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명 사망→자해시도→공연일정 변경" 음주운전이 부른 후폭풍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8.08.28 22: 50

"음주운전은 잠재적 살인이다."
그동안 수많은 연예인들이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킬 때마다 언급됐던 말이다. 음주운전은 본인뿐만 아니라 함께 동승하고 있는 이들과 상대 차량의 운전자를 죽음으로 내몰 수도 있는 위험천만한 일이기 때문. 이 같은 우려가 지난 27일, 뮤지컬 배우 박해미의 남편 황민에게 현실로 다가왔다.
28일 구리 경찰서 관계자에 따르면 박해미의 남편인 황민은 지난 27일 경기 구리시 강변북로에서 갓길에 서 있던 대형 화물차 2대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이 사고로 동승자 2명이 숨졌고, 황민을 비롯한 다른 동승자 2명, 갓길에 서 있던 화물차 운전자가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황민은 현재 치료를 받고 있으며 곧 경찰 조사를 받을 예정. 구리경찰서 관계자는 "사고 당사자들은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거나 모두 귀가한 상태다"라면서 "사망자가 발생한 대형 사고인 만큼 앞으로 계속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소환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특히 문제가 된 점은 황민의 사고 당시 혈중알코올 농도가 0.104%였다는 것. 이는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수치로, 그의 음주운전이 이 같은 비극을 초래한 셈이다. 이에 황민은 죄책감으로 인해 의식을 찾을 때마다 자해를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다시 한 번 충격을 안겼다.
하지만 이를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은 여전히 싸늘하기만 하다. 음주운전이 잠재적 살인이 될 수 있다는 경고를 무시한 그의 뒤늦은 후회가 아무것도 되돌릴 수 없기 때문. 이에 일부 누리꾼들은 이날 청화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황민에게 강력한 처벌을 해야 한다는 내용의 청원글을 올리기도 했다.
더욱이 이번 사고의 사망자 2명은 박해미가 운영하는 해미뮤지컬컴퍼니 소속 단원들인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이로 인해 큰 충격에 빠진 박해미는 이날 진행된 뮤지컬 '오! 캐롤' 프레스콜과 '키스 앤 메이크업' 공연에 불참했으며 향후 활동 여부도 불투명한 상태.
다만 '오! 캐롤'의 경우, 박해미가 오르기로 했던 오는 29일과 9월 1일 출연 일정이 각각 김선경과 이혜경으로 변경됐음에도 이후 일정과 관련해서는 특별히 공지된 내용이 없어, 향후 그의 상태에 따라 활동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많은 이들이 박해미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 nahee@osen.co.kr
[사진] OSEN DB, '좋은아침'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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