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아프네요."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가 8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전날(7일) 경기에서 홈런 타구를 도둑맞은 것에 진한 아쉬움을 전했다.
이대호는 전날(7일) 울산 LG전, 3회말 2사 2루에서 좌측 파울 폴 부근으로 홈런 타구를 날렸다. 하지만 애매한 파울 폴 위치로 인해 홈런이 파울로 바뀌었다. 첫 판정은 홈런이었지만 LG의 비디오판독 요청으로 판정이 뒤바뀌었다.

문제는 울산 문수구장의 구조적 결함이 발견된 것. 문수구장의 파울 폴은 담장에서 약 2m 가량 떨어져 설치된 구조적 결함이 있었다. 만약 파울 폴이 담장에서 바로 이어지는 정상적인 구조로 설치됐다면 이대호의 타구는 사실상 홈런이었다. 결국 이대호는 홈런 1개를 도둑맞은 셈이었다.
홈런을 도둑맞은 뒤 이튿날 만난 이대호는 진하게 아쉬움을 표현했다. 이대호는 "홈런을 도둑 맞은 것 같아서 마음이 아프네요"라고 말했고, 이어 "사실 파울 폴이 담장에서 떨어졌 설치됐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파울 폴의 구조적 결함을 발견한 문수구장의 관리 주체인 울산시 시설관리공단은 "내년 시즌 전까지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