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부산영화제 첫 진출…오손 웰즈 유작·코엔 형제 신작 등 공개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8.09.05 10: 33

넷플릭스 영화가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 첫 진출했다. 
넷플릭스는 오손 웰즈 감독, 알폰소 쿠아론 감독 등 전 세계 거장들의 신작으로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이하 부산영화제)에 첫 진출한다. 
올해 넷플릭스는 부산영화제를 통해 오손 웰즈 감독의 유작인 '바람의 저편',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로마', 코엔 형제의 '카우보이의 노래'로 각각 부산 클래식 섹션과 월드 시네마 섹션에 초대됐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올해부터 부산 클래식 섹션을 신설한다. 부산 클래식은 예술적 성취로 영화사적으로 큰 의미를 가진 작품을 초청하는 섹션으로, 올해 총 13편 작품이 초청됐다. '시민 케인' 등 영화사적으로 가장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오손 웰즈 감독의 유작인 '바람의 저편'은 부산 클래식에 초청돼 관객들을 만난다. 
'바람의 저편'은 1970년부터 1976년까지 진행되다 재정난으로 결국 미완성 작품이 됐다. 지난 2017년 넷플릭스가 영화 복구 작업을 결정했고, '바람의 저편' 프로듀서였던 프랭크 마샬이 영화의 복구와 완성을 총괄, 오손 웰즈가 사망한 지 30여년 만에 관객들을 만나게 됐다. 전설적인 영화 감독 J.J. 제이크가 유럽에서의 은둔 생활을 마치고 할리우드로 돌아와 기발한 컴백 영화를 만든다는 내용을 담는다. 
월드 시네마 섹션에 초청된 '로마'와 '카우보이의 노래'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로마'는 '그래비티'를 만든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신작으로, 유년 시절 자신을 길러준 여성들에 대한 감사와 애정을 담고 있는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를 그린다. 제75회 베니스영화제 경쟁 부문에 오르는 등 전 세계 영화계의 관심을 받은 '로마'는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최초로 공개된다. 
'카우보이의 노래'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파고'의 조엘 코엔, 에단 코엔 형제의 신작이다. '카우보이의 노래'는 버스터 스크럭스라는 한 남자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서부 개척 시대의 여섯 가지의 이야기로, 두 감독이 넷플릭스와 처음 협업하는 작품이다. 팀 블레이크 넬슨과 '혹성탈출', '스파이더맨'의 제임스 프랭코, '테이큰'의 리암 니슨이 출연한다. 
한편 '바람의 저편', '로마', '카우보이의 노래' 등은 부산영화제에서 상영된 후 넷플릭스를 통해 단독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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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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