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마음 먹었다"..'미션' 변요한, 김태리와 혼인 결심 [종합]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8.08.25 22: 32

'미스터 션샤인' 변요한이 김태리와 혼인할 마음을 먹었다.
25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미스터 션샤인'(극본 김은숙, 연출 이응복)에서는 황은산(김갑수 분)이 고애신(김태리 분)에게 강을 건너는 자를 죽이라고 명한 가운데, 유진은 김용주를 넘겨줬다.
애신은 왜 자신이냐고 물었고, 은산은 “총구가 냉정하지 않다. 오차 없이 저격할 수 있는 실력이 있는 자, 미국인이 의병장의 거점에 총을 들고 와도 괜찮은 자. 두 조건에 맞는 자가 애기씨였다”고 답했다. 애신은 “그자가 이곳에 오고 있다면 황은산을 지키러 온다는 걸 믿는다. 그의 걸음은 늘 선의였고 또한 옳았거든. 그게 내가 이 자리를 지키는 이유다”라며 총을 들었다.

은산은 “조선은 공격받고 있고 미국은 일본을 부추기고 있다. 내 손엔 총이 없으나 널 겨누고 있는 총구가 있다. 선택할 기회를 주겠다. 여기서 죽거나 조선을 떠나 살 거라”고 말했고, 유진은 “난 조선의 주권이 어디에 있든 관심 없다. 난 그런 대의에 관심 없다. 그저 내가 바라는 건 단 두 가지였다. 어르신이 오래 사는 것. 고애신이 죽지 않는 것”이라고 답했다.
유진은 김용주를 넘기며 “당신들끼리 알아서 하라. 조선인들끼리. 미국은 날 조선인이라고 하고 조선은 난 미국인이라 하니 앞으로 내가 어느 쪽으로 걸을지 모르겠다. 그러나 기회는 지금뿐이다. 다시 또 조선에 도망치지 않을 거다. 크게 갚지 못하는 은혜 이렇게 갚겠다”고 말했다. 은산은 유진을 그대로 돌려보냈다. 유진은 그저 “오래 살라”고 말했다.
애신은 “가마터까지 끌고 온 걸 보니 묵은 연이 있는 듯하고. 혹 붙잡혀온 자가 선교사를 죽인 자냐. 붙잡혀온 그 자가 내 부모님을 죽인 자인가. 해서 난 내 아버지, 어머니의 죽음을 지금도 물을 수 없는 것인가”라고 은산에게 물었다. 은산은 “그 자가 맞다. 그 자가 애기씨 부모님 목숨을 앗은 자다. 이제 아셨으니 그 자를 내어드릴까요? 내어드리면 애기씨 손으로 직접 죽이시겠냐”고 답했다. 애신은 “그래도 되는 거였으면 미리 고했어야지. 그 자의 손에 한 미국인이 목숨을 잃었고 또 다른 이는 목숨을 걸었고 부모를 잃은 한 아이는 원수를 지척에 두고도 물러나니 부디 이 분노보다 나은 선택을 하길 바란다”며 총을 놓고 떠났다.
은산은 정문(강신일 분)에게 김용주에게 넘기고 “선교사의 명예를 씻겨 달라”고 부탁했다. 정문은 “그자의 호의를 살려고 하는 거냐”고 물었고, 은산은 “이미 잃었던 걸 몰라 다시 잃었다”며 착잡한 표정을 지었다. 정문은 김용주에게 “황제를 위조한 죄, 무고한 미국인을 죽인 죄를 물어 사형에 처한다. 허나 네 놈은 그 전에 시체로 발견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용주의 앞에는 의병이 나타났다. 김용주는 “결국 자네가 왔군. 날 죽이러”라며 끝을 예감했고, 의병은 “입 닥쳐. 이게 끝이 아닐 테니. 저승에서는 상환이 널 기다릴 것이다”며 복수했다.
미국인 사망 사건은 정정됐다. ‘황제의 옥세를 위조한 것은 미국인 선교사가 아니라 부왜인으로 밝혀져서 잡아서 사형에 처한다. 억울한 누명을 쓴 미국인 선교사는 누명을 벗기고 외국인 묘지에 안장한다’는 방이 붙었다. 김용주는 생전 “상황을 죽이지 않았다고. 난 동지들을 밀고했다고. 동지들을 죽이지 않는다는 말에 했던 밀고였다. 죽인 건 이완익이었다. 밀고하지 않았다면 이완익의 총을 맞은 건 내 처와 내 자식들일 것이다. 어쩔 수 없었다”고 말했던 바. 유진은 “넌 선택할 수 있었다. 그들에게도 처와 자식이 있었지만 너처럼 그런 선택을 하지 않았다. 그렇게 내 아버지도 죽였다. 요셉은 내게 아버지였다”며 김용주를 잡아왔던 것.
