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승부처] '무사 1루-번트 뜬공' 이형종의 2차례 실패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8.09.04 21: 51

 LG 이형종이 아쉬운 판단으로 찬스를 연결시키지 못했다. 그것도 두 번이나.
LG는 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전에서 3-4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9회말 무사 1,2루에서 번트 타구를 잡은 1루수 서상우의 1루 송구 실책으로 끝내기 패배. 그러나 앞서 이형종의 두 차례 기습 번트 장면도 아쉬웠다.
0-0으로 팽팽한 4회 선두타자 박용택이 좌전 안타로 출루했다. 이날 KT 선발 피어밴드 상대로 LG의 첫 안타였다. 무사 1루에서 이형종은 초구에 기습 번트를 시도했으나, 타구는 높이 뜨고 말았다. 포수 뜬공 아웃.

호투하던 상대 선발에게 첫 안타를 뽑아 뭔가 해보려는 분위기에서 찬물을 끼얹었다. 기습 번트를 시도했다면 일단 타구를 굴리는 것이 첫째였는데, 마음만 급했다.
2-3으로 추격한 8회 선두타자 박용택이 또 좌전 안타로 출루했다. KT는 투수를 좌완 정성곤에서 우완 엄상백으로 바꿨다. 이형종은 초구 기습 번트 자세를 취하다 배트를 거두었고, 공은 볼이 됐다. 3연속 볼. 3볼-1스트라이크에서 5구째 이형종은 또다시 기습 번트를 시도했는데, 결과는 4회와 똑같았다. 이번에는 타구가 투수 쪽으로 날아가는 뜬공이었다.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주자는 1루에 발이 묶인 채 너무 허무하게 아웃을 당했다. 흐름이 끊겼고, 이후 후속타자도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이형종은 8월에 타율이 2할대 초반으로 안 좋았다. 찬스에서 자신감 있게 스윙을 하지 못했다. 선택한 것은 기습 번트, 그러나 강공이 아니라면 침착하게 희생 번트를 선택했더라면 더 나은 결과가 나왔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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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수원=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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