방송되던 뉴스가 자리를 옮기고, 새 프로그램이 들어오는 셈이다. 
이에 대해 1일 오후 KBS1 '김제동 더 라이브' 측 제작진은 "KBS에서 현재 준비 중인 프로그램은 뉴스가 아니며, 따라서 김제동 씨가 앵커로 출연한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 가을 개편을 대비해 PD들이 기획 중인 프로그램은 새로운 포맷의 시사 토크쇼다. MC와 관련해 김제동 씨 측과는 출연을 긍정적으로 협의 중에 있다"며 공식 입장을 내놨다.
또한, "프로그램의 MC 선정 권한은 제작진에게 있으며, 해당 프로그램의 편성시간과 론칭 시기에 대해서도 여러 안을 놓고 내부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김제동 더 라이브' 제작진 측이 뉴스가 아닌 새로운 형태의 시사 토크쇼라고 알린 가운데, 김제동의 출연 여부, 편성 시간대 등이 어떻게 정리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hsjss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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