완익은 외부대신에 임명됐다. 고종(이승준 분)은 완익의 배경에 일본군이 있는 환상을 봤다. 고종은 “짐의 궁에 총칼을 든 일본군이 들었다. 꿈까지 쫓아와 기어이 흉몽이 될 것이다. 어디에 기대야 한다는 말이냐”라며 혼란스러워했다.
쿠도 히나(김민정 분)는 미국인 선교사 요셉을 살해했다는 누명을 쓰고 경무청에 잡혀간 구동매(유연석 분)를 구명하고자 동분서주했던 터. 빈관의 직원을 잡아들고 “인생을 망가뜨리기 전에 선처의 기미가 있는지 살펴본 거다. 멍청한 계집이 착하지도 않으면 이리 탈난다. 잊지 말라고 새겨주는 거니 잊지 말고 살아라”며 볼에 칼을 휘둘렀다. 그녀가 “제가 왜 이런 꼴을 당해야 하냐. 구동매는 조선인 모두가 싫어하는 자였다”고 말하자 히나는 “난 안 싫어한다”고 답했다.
동매는 “나으리 덕에 살아 나간다”고 말했고, 유진은 “모두가 도왔다. 자네의 사내들도, 빈관 주인도, 어떤 도련님도, 어떤 애기씨도”라고 답했다. 동매는 돌아와 자신의 식구들이 죽은 것을 발견했다. “여비 넉넉히 넣어서 잘 태워줘라”라며 슬픈 표정을 지었다. 동매는 나오자마자 하야시(정인겸 분) 심복을 죽이고, 호타루(김용지 분)는 동매가 나온 사실을 알자마자 달려가 그에게 안겼다.
유진은 “나의 영웅, 나의 아버지. 부디 잘 가시오”라며 요셉의 장례를 치렀다. 애신은 “어떤 미국인의 이름이다. 이를 위해 초를 밝히고 싶다. 이는 하나님을 믿는 분이긴 한데”라며 요셉의 명복을 빌었다. 이어 유진을 만났다. 유진은 애신에게 “괜찮은 거냐”고 물었다. 애신은 “지금 내 걱정을 하는 거냐”고 물었다. 유진은 “난 익숙하다. 조선에서도 미국에서도 늘 그랬다. 늘 당신들은 날 어느 쪽도 아니라고 하니까”라고 답했다. 애신은 “이쪽이다. 내 쪽으로 걸어라”며 손을 내밀었다. 유진은 “날 쏘려던 여인의 손을 잡으라는 거냐”고 물었고, 애신은 대신 자신이 걸어왔다. 애신은 “그걸 알면서도 내 총구 속으로 걸어온 사내, 내가 잡는 거다”고 말했고, 유진은 애신을 껴안았다.
동매는 이완익(김의성 분)을 찾아왔다. 완익은 동매 앞에서 “날 협박하는 거냐”고 물었고, 동매는 “하야시가 대감께 전하라고 하더라. 조선 놈도 일본 놈도 아닌 놈들은 결국 일본의 약점이 된다고. 허니 부디 몸조심하라”고 말했다.
김희성(변요한 분)은 동매와 유진을 만났다. 희성은 “신문사를 차릴까 한다”고 자신을 계획을 밝혔다. 유진은 “망하겠다. 이리 헤드라인을 못 뽑아서”라고 말했다. 희성은 “진실과 사실을 기록하는 것에 중점을 두는 것이 어떻겠나. 난 국문으로만 된 신문을 발행할 거다”고 말했다. 유진은 희성에게 “그거 아냐. 술값을 낸 적이 없다”고 물었고, 희성은 “잘 먹었다”고 인사했다. 이때 유진이 “잘 먹었다”고 동매에게 말하자 동매는 “중한 볼 일이 있어서”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세 사람의 술값은 유진이 결국 냈다. 세 남자는 길을 함께 걸으며 벚나무를 봤다. 희성은 “일본인과 미국인 사이에서 난 맨날 죽는다”라며 낭만을 즐겼다.
유진과 애신은 함께 낚시에 나섰다. 애신은 낚시를 하다 유진의 낚시대를 잡아 당기느라 손을 잡게 됐다. 유진은 “이러려고 낚시를 하자고 한 거냐”고 물었고, 애신은 당황했다. 유진은 “나는 이러려고 한 거다”라며 애신의 손을 잡았다.
