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 오마주' 이승우,일본 격파 '金' 자축 [한국-일본]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8.09.01 23: 12

일본 킬러에 대한 오마주로 이승우는 금메달 획득이라는 기쁨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대표팀은 1일(한국시간) 밤 8시 30분 인도네시아 보고르 파칸사리 스타디움서 일본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전서 연장 전반 터진 이승우와 황희찬의 연속골을 앞세워 2-1로 승리했다.
한국 축구는 아시안게임 사상 처음으로 2연패에 성공했다. 1970년 방콕(버마와 공동우승), 1978년 방콕(북한과 공동우승), 1986년 서울, 2014년 인천 대회에 이어 통산 5번째이자 2회 연속 우승을 완성했다.  

또한 이란(4회) 을 제치고 역대 최다(5회) 우승국 칭호를 독차지하게 됐다. 그뿐만 아니라 원정서 두 차례 공동 우승만을 경험했던 한국은 사상 처음으로 원정 단독 우승을 차지하며 값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이승우는 화려한 골 세리머니를 펼쳤다. 연장 전반 4분 결승골을 뽑아낸 이승우는 1998 프랑스 월드컵 최종예선서 최용수 해설위원이 선보였던 광고판 세리머니를 따라했다.
다만 최용수 위원과 이승우의 차이는 넘어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승우가 광고판에 올라갈 때 동료들은 중심을 잡아줬고 그는 화려한 세리머니를 펼쳤다.
이번 대회서 최용수 위원은 해설위원으로 변신해 큰 인기를 끌고 있었다. 특히 여러 축구인들을 소환하면서 마지막 경기서 어떤 인물을 소환할지에 대해 궁금증도 생겼다. 물론 경기 도중 조현우의 머리를 보며 최강희 감독을 의미하는 발언을 했던 최용수 위원을 이승우는 오마주 했다.
최용수 위원은 한국 축구에 잊혀지지 않는 존재다. 공격수로 자리매김하고 감독으로 변신해서도 성공적인 생활을 이어갔다. 또 해설위원 데뷔전인 이번 대회서도 큰 인기를 얻었다.
물론 이승우는 공격수 최용수에 대한 오마주를 했을 가능성이 높다. 최용수 위원이 축구 선수 생활을 하면서 절대로 잊을 수 없고 잊혀지지 않는 세리머니를 함께 하면서 자신의 재기 발랄함을 선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분명 이승우는 금메달을 따냈고 대 선배에 대한 오마주도 마쳤다. 금메달을 따내면서 얻어낸 오마주였기 때문에 더욱 신날 수밖에 없는 행위였다. / 10bird@osen.co.kr
[사진] 보고르(인도네시아)=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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