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해미의 남편이자 뮤지컬 연출가 황민이 만취운전에, 동승자 사망사고를 낸 이후 각종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비로소 경찰 조사가 이뤄지고 나서야 그를 향한 의혹들이 완전히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동승자 2명이 경찰 조사를 받은 가운데 황민은 언제쯤 경찰서에 출두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까지 황민은 유출된 블랙박스 영상 속 위험천만한 운전행태, 즉 ‘칼치기’로 쏟아지는 비난을 받은 것에 이어 단원들에게 술자리를 강요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이는 동승자 2명의 진술을 통해 한 차례 해명됐을 것으로 짐작된다.

하지만 제기된 논란 중 일부 내용은 이번 음주운전 사고의 직접적인 책임과도 관련이 있기 때문에, 황민의 경찰 수사 결과에 이목이 집중된다.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 구리경찰서는 30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황민을 조만간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리경찰서 교통조사과 관계자는 어제(30일) 오전 OSEN에 “황민이 오늘 조사 받을 계획이 없고 현재 일정을 조율 중에 있다”면서 “아내 박해미가 경찰에 엄벌을 처해달라고 한 것에 대해서도 들은 바 없다”고 말했다. 황씨는 지난 27일 오후 11시 15분 구리시 강변북로 남양주 방향 토평나들목 인근에서 크라이슬러 닷지 챌린저 SRT 헬캣 스포츠카를 몰고 가다 갓길에 정차 중이던 25t 화물차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이번 사고로 조수석과 조수석 뒷좌석에 타고 있던 뮤지컬 배우 A(20·여)씨와 유대성(33)씨 등 2명이 사망했다. 황민을 포함한 3명이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데 세 사람은 부상 정도가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동승자들은 해미뮤지컬컴퍼니 소속 단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당시 황민의 혈중알코올농도 수치는 0.104%로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수치였다. 사고 후 4일이 지난 현재까지도 황민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상황인데, 경찰은 황민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에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할 예정이다.

그러나 언론의 스포트라이트에 부담감을 느낀 황민이 30일 밤에서 오늘(31일) 새벽 사이에 경찰 조사를 받았을 가능성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경찰의 구속수사 원칙이 알려진 만큼 황민은 경찰출석 날짜에 신중한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황민이 사고 당시 면허 취소에 해당할 정도로 만취했던 것으로 밝혀지면서 유족들은 인터뷰를 통해 ‘황민이 술자리에서 술을 강요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당일 황씨 일행은 공연 때문에 모였다가 함께 축구경기를 보고 술을 마신 뒤 이동하다가 사고가 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남편의 사고 소식을 접한 배우 박해미는 예정됐던 작품 활동 및 기자회견을 참석을 중단하고 사고 수습 중이다. 박해미가 “남편에게 엄벌을 요구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경찰이 “그런 내용을 들은 바 없다”고 밝히면서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하루 빨리 경찰 조사가 이뤄져야 하는 이유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사고 책임을 가리기 위해 블랙박스 영상을 전문기관에서 분석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시간이 소요되는 부분이고 가해자 및 피해자를 상대로 지속적인 수사해야 하기 때문에 처벌을 하기 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purpli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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