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 해양경찰들이 인정할 정도로 점점 성장한 신입 순경 4인방이었다.
3일 방송된 MBC 에브리원 '바다경찰'에서 곽시양, 유라, 김수로, 조재윤이 출연했다.
항내 조타실에서 입항 주비를 시작했다. 함정 위치를 표시를 확인해야 했다. 유라는 생각보다 쉽게 속성과외를 이해했고, 함장님의 돌발질문에도 거침없는 손길로 해냈다. 함장님은 "잘하네, 근무해도 되겠다"며 폭풍 칭찬했다. 유라는 엄격했던 함장님의 숨겨둔 자상함에 감동했다.

고속단정을 청소해야 했다. 조재윤과 곽시양은 청소하다말고 타이타닉 백허그를 따라해 웃음을 안겼다.
현실로 돌아와 물길을 깨끗이 닦으며 본격적으로 청소에 임했다. 단정 물빼기부터 꼼꼼하게 집중했다.
조재윤은 "함정에서 설렘? 즐거움이 있었다. 콧 노래도 부르고 바다 노래부르면서 청소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김수로는 바로 기관실로 향했다. 김수로는 "고되지만 보람있는 하루"라면서 힘들어했다. 사실 뱃멀미로 고생 중이었던 것. 그럼에도 내색없이 임무를 완수했다.

다함께 입항을 준비했다. 무사히 입항했고, 마지막 인사를 위해 모두 한 자리에 모였다. 네 사람은 모든게 맘처럼 쉽지 않았던 하루였던지 만감이 교차한 듯 보였다. 정들었던 1503호 순경들과 아쉬운 작별인사를 나눴다. 하나부터 열까지 기존에 익혔던 훈련보다 한충 더 심화된 훈련앞에서망설이 없이 임무를 수행한 신임 순경 4인방이었다. 각자에게 주어진 역할을 달랐지만 모두가 맡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했기에 한 뼘 더 성장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함께했던 1503호를 뒤로하고 집으로 향했다. 어느덧 부산에서의 3일 째 저녁이었다. 숙소에서 환복한 후 부산의 메카인 남포동으로 향했다. 셀카에 추억을 담으며 화려한 네온사인이 반겨주는 먹자골목에 도착했다.
양곱창에 새우, 가리비까지 주문해 남포동 명물인 가곱새구이로 허기진 배를 채웠다. 유라는 "이런거 보면 행복은 돈으로 살 수 있다, 먹는 걸로"라면서 만찬에 푹 빠졌다.
신입순경 4인방은 그제서야 힘들었던 훈련에 대해 얘기를 꺼냈다. 입항을 앞두고 조타실에서 느낀 긴장감을 잊을 수 없다고 했다. 새삼 해양경찰의 고충을 느끼는 하루였다. 못다한 회포를 푼 네 사람이었다.

다시 숙소로 돌아와, 운전 때문에 물을 마신 시양을 위해 재윤이 맥주를 건넸다. 두 사람은 "사람들이 워낙 좋았다"면서 파출소와는 또 다른 색다른 함정 근무를 회상했다. 이번엔 파출소 얘기도 꺼냈다. 차갑고 엄격할 줄 알았는데 너무도 인간적이었다며, 못다한 얘기를 나누며 마지막 밤을 마무리했다.
다음날 수로와 유라는 택시를 타고 새벽 출근을 했다. 본가에 돌아온 기분이라며 두 사람은 다시 찾은 파출소를 반가워했다. 팀장은 함정 근무시 곽시양만 입수했다고 하자, 오늘은 입수자를 바꿀 것이라 해 김수로를 당황시켰다. 월명기를 맞이해 해양오염이 없을지 순찰한다고 했다. 자갈치 시장도 둘러볼 것이라 했다. 유라는 알아서 척척 순찰준비를 했다. 마지막 날이라 몸에 베인 듯 익숙하게 움직였다.선미, 선수 홋불까지 제거한 후 관할구역 연안구조정으로 출항했다.
해양오염도 환경오염과 연관되어 있기에, 오열물질이 있을지 매의 눈으로 순찰했다. 다행히 아무이상 없었다. 이어 김수로와 유라는 지시 없이도 알아서 정박을 준비하러 나갔다. 어느 위치에서나 이제 자연스러워졌다. 이때, 유라가 사고를 쳤다. 보트 훅을 놓쳐버린 것이다. 옆에 있던 멘토가 이를 도왔다. 유라는 다시 조심스레 받아서 원래 자리로 복귀시켰다.

