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영(29·넥센)이 안정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꾸역꾸역 위기를 막아냈으나 승리 조건을 갖추지 못했다.
신재영은 2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4⅔이닝 동안 92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2피홈런) 4사사구 3탈삼진 3실점을 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팀이 2-3으로 뒤져 있을 뿐만 아니라 5이닝을 채우지 못해 시즌 7승 도전서는 실패했다.
SK전에 비교적 강한 면모가 있는 신재영은 이날 제구가 전체적으로 들쭉날쭉하며 고전했다. 그나마 1회 무사 만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은 것이 컸다. 노수광에게 볼넷, 한동민에게 유격수 내야안타, 로맥에게 볼넷을 내줘 무사 만루에 몰린 신재영은 이재원을 투수 앞 병살타로 요리한 끝에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한숨을 돌렸다.

2회와 3회에도 비교적 순항한 신재영이었지만 투구 내용이 아주 깔끔하지는 않아 투구수가 불어났다. 결국 2-0으로 앞선 4회 동점을 허용했다. 선두 이재원에게 중월 솔로홈런을 맞은 신재영은 2사 후 정진기에게 중전안타와 도루를 연거푸 내줬다. 여기서 나주환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았다.
5회에는 선두 노수광에게 우월 솔로홈런을 맞고 역전을 허용했다. 슬라이더가 한가운데 몰렸다. 2사 후 이재원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주자 넥센 벤치는 좌타자 최항을 상대하기 위해 신재영을 강판시키고 김성민을 마운드에 올렸다. 김성민이 최항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 신재영의 자책점은 추가되지 않았다. /skullboy@osen.co.kr
[사진] 인천=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