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효원, 망상증·성희롱 피해 고백..스토킹男 "죽을죄 지었다" 반성(종합) [Oh!쎈 이슈]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8.09.18 07: 15

배효원이 자신을 두고 망상 연애와 성희롱을 일삼는 한 남성의 행동을 폭로한 가운데, 가해자로 지목된 A씨가 SNS에 반성하는 글을 게재했다. 
배효원은 지난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7개월 가까이 시달린 허언, 망상, 성희롱 등의 피해 사실을 공개했다. 여기에 망상 연애와 성희롱을 가하는 A씨의 SNS 캡처 사진도 추가했다. 해당 캡처 사진 안에는 "정신병원에 가던가, 죽던가, 저 여자하고 연애 하다가 죽던가, 셋 중의 하나인데..연애 하면서 죽어야겠다"라는 내용의 글이 담겨 있다.
그는 2년 전 영화 '로마의 휴일' 촬영 당시 인질 역할로 함께 출연한 남성 A씨가, 친분이 없는 상태에서도 지속해서 자신에게 연락을 취하며 괴롭혔다고 주장했다. 

배효원은 "촬영 중간에 같이 찍은 사진을 계속 올리면서 연인 행세를 했다. 동료들에게도 무슨 사이인 것처럼 하더라. 서로 애정 표현을 한 듯 올렸다. 남자의 SNS와 연락처 등을 차단해서 몰랐는데, 동료들한테 연락이 와서 황당하고 어이가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7월 사이버수사대에 신고했을 땐, 팬심으로 보라면서, 정신적으로 좀 이상한 사람 같은데 무시하는 게 나을 것 같다고 했다. 너무 스트레스받으면 함께 영화 찍었던 영향력 있는 사람에게 연락해서 컨트롤 해보라고 하더라. 그래서 부탁하기도 했다. 그땐 게시글을 다 지우고 다신 안 그럴 것처럼 반성하더니 또 시작했다. 이번에는 내 이름을 거론하면서 신음소리 등 선정적인 단어들과 함께 없는 말들을 지어냈다. 이렇게 2월부터 지속해서 나를 타깃으로 잡고 괴롭히고 있다는 게 너무 황당하고 불쾌하고 소름 끼친다"고 고백했다.
배효원은 "저 사람 어머니조차도 '죄가 있다면 나를 짝사랑한 게 죄다. 왜 아들을 정신병자 취급하냐'고 적반하장이다. 전혀 반성의 기미도 없고, 잘못된 행동이라는 걸 뉘우치지 못하고 있다. 더이상 선처는 없다"며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배효원의 글이 게재된 후, A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렸다. 
15일에는 "그간 돌아보니 치명적인 잘못과 실수를 해버렸다. 그렇지만 그만큼 정말 간절했다. 누군가와 앞으로 행복하게 함께 할 미래를 꿈꾸고, 누군가를 떠올리며 부푼 마음으로, 하루하루 2년을 살았고, 허구한 날 멍하니 그 사람 생각에 사로잡혀 허공만 바라보며 아무것도 못 할 때도 있었다. 그 꿈을 꾸는 자체만으로 더없이 만족스러웠고 오늘 하루를 살 수 있었고 벅차올랐다"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내가 범한 실수가 그 사람에게 짐이 됐고, 죄를 지었고 벌을 받았다. 앞으로 버텨나갈 재간과 자신이 없지만 시간이 지나면 온전히 나에게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해본다. 재출발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댓글을 통해서는 "죄송하다. 내가 정말 죄를 지었다. 너무 성품이 훌륭한 배우고, 본받을 점 많은 사람인데 몹쓸 죄를 지었다. 평생 속죄하며 살아가겠다"고 했다.
또한, 16일에도 인스타그램에 "스스로 반성하자. 맞다. 버러지 같은 짓을 했다. 어떻게 해야 변할 수 있을까? 버러지도 뇌가 있을 텐데. 말조심하자. 하지 말라는 것만 다했네. 말도 안 듣고. 구제 불능이다 진짜. 과거의 경험으로 인한 대인기피증, 의사소통 부제, 이거 어떻게 해야 되지"라는 글을 남겨 반성하는 듯한 모습을 나타냈다.
배효원의 사건이 기사화되고,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 등 이슈가 된 17일에도 A씨는 인스타그램에 게시물을 올렸다.
한 네티즌이 "여배우를 한도 끝도 없이 괴롭혔다"는 댓글을 달자, A씨는 "미쳐서 그랬다. 도저히 제정신이 아니었다"라는 답변을 남겼다.
가해자로 지목된 A씨가 SNS를 통해 반성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 것은 사실이지만, 배효원이 "더이상 선처는 없다"고 밝힌만큼 실제로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인지 주목되고 있다./hsjssu@osen.co.kr
[사진] 배효원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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