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이자 도전"..'빅포레스트' 신동엽·정상훈X최희서 표 코미디 [종합]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8.08.30 12: 05

'빅 포레스트' 신동엽, 정상훈, 최희서의 새로운 도전이 금요일 밤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30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tvN 새 금요드라마 '빅 포레스트'(극본 곽경윤 김현희 배세영 안용진/ 연출 박수원) 제작발표회에는 박수원 PD를 비롯해 신동엽, 정상훈, 최희서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빅 포레스트'는 서울 대림동을 배경으로 폭망한 연예인 신동엽(신동엽 분)과 초보 사채업자 정상훈(정상훈 분), 조선족 싱글맘 임청아(최희서 분)가 좌충우돌하며 펼쳐내는 이야기를 담은 블랙 코미디다. 데뷔 27년 만에 처음으로 정극 연기에 도전한 신동엽과 생활밀착형 능청 연기의 달인인 정상훈, 그리고 영화 '박열'을 통해 스크린 핫스타로 부상한 최희서의 만남으로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바.

특히 '슬기로운 감빵생활'의 박수원 PD와 'SNL 코리아' 제작진이 의기투합해 기대를 모으고 있는 '빅 포레스트'는 tvN이 야심 차게 준비한 불금시리즈의 첫 작품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이에 대해 안상휘 국장은 "tvN이 금요일에 강점이 있는데 드라마를 하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어서 시작하게 됐다"면서 "우리나라 드라마는 너무 의사, 검사 등이 나오는 게 많은데 그런 게 아니라 미드나 일드에서 나오는 다양한 소재의 드라마가 하나쯤은 있으면 좋지 않을까 싶어서 만들게 됐다. 저희는 주 1회니까 매회 에피소드가 어느 정도 마무리될 예정이며, 팍팍한 현실에 웃음을 담는 코미디가 있을 것이고, 잘 될 경우에 시즌제도 생각 중이다"라고 예고했다.
특히 데뷔 27년 만에 첫 정극 연기에 도전한 신동엽은 "예전부터 해왔던 팀과의 약속을 지키고 싶었고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 싶어서 힘들지만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라면서 "안상휘 국장님과는 'SNL 코리아'를 함께하면서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코미디 장르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그러면서 나중에 드라마가 될 지 아니면 다른 장르가 될 지 모르겠지만 새로운 실험 정신을 가진 프로그램을 하자고 의기투합한 적이 있다. 저는 사실 그렇게 약속을 할 때만 해도 실제로 이런 일이 벌어질 줄 몰랐다. 그런데 점차 구체적으로 대화가 되면서 굉장히 기대가 되기도 하고 두렵기도 했다. 그러다 어느 날 박수원 PD가 찾아와서 진지하게 이야기해서 '해보자'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예전에 시트콤, 콩트 등을 찍은 적이 있었는데 그거랑 많이 다르더라. 야외 촬영이 많고 그때보다 밀도 있게 작업을 하면서 앞으로는 드라마와 영화를 볼 때 경건한 마음으로 보겠다고 다짐했다. 이렇게 고생하고 힘들게 작업하는 줄 몰랐다. 지금은 적응이 되어서 괜찮은데 처음엔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힘들었다"고 속내를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에 정상훈은 "형님이 연기를 기본으로 잘 하시지 않나. 형님은 스스로에게 의문을 가지시지만 제가 봤을 땐 정말 잘 하셨다. 다만 드라마의 포맷을 이해하지 못해서 질문이 있으셨는데 설명을 드렸더니 다 겸허히 받아들이시고 열심히 촬영 중이다"라며 신동엽의 활약을 귀띔했다.
그런가 하면 최희서는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다면 선택하는 편이다. 사실 코미디 연기가 두렵긴 했다. 그래도 신동엽 선배님, 정상훈 선배님의 코미디 연기를 옆에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했고 무섭긴 하지만 매력적인 도전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 조선족 사투리도 어렵고 싱글맘도 어려운 역할이긴 했지만 도전에 도전이라고 생각하고 임하게 됐다"라면서 "정상훈 선배님과 러브라인이 있다"고 이야기해 본방송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하지만 코미디 드라마인 '빅 포레스트'가 그 배경을 대림동으로 정하고 사채업자, 조선족 싱글맘 등을 캐릭터를 등장시켰다는 점에서 자칫 사채업자 미화, 조선족 비하가 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를 사고 있는 상황.
이에 대해 박수원 PD는 "그런 반응, 우려를 충분히 인지를 하고 있기 때문에 대본 작업을 하거나 연출을 하는데 있어서 비하하는 그림도 없고 미화하는 그림도 없을 것이다. 사실 신동엽 선배님과 정상훈 선배님이 메인이고 이들이 살고 있는 배경이 대림동인 것이다. 시트콤 드라마 특성상 재밌는 일이 있고 없고가 있을 뿐이지 그런 가치를 두고 하는 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끝으로 신동엽은 "실제로 제가 너무너무 힘들 때 녹화가 끝나면 문자나 전화가 300통이 넘게 와 있던 적이 있었다. 온전한 정신으로 촬영을 못 했을 때도 있다. 그런 상황이 창피해서 다른 사람이 물었을 때는 힘들지 않다고 했다. 제가 대출을 받는 걸 아무도 몰랐으면 해서 실제로 사채를 3달 정도 쓴 적도 있다. 그래서 저는 대본을 봤을 때 혼자서 웃으면서 예전 일이 도움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굉장히 실험적인 작품이다. 저는 실험정신이 돋보이는 작품을 좋아한다. 정극 형태의 작품이라 제게 굉장한 도전이다"라며 남다른 각오를 다시금 밝혀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에 신동엽, 정상훈, 최희서와 tvN의 색다른 도전이 될 '빅 포레스트'가 금요일 밤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히트작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빅 포레스트'는 오는 9월 7일 밤 11시 첫 방송된다. / nahee@osen.co.kr
[사진] 박재만 기자 pjm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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