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9일간 4경기 치른 김학범호, 우즈벡전 변수는 체력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8.08.26 05: 15

우즈베키스탄전의 변수는 체력이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표팀은 오는 27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6시 인도네시아 버카시 패트리어트 찬드라바가 스타디움서 우즈벡과 대회 8강전을 치른다. 한국은 지난 23일 이란과 대회 16강서 전반 40분 황의조(감바 오사카)의 선제 결승골과 후반 10분 이승우(헬라스 베로나)의 쐐기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산 넘어 산이다. 이란을 넘었지만 다음 상대는 더 강한 우즈벡이다. 우즈벡은 지난 1월 AFC U-23 챔피언십 4강서 한국에 1-4 패배를 안긴 뒤 정상에 오른 강호다. 당시 황현수(서울), 장윤호(전북), 조유민(수원FC), 김문환(부산) 등이 뛰었다. 우즈벡은 이번 대회 16강서 홍콩에 3-0 완승을 거두는 등 이번 대회 4경기서 13득점 무실점하며 우승후보다운 저력을 과시했다.

우즈벡은 눈에 띄게 특출난 선수는 없지만 구멍도 없다.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춰와 톱니바퀴 같은 조직력을 자랑한다. 이번 대회에도 AFC U-23 챔피언십 우승 멤버 다수를 포함시켰다. 한국전 선발 11명 중 9명이 홍콩전에 선발 출격해 승리를 합작했다. 186cm의 장신 공격수 '캡틴' 유린보예프, 좌측 윙어 마샤리포프, 중원 자원인 알리바예프와 시디코프가 요주의 인물이다.
한국은 이란과 혈투 때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한 여러 명의 선수들이 경기 말미 쥐가 나 곤욕을 치렀다. 그럴 만도 한 것이 대표팀은 지난 15일부터 23일까지 9일간 4경기의 강행군을 소화했다. 결승에 올라갈 경우 내달 1일까지 최대 3경기를 더 치러야 한다.
조별리그를 위해 자카르타서 반둥까지 육로로 3시간 30분, 반둥서 16강 장소인 치카랑까지 1시간 30분, 총 5시간을 이동한 피로도도 한 몫을 했다. 여기에 무더운 날씨를 비롯한 열악한 현지 환경도 선수들의 회복을 더디게 하고 있다. 그러나 다른 팀들도 비슷한 조건이라 결국 선수들이 이겨내야 한다. 
이번 대회 전 경기에 선발 출전해 모두 풀타임을 뛴 김학범호의 체력왕 김진야(인천)는 "3일이면 충분하다"며 우즈벡전까지 체력 회복에 문제가 없다는 뜻을 나타냈다.
우즈벡은 한국보다는 체력적으로 여유가 있는 상태다. 홍콩과 16강전서 체력을 세이브했다. 전반 43분 홍콩 위푸이홍의 퇴장으로 수적 우세를 점해 수월한 후반을 보냈다. 우즈벡은 조별리그도 자카르타서 비교적 가까운 치비농의 파칸사리 스타디움서 치러 큰 부담이 없었다.
이란전서 몇 차례 근육 경련을 일으켰던 '주장' 손흥민은 "잘 먹고 잘 자고 잘 회복해야 한다. 경기 일정이 빡빡하지만 모든 걸 쏟아부어야 하는 상황이라 내가 솔선수범해야 한다. 나보다 더 힘든 선수도 있을 것이다. 잘 회복해서 경기에 지장 없도록 하겠다"고 대비책을 밝혔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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