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 등장한 네팔 가족이 순수한 매력으로 힐링을 선사했다. 특히 가족들을 위해 하루종일 고군분투한 가장 어노즈가 동생 수잔의 품에서 눈물을 터뜨려 보는 이를 짠하게 하기도 했다.
지난 2일 오후 방송된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는 네팔 수잔 샤키야가 사촌형 가족을 초대해 한국을 여행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수잔 샤키야는 자신의 사촌형 어노즈의 가족을 한국으로 초대했다. 그동안 외국 게스트들의 친구들이 한국 여행을 온 것과 달리, 이번에는 시리즈 최초로 가족 여행이 그려지게 된 것. 수잔은 "가족을 우선시한다. 특히 내 사촌형과 정말 친하다. 친구이자 형이다. 그래서 사촌형 가족을 초대했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
수잔의 사촌형 어노즈의 가족들은 저마다 독특한 매력을 지니고 있었다. 형 어노즈에 대해 수잔은 "자식들에 엄격한데 눈물도 많다. 성격은 쿨하다고 써달라고 했다. 우리 형 특이하다"고 말했다. 수잔의 말처럼 어노즈는 약간의 허세기가 귀여운 가장이었다. 어노즈의 아내 리나는 한시도 쉬지 않는 '주부9단'이었고, 수줍음 많은 10대 소녀 엘리자와 아빠의 허세 기질을 닮은 장난꾸러기 9살 소년 숴염도 귀여움을 독차지했다.
어노즈 가족은 처음으로 밟는 한국땅에 낯설어했다. 어노즈는 가족들이 당황할까봐 애써 태연한 척 했지만, 넓은 한국 공항에서 이리 뛰고 저리 뛰며 공항 버스를 찾았다. 겨우 공항 버스를 찾고나서는 가족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몰래 "휴우"하고 안도의 한숨을 쉬어 MC들을 짠하게 만들었다. 어노즈는 난생처음으로 바다와 터널을 보고 신기해하는 아내와 아이들을 보며 뿌듯해했지만, 행여나 내릴 역을 놓칠까봐 긴장해야만 했다.
이들은 숙소가 있는 잠실역을 찾다가 '잠실'이란 단어가 들어간 수많은 정류장 때문에 당황했다. 어노즈는 그만 잠실이 아닌 잠실새내 역에서 내리고 말았고, 길을 헤맨 끝에 4시간을 걸려 잠실 숙소에 도착하고 말았다. 어노즈는 "간신히 숙소에 도착했다"며 좋아하는 것도 잠시, 이후 여행 계획을 짜느라 또 다시 긴장 모드로 돌아왔다. 어노즈는 근처에 있는 잠실 지하상가의 햄버거집에서 한국 첫 식사를 준비하고 첫 여행지로 국립중앙박물관을 선택했다.
어노즈는 지하철에서도 홀로 고군분투했다. 표를 끊는 방법이나 길을 찾는 어노즈를 위해 행인들은 대신 표를 끊어주고 내릴 역을 알려줬다. 불안해하는 남편을 위해 리나는 "저 분께 여쭤보자"며 길을 물어보기도 하고, "오늘 정말 행복한 날이다. 너무 좋은 구경을 하고 있다"며 열심히 여행 준비를 한 남편을 독려하기도 했다. 수줍음이 많지만 똑부러진 엘리자도 아빠의 조력자 역할을 다했다.
어노즈의 투철한 책임감 덕분에 가족들은 무사히 국립중앙박물관에 도착할 수 있었다. 그들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본 불상과 탱화 앞에서 기도를 드리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신앙심을 드러냈다. 어노즈는 호텔방으로 찾아온 동생 수잔을 보고 그만 눈물을 터뜨리고 말았다. 한참이나 흐느낀 어노즈의 눈물에 MC들은 "오늘 많은 일이 있지 않았냐. 저 눈물이 참 짠하고 공감 간다"며 어노즈의 활약에 박수를 보냈다.
어노즈의 가족들은 순수한 매력으로 보는 사람들마저 기분 좋게 만들었다. 그런 어노즈 가족을 보며 MC 신아영은 "정말 힐링의 매력이 있다"며 푹 빠진 모습을 보였다. 김준현도 "젊은 친구들이 여행을 할 때보다 가족이 함께 하는 모습을 보니 더 마음을 졸이게 된다"며 알베르토에 "우리도 저럴 날이 머지 않았다"며 가장으로서의 공감을 드러냈다. 딘딘 또한 "우리 아빠도 저러지 않았을까. 아빠도 울고 싶을 때가 있을 것 같다"며 짠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시리즈 최초로 가족 여행을그린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의 네팔 가족은 보는 사람마저 힐링되게 하는 순수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호감을 샀다. 시청자들 또한 "아빠 어노즈의 눈물이 참 짠했다"며 공감과 응원을 보내고 있는 중. 과연 네팔 가족들이 한국 여행을 무사히 마칠 수 있을지 눈길이 모아진다. / yjh0304@osen.co.kr
[사진]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방송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