윤호선(김혜은 분)은 유진이 희성과 같은 빈관에 묶는다는 사실을 알고 유진을 찾아왔다. 노리개를 건네며 “용서해 달라는 말이 아니다. 우리 희성이만큼은 모르게 해 달라. 그냥 이런 집에 태어났을 뿐이다”고 말했다. 유진은 “나는 무슨 죄가 있었냐. 그 집에서 태어나긴 나도 매한가지였다. 노비의 아들로. 왜 난 지옥을 살게 하고 당신 아들은 꽃길이길 바라는 거냐”고 물었다. 호선은 “내가 죽어서라도 갚겠다. 그러니 제발 희성이만큼은 아무것도 모르고 살게 해 달라. 무릎이라도 꿇겠다”며 빌었지만 유진은 “그깟 무릎 필요 없다”고 말했다. 호선은 “내 부모님 외에는 평생 처음이지만 이깟 무릎”이라며 유진의 앞에서 무릎을 꿇고 재차 빌었다. 유진은 자신의 어머니가 무릎을 꿇고 빌었던 순간을 떠올렸다.
하필 그가 생각에 빠져있던 순간 희성이 방에 찾아왔다. 희성은 유진의 방에서 호선이 갖고 있었던 노리개를 발견했다. 희성은 “이 노리개가 왜 304호에 있냐. 이건 내 어머니의 것인데”라고 물었다. 유진은 “그렇지. 당신 어머니의 것이었지. 태어난 날이 언제냐. 내 부모가 죽던 날이 언젠지 궁금해서. 당신 조부가 보낸 추노꾼들을 피해 도망치다 날을 새다 잊어버렸다. 생일 언제냐”고 다시 물었다. 희성은 “신미년 사월 열이레다. 더 궁금한 건 없냐”고 말했고, 유진은 “지금 내가 더 많이 아는 것 같은데”라고 의미심장하게 답했다.
희성은 과거 자신의 집에서 일하던 자를 찾아 “대충 짐작 가는 걸 묻는다. 실은 미뤄두었던 오래된 질문이기도 하고. 이 질문은 결과 어떻든 내가 감당해야 하는 거다”고 물었다. 그는 “그 아이는 조부님 살아계실 때 그 집서 일하던 노비 부부의 아들이다. 그 아이의 어미를 팔아넘기려고 그 아이의 아비를 때려죽이고 아이도 매질을 당하니까 그 어미가 태중의 도련님과 만삭이셨던 아씨를 인질로 잡고 아이는 도망가게 하고 지는 우물에. 애가 그 꼴을 다 봤고 그 길로 도망쳤고 그리 대국 사람이 되어 왔다”고 답했다. 동매는 지나가던 이를 붙잡고 사연을 들었다.
히나는 정문을 만났다. 정문은 “내사 중인 자가 빈관에 드나든다. 선교사가 중간에 어떻게 될지 몰라 붙여놨던 자다”고 말했다. 히나는 “강씨 부인이냐”고 물었고, 정문은 “강씨 부인에게 무슨 일이 있거든 말해라. 미국인 사내를 내 앞에 데려다 앉혀라”고 말했다. 히나는 “그럼 저는 무얼 얻는 거냐”고 물었고, 정문은 “네 어미의 거처다”고 답했다. 히나는 약속대로 유진을 정문에게 데리고 왔다. 정문은 무관학교 교관 자리를 재차 제안했다. 대신 유진은 산을 달라고 말했다. 앞서 무덤은 찾을 수 없었지만, 자신의 어머니가 묻혀 있는 곳이었다.
애신은 희성의 가문으로부터 납채서가 곧 온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희성은 가던 길에 납채서를 건네 받고 직접 가겠다고 말했다. 애신은 고사홍(이호재 분)에게 "저는 혼인하지 않겠다. 혼자 살겠다. 이방인으로 살겠다. 마음에 품은 다른 이가 있다. 그저 나란히 걸으며 살겠다"고 선언했다. 사홍은 분노하며 "이게 다 행랑아범과 함안댁이 널 무르게 다뤘기 때문이다"며 두 사람을 가두라고 명했다.
희성은 애신의 집에 왔다. 애신은 마당에 무릎을 꿇고 있었고 희성은 "무슨 잘못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그 벌 같이 받겠자"며 함께 무릎을 꿇었다. 애신은 "다른 이를 마음에 품었다"고 말했고, 희성은 "그대가 다른 이를 마음에 들인 건 진작 알고 있었다. 진작 알았어도 무용했다"며 납채서를 품에서 꺼냈다. 희성은 "우리가 혼인한다는 납채서다. 그리고 바로 방금 난 아주 나쁜 마음을 먹었다"고 말했다. / besodam@osen.co.kr
[사진] '미스터 션샤인'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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