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가수들이 꿈꾸는 빌보드 메인차트 1위를 방탄소년단은 한 해에 두번 연속으로 해냈다. 여기에 한국어 앨범으로 말이다.
방탄소년단은 지난달 24일 리패키지 앨범 'LOVE YOURSELF 結 ‘Answer’'을 발매했다. 타이틀곡 ‘IDOL’은 사우스 아프리칸 댄스 스타일로, 국악 장단과 추임새가 겹쳐져 흥을 끌어올린다.
이번 ‘IDOL’도 발매와 동시에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IDOL’은 국내 음원차트 1위를 휩쓸었으며 미국, 캐나다, 영국 등 66개 국가 및 지역 ‘톱 송’ 차트 1위를 기록했다.
특히 방탄소년단은 빌보드 메인차트 '빌보드200'에서 곧바로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빌보드는 ‘방탄소년단, LOVE YOURSELF: 'Answer'로 빌보드 200 두번째 1위 등극(BTS Scores Second No. 1 Album on Billboard 200 Chart With 'Love Yourself: Answer')’의 기사를 보도했다.
빌보드는 “방탄소년단의 LOVE YOURSELF 結 'Answer'가 빌보드 200 1위에 올랐으며, 이는 2018년 초 발매 앨범 LOVE YOURSELF 轉 'Tear' 이후로 그룹의 두 번째 1위 앨범”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닐슨 뮤직에 따르면 러브 유어셀프 시리즈의 세 번째 앨범인 이 새 앨범은 8월 30일까지의 한 주 동안 앨범 수치 185,000점을 달성하며 1위에 올랐고, 그 중 141,000점은 실물 앨범 판매량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빌보드는 “LOVE YOURSELF 結 'Answer'는 LOVE YOURSELF 轉 'Tear'를 잇는 방탄소년단의 두 번째 1위 앨범으로, 방탄소년단은 빌보드 1위를 차지한 유일한 케이팝 가수일 뿐만 아니라 한국 최초로 2개의 1위 앨범을 보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빌보드 200’ 차트는 앨범 판매량, 스트리밍 횟수, 다운로드 횟수를 총망라한 판매고를 기반으로 그 주의 가장 인기 있는 앨범 순위를 매긴다. 9월 2일자 전체 차트는 9월 3일 노동절 휴일로 인해 평소보다 하루 늦은 9월 5일 빌보드 웹사이트에 게시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국내 각계와 미국 언론들은 방탄소년단을 축하했다. 청와대는 영문 계정 SNS를 통해 “두 번째 빌보드 200 1위에 오른 방탄소년단 축하한다”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얼쑤 좋다, 지화자 좋다”는 해시태그를 붙이며 감격을 표했다.
이낙연 총리 역시 자신의 SNS에 "방탄소년단, 올해 두번째 빌보드 1위"라며 "1년에 두 번 빌보드 1위에 오른 가수는 비틀즈, 엘비스 프레슬리, 프랭크 시나트라 등 수퍼스타뿐이라는 것. BTS, 장하십니다"라며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앞서 방탄소년단은 지난 5월 '빌보드200'에서 첫 1위를 차지했을 때도 문재인 대통령의 축하를 받았던 바. 문재인 대통령은 공식 SNS를 통해 “방탄소년단의 뛰어난 춤과 노래에는 진심이 담겨 있습니다. 방탄소년단에 의해 한국 대중음악은 세계무대를 향해 한 단계 더 도약했습니다”라며 “‘10대들에게 가해지는 편견과 억압을 막아내겠다’는 뜻의 방탄. 지금부터 진, 슈가, 제이홉, RM, 지민, 뷔, 정국 일곱 소년의 이름 하나하나를 기억해야겠습니다”라고 밝혔다.
미국에서도 방탄소년단의 두번째 '빌보드200' 1위는 뜨거운 이슈였다. 미국 유력 경제지 포브스는 "방탄소년단과 한국 음악계에만 중요한 일이 아니라 2010년대 팝 음악계 전체에 의미 있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포브스는 "한 그룹이 12개월 안에 '빌보드 200' 1위를 두 번 하기는 2014년 영국 그룹 원디렉션 이후 처음"이라면서 "특히 방탄소년단은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LOVE YOURSELF: 轉 TEAR) 이후 석 달 만에 신보를 냈음에도 성공을 거둬 인상깊다"고 말했다.
롤링스톤 역시 "K팝 그룹 최초로 '빌보드 200' 1위를 차지한 방탄소년단이 또 새로운 차트 역사를 세웠다"라며 "영어가 아닌 외국어 앨범으로 차트 정상에 서기는 2006년 남성 4인조 팝페라 그룹 일 디보 이후 12년만"이라고 전했다.
뉴욕타임즈도 "방탄소년단이 빌보드 차트 1위를 연달아 히트친 최초의 K팝 그룹이 됐다"라며 "국제적으로 수출된 한국의 젊은 문화 장르인 K팝이 방탄소년단 덕분에 다시 한번 상위에 올랐다. 방탄소년단으로서는 6개월 만에 두 번째로 미국에서 1위 앨범을 갖게 됐다"고 극찬했다.
또한 영국 메트로는 빌보드 소식과 함께 방탄소년단의 'IDOL'이 영국(UK) 오피셜 싱글차트에서도 한국 그룹 최고기록인 2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UK 오피셜 차트는 미국 빌보드와 함께 양대 팝 차트로 불린다. 뿐만 아니라 ‘IDOL’은 ‘오피셜 싱글 다운로드 차트’와 ‘오피셜 싱글 세일즈 차트’에서도 각각 9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방탄소년단은 지난 5월 ‘FAKE LOVE’로 세웠던 자체 기록(42위)를 경신했다.
이가운데 방탄소년단은 지난 2일 SBS '인기가요'를 끝으로 국내 활동을 마무리했다. 이들은 오는 5∼6일과 8∼9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월드투어를 시작한다. 11일에는 그래미박물관 초청으로 미국 팬들과 만나는 '방탄소년단과의 대화'(A conversation with BTS)를 진행한다. /misskim321@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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