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붕어낚시 대회는 전원 꽝이었다.
16일 채널A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이하 '도시어부')에서 제2회 붕어낚시 대회가 열렸다. 가수 데프콘과 개그맨 허경환이 출연했다.
데프콘은 "1회 대회도 다 챙겨봤다. 이경규가 먼저 추가 촬영을 요청하더라. 다른 프로그램에서는 절대 그러는 분이 아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도시어부'는 '1박 2일'처럼 생리얼이더라"라고 공통점을 말했다. 이경규는 "아니다. 여긴 그냥 맨땅에 헤딩이다"라고 전했다.
멤버들이 새벽, 충북 충주호에 도착했다.
데프콘이 허경환에게 "너 낚시 해봤니? 클럽에서만 해봤지"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시간이 흐를수록 입이 풀리며 입담이 터진 데프콘은 이경규가 "지금 붕어 비린내가 나지 않니?"라고 묻자 "네? 아무 냄새도… 제가 비염이 있어서요"라고 받아쳤다.
날이 밝았다. 김태우 프로가 4시간만에 입질이 왔다. 하지만 붕어가 아닌 강준치였다. 이에 이덕화와 이경규가 잡고기라고 비난했다.
데프콘 "이게 프로그램이 뭘 하나 잡으면 물고 뜯는구만"이라고 했다. 이에 이경규는 "제대로 잡으면 안 그런다"고 말했다.
이경규와 데프콘 쪽은 전혀 입질이 오지 않았다. 데프콘이 "여기 똥밭이다"고 했다.
허경환은 "고정은 괜찮은데 게스트들은 하나씩 고기가 올라와야하는데 초조하다"고 전했다.
김태우 프로 두번째 입질, 드디어 붕어였다. 데프콘이 "나오네"라고 감탄했다.
이경규는 "이쪽 분위기 안 좋아"라며 침울해했다. 이어 "붕신 대회 자체를 없애버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허경환이 붕어로 2행시를 하자고 했다. 이에 이경규가 "어디서 배워먹은 버릇이야?"라고 호통을 쳤다. 경환이 "붕어 2행시가 야단 맞을 일인가요"라고 어리둥절해했다.
전반전이 끝났고 청문회가 열렸다. 왜 붕어가 안 잡히는지 토론이 이어졌다.
식사 후, 후반전 자리 재추점. 이경규가 자리 정하기 꼴찌였다. 허경환의 배려로 이경규가 좋은 자리에 앉게 돼 훈훈함이 잠깐 멤돌았다.
오후가 됐고 피크타임을 기다렸지만 여전히 잠잠했다. 이경규는 "충주호 어떻게 된거야?"라고 말했다.
김프로는 "오늘 고기가 안 노네요"라고 했다. 허경환이 "왜 이렇게 안 놀지 노래를 틀어줘야하나"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프로에게 다시 입질이 왔다. 엄청난 힘으로 낚싯줄이 끌려 내려갔다. 잉어였다. 하지만 좌대로 끌고 들어갔고 결국 끊고 달아냈다.

갑자기 이경규가 절을 하기 시작했다. "아버지, 한마리만 주십시요"라고 했다. 이경규의 찌가 움직였다. 하지만 놓쳤고 결국 분노를 폭발시켰다. "이런 기회가 잘 안올텐데.."라고 아쉬워했다.
데프콘은 "그래도 되게 재미있는데, 한마리만 나와주면"이라고 말했다. 허경환도 "한마리만"을 외쳤다.
결국 낚시 대회가 종료됐다. 이덕화가 "입질을 한번 못 받았다. 허망하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경규가 "안된다"라고 아쉬워했다.
장비를 정리하던 상황에서 김프로의 낚싯대에 입질이 왔다. 결국 연장전까지 이어졌다.
이덕화가 "알래스카 갔다 와서 다시 하자"고 했다. 데프콘은 계속 "한시간만 더 하자"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데프콘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이게 리얼버라이어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시간 50분만에 드디어 붕어낚시 대회가 끝이 났다.

저녁 식사 후, 데프콘은 "오늘 낚시의 민낯을 다 보여준 것 같다"고 전했다. 허경환은 "정말로 잡고 싶었다. 못 잡을거면 이건 아니다 싶었다"고 말했다.
이경규는 "이 폭염에 경환이하고 데프콘 열심히 했어"라고 급 칭찬을 했다. 허경환은 이경규에게 "이틀 놀리고 10분 사과하고. 그냥 안 놀리시면 안될까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멤버들은 붕어낚시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해외 원정 2탄 알래스카 편을 예고, 다음을 기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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