귀소 완료한 두 사람은 바닥난 체력을 보엿다. 팀장은 체력을 회복하기 위해 순찰을 하라했다.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순찰을 시작했다. 먼저 자갈치 시장을 돌았다. 멘토는 시장 순찰 임무 사항을 전했고, 이를 명심하며 시장 한 바퀴를 구석구석 순찰했다. 순차를 무사히 마치고 복귀도 완료했다.
식사를 하기에 앞서, 김수로는 뱃멀리 여파로 피로가 풀리지 않은 듯 저조한 컨디션을 보였다. 괴로워하는 김수로를 위해 멘토는 물 한 잔을 건넸다. 컨디션 악화로 근무지 쓰는 것 조차 힘들어했다. 김수로는 소장님이 걱정하지 않게 애써 괜찮은 척하며 함께 점심식사를 하러 향했다.
자리를 비운 사이, 선박도난 신고가 접수됐다. 무전기로 신고접수를 전달받은 새벽근무팀은 주문한 밥이 나오기 전, 긴급 출동했다. 유라는 "진짜 첫 신고라 도난사고는 어떻게 처리해야할지 고민했다"고 말했다.
긴급한 상황만큼 서둘러 뛰어갔다. 알고보니 선박 내 쌀 5포대를 도난당했다고 했다.
급히 현장에 출동한 두 사람은 첫 신고라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필요한 서류를 챙겨 출항했으나, 관할 지역에 벗어나 다ㅏ시 복귀해야했다. 밥도 못 먹고 달려왔건만 뒤늦게 상황파악한 김수로는 "다행이지만 아쉽다"고 했다. 이때, 베테랑 해양 경찰이 "아침부터 조짐이 안 좋다"면서 심상치 않은 촉을 감지했다.

아침출근조 팀도 기상, 시양이 아침을 준비했다. 재윤은 "1등 신랑감"이라며 박수쳤다. 시양은 "결혼 늦게할 것"이라 받아쳤다. 이어 두 사람은 "긍정적으로 감사하게 살것, 현재 내 삶에 감사하자"며 마지막 날 아침에서야 깨달은 감사한 일상을 떠올렸다.
이어 두 사람은 짐들을 챙겨 파출소에 도착했다. 마지막 출근이라 커피 배달로 아침을 열었다. 마지막날 골든벨을 울린 사람 덕분에 모두 시원하게 근무했다.
조회를 마친 후 안전 점검 후 수상 오토바이를 타고 해상순찰을 돌기로 했다. 이때, 갑자기 전화가 울렸다. 시양이 서둘러 민원을 받았고, 시양이 연안 구조정 안전점검도 자신이 하겠다며 솔선수범한 모습을 보였다.
멘토가 지켜보는 가운데, 배운대로 막힘없이 모든 걸 완벽하게 해냈다. 멘토는 "당장 근무해도 되겠다"며 시양을 칭찬했다.

평화롭게 오전시간이 흘러가던 그때, 다급한 목소리로 신고가 들어왔다. 심상치않음을 느끼고 스피커 폰으로 바꿨다. 고립자 발생한 신고접수 했다. 신고에 당황하지 않고 메뉴얼대로 구조에 출동했다. 모두 긴급 출항했다.
구조를 위한 모든걸 준비했고, 고립자를 발견했다. 조재윤이 구조자로 슈트를 환복하며 거침없이 입수했다.
바로 고립자를 향해 직진했다. 고립자는 다리부상을 호소했다. 멘토와 함께 끝까지 안전하게 고립자 구조에 성공했다. 무엇보다 몸도 마음도 지친 고립자를 안심시켰다. 이제는 여엇한 해양경찰로 성장한 네 사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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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바다경찰'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