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깜짝 전략이 통했다.
대만은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26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한국과의 예선 1차전에서 선발 투수로 우셩펑을 냈다.
예상 외의 카드였다. 대만 언론도 한국전 선발 투수로 프로 선수인 린화칭(라미고)를 예상했다. 우완 사이드암 투수인 우셩펑은 올해 대만 실업야구 합작금고은행에서 21경기 10승 1패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2.99으로 실업야구 에이스 역할을 했다.
대만의 전략을 적중했다. 한국은 좀처럼 우셩펑의 공을 공략하지 못했다. 1회말 선두타자 이정후가 볼넷을 골라내며 출루에 성공했다. 그러나 이후 안치홍의 1루수 땅볼, 김현수, 박병호의 좌익수 뜬공으로 득점에 실패했다.
2회말 선두타자 김재환이 삼진으로 물러난 뒤 양의지가 몸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손아섭의 투수 앞 땅볼로 선행 주자가 잡힌 가운데, 황재균의 볼넷이 이어졌다. 2사 1,2루. 그러나 김하성의 타구가 좌익수 정면으로 향했다.
3회말 이정후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은 우셩펑은 안치홍에게 중견수 안타를 맞았다. 한국의 첫 안타. 그러나 이후 김현수와 박병호를 모두 내야 범타로 돌려세웠다.
4회말 김재환의 솔로 홈런으로 우셩펑은 첫 실점을 했다. 흔들릴 법도 했지만, 후속 타자를 모두 범타로 돌려세웠다.
5회말 1사 후 이정후에게 2루타를 허용했지만, 안치홍과 김현수를 모두 범타로 막아내면서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았다.
한국을 묶은 우셩펑은 6회말 선두타자 박병호에게 안타를 맞았다. 총 투구수는 93개. 결국 마운드를 왕종하오에게 넘겨줬다. 왕종하오는 김재환을 투수 앞 땅볼 처리하면서 귀루하지 못한 박병호까지 잡아냈다.
우셩펑은 이날 경기를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1실점을 이날 경기를 마쳤다. 우셩펑의 호투 후 한국은 연이어 나온 왕종하오와 왕정하오도 공략하지 못했고, 1-2로 패배를 당했다. / bellstop@osen.co.kr
[사진] 자카르타(인도네시아)=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