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음반 해외유통"...홍지민, '끝없는 도전'의 이유 [Oh!쎈 현장]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8.08.30 17: 03

뮤지컬 배우 홍지민이 가수로 데뷔했다. 다이어트도, 가수 데뷔도, 46세 두 아이의 엄마인 그에게는 커다란 도전이지만 그는 "도전 자체가 내겐 꿈을 이룬 것"이라며 눈물을 삼켰다.
30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마리아칼라스홀에서는 홍지민의 첫 미니앨범 'Sing Your Song(싱 유어 송)'의 쇼케이스가 열렸다. 

홍지민은 이날 한껏 날씬해진 모습으로 무대에 올랐다. 30kg이나 감량한 그는 폭풍 성량으로 신곡들을 불렀다. 생애 첫 음반 발표에 대해 홍지민은 "배우들은 항상 극중의 배역이 되어 노래를 한다. 홍지민만의 노래를 부르는 기회가 없어서 내 자아로서 노래를 하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있었다. '드림걸즈'를 만났고 헨리 크리거가 곡을 줘서 앨범을 내게 됐다"고 가수 데뷔의 감격을 전했다. 
그는 이번 가수 데뷔를 앞두고 많은 사람들의 '왜 굳이'라는 질문을 들어야 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냐는 질문도 많이 받았고 그런 말에 상처도 많이 받았다"며 울컥한 홍지민은 "많은 분들이 도전을 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고 생각한다. 다른 사람의 시선, 결과물이 좋지 않을 거란 느낌 때문에 도전을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번 앨범을 통해 꿈은 도전하는 것 자체, 그 과정만으로도 도전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는 걸 깨달았다"고 앨범이 지닌 의미를 드러냈다.
노래를 받은지 9년 만에 앨범화를 하게 됐다는 홍지민은 "작곡가 헨리 크리거가 곡을 준지 9년 만에 앨범을 냈다고 말해줬다. 발음 때문에 걱정거리가 있었다고 너무 좋다고 하더라. 앨범 스토리에 있었던 것처럼 많은 일들이 있었다고 했더니 장하다고 해줬다. '싱 유어 송'의 가사가 네가 회복하는 것에 큰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말해줬는데 그 말이 맞았다. 포기하고 싶었던 적이 많았지만 '싱 유어 송'의 가사가 나를 일으키고 다시 하게 해줬다"며 눈물을 참기도 했다.
30kg 감량으로 화제를 모았던 홍지민은 "둘째를 낳으면서 건강 문제 때문에 다이어트를 하게 됐다. 둘째 임신 중 만삭일 때 힘들었다. 건강상의 문제가 생겨서 둘째 출산을 한 후에는 앨범과 상관없이 살을 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고 다이어트 이유를 밝혔다. 그는 "다이어트 이슈 역시 감사하다 생각한다. 이렇게 많은 취재진이 온 것이 다이어트가 조금은 영향이 있지 않을까 하는 현실적인 생각을 하게 된다. 모든 것들에 대해 부정적인 것보다는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재치 있게 말하며 특유의 긍정 파워를 보였다. 
가수 데뷔로 홍지민의 도전은 끝나지 않는다. 그는 "놀랍게도 이 앨범을 해외유통하기로 했다. 많은 분들이 굳이 그렇게 해야겠냐고 말하는 걸 알고 있다. 하지만 결과는 결과일 뿐이고 우리는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노력을 할 거다. 독일전을 봤지만 1%의 가능성이 승리를 거머쥐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정말 아스팔트를 뚫고 나온 잡초를 보고 나도 할 수 있겠다는 용기를 얻었다"며 울컥하는 모습으로 마음을 다잡아 박수를 받았다.
이번 앨범은 홍지민의 이런 굳은 다짐을 담은 '자아실현 프로젝트'다. 앨범의 타이틀곡 'Sing Your Song'은 영화 '드림걸즈'에서 가수 비욘세가 불렀던 'Listen'의 작곡가인 세계적인 명성의 '헨리 크리거(Henry Krieger)'가 홍지민에게 직접 선물한 곡으로, 아름다운 멜로디와 꿈과 희망, 용기의 메시지를 담은 드라마틱한 곡이다. 또한 다른 4곡의 곡들도 홍지민의 반전을 볼 수 있는 발라드 곡으로 채워져 있다. 
"현실적인 문제로 무언가에 쉽게 도전하지 못했던 분들이라도 작지만 도전하고 이루어보는 과정을 경험해봤으면 좋겠다"는 홍지민. 그의 '자아실현'의 과정을 귀로 확인할 수 있는 홍지민의 첫 미니앨범 'Sing Your Song'은 30일 낮 12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에서 들을 수 있다. / yjh0304@osen.co.kr
[사진] 아이오케이컴퍼니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