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원이 기사회생, 16강에 합류했다. 하지만 만만치 않은 상대들을 만났다.
최성원은 지난 14일 인천 송도 IBS타워에서 열린 '서바이벌 3쿠션(3C) 마스터즈' I조 패자부활전에서 조명우(69점), 에디 레펜스(50점), 김행직(13점)을 누르고 조 1위를 차지했다.
최성원은 이 경기에서 108점을 기록해 조명우(69점), 레펜스(50점), 김행직(13점)을 물리치고 선두를 차지했다. 패자부활전은 12명이 3개조로 나뉘어 경쟁을 펼치며 단 4명만 16강에 나갈 수 있다. 4명은 각 조 1위 3명과 각 조 2위 중 가장 높은 선수 1명이다.

이로써 최성원은 15일 오후 2시부터 펼쳐지는 16강에 합류했다. 우려곡절을 겪은 최성원이었다. C조 조별예선에서 '4대천왕' 딕 야스퍼스, 다니엘 산체스에 1, 2위를 내줘 3위로 패자부활전으로 떨어져 탈락 위기에 몰렸던 최성원이었다.
그런데 최성원은 16강에서 다시 '4대천왕'을 만나게 됐다. 16강 조편성 결과 최성원은 강동궁, 프레드릭 쿠드롱, 야스퍼스와 함께 D조에 묶였다. 야스퍼스는 이미 조별예선에서 만났다. 쿠드롱은 세계 랭킹 1위다.
A조는 예선 최고점인 130점을 기록한 허정한은 조재호를 비롯해 무랏 나시 쵸클루, 폴리크로노풀로스가 속했다. B조는 토브욘 브롬달, 사메 시돔, 세미 세이기너, 휴고 파티노, C조는 마르코 자네티, 다니엘 산체스, 응고 딘 나이, 마틴 혼이 경쟁한다.

한편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세계 랭킹(3위)으로 초대 받은 김행직은 시종 무기력한 경기 끝에 탈락했다. 김행직은 새로운 경기방식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한 채 빈타를 남발하며 탈락했다.
'4대 천왕'으로 불리는 브롬달, 야스퍼스, 산체스, 쿠드롱은 무난하게 16강에 올라 여전한 기량을 선보였다. 조명우는 막판까지 끈질기게 물고 늘어섰지만 고비를 넘지 못했다.
이번 '서바이벌 3쿠션 마스터즈'는 한정된 시간에 누가 더 많은 점수를 올리는가가 관건이다. 내가 득점하면 상대는 그만큼을 잃게 된다. 돈 대신 점수를 걸고 내기를 하는 일종의 '죽빵(혹은 즉석)'이라고 보면 된다.
4명의 선수가 한 테이블에서 경기를 하며 각각의 선수들에게 기본 30점이 주어지고 1점을 칠 때마다 나머지 선수들에게서 1점씩 빼앗는 방식이다. 전반 45분을 치른 뒤 다시 30점을 추가로 부여해 후반 45분 경기를 가져 상위 2명이 16강에 진출한다. 3, 4위는 패자전을 통해 다시 한번 16강 진출 기회를 잡을 수 있다.
대회 총상금은 22만 달러(약 2억 4200만 원)다. 우승자는 5만 달러(약 5500만 원)을 받게 된다. 이는 세계 최고 규모였던 3CC 월드 마스터즈와 같은 금액이다. 또 이번 대회는 지난달 뉴욕에서 열린 맥크리 챔피언 오브 챔피언스 대회와 마찬가지로 비공개로 진행된다. 대신 경기는 MBC 스포츠플러스, 코줌코리아 홈페이지, 네이버 TV캐스터 등을 통해 생방송으로 시청할 수 있다.
[서바이벌 3쿠션 마스터즈 16강 조편성 결과]
A조 허정한, 무랏 나시 쵸클루, 조재호, 니코스 폴리크로노폴로스
B조 토브욘 브롬달, 사메 시돔, 세미 세이기너, 휴고 파티노
C조 응고 딘 나이, 마르코 자네티, 다니엘 산체스, 마틴 혼
D조 강동궁, 딕 야스퍼스, 프레드릭 쿠드롱, 최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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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코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