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역전패로 이어진 포체티노의 연이은 악수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09.19 04: 02

포체티노 감독의 연이은 악수가 토트넘의 충격적인 역전패로 이어졌다.
토트넘은 19일 오전 1시 55분(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주세페 메아차 스타디움에서 열린 인터 밀란과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B조 1차전에서 에릭센이 선제골을 넣었으나, 이카르디-베시노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1-2로 역전패를 당했다.
이날 토트넘은 좋지 않은 경기력으로 리그와 UCL을 합쳐 3연패에 빠졌다. 토트넘은 인터 밀란도 최근 시도하고 있는 다이아몬드 4-4-2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손흥민과 케인이 투톱에 배치되고, 라멜라와 에릭센이 측면에서 지원했다. 뎀벨레와 다이어가 지켰다. 포백은 데이비스 - 베르통언 - 산체스 -오리에가 형성했다. 선발 골키퍼는 보름.
이날 토트넘은 델레 알리와 요리스가 부상으로 나설 수 없는 상황이었다. 전반 토트넘은 익숙하지 않은 전술에 주전 선수들의 공백이 크게 느껴졌다. 
전반 내내 토트넘은 인터 밀란의 강한 전방 압박에 시달렸다. 중원에서 인터 밀란의 압박을 이겨내지 못했다. 이날 출전한 다이어나 산체스 등은 잦은 패스 미스로 상대에게 기회를 내줬다.
다행히 인터 밀란의 공격 전개가 날카롭지 않아서 실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전반 토트넘이 보여준 모습은 문제점 덩어리였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토트넘은 에릭센이 '행운의 선제골'을 터트렸다. 에릭센의 중거리 슈팅을 시작으로 이어진 혼전 상황에서 그가 재차 날린 슈팅이 상대 수비수의 몸을 맞고 상대 골문을 흔들었다.
천운이 따랐지만 포체티노 감독의 교체 카드가 연이어 좋지 못했다. 후반 19분 손흥민 대신 모우라, 후반 27분 라멜라 대신 윙크스를 투입하며 중원을 강화했다.
포체티노의 중원 강화는 인터 밀란이 측면 위주의 공격 전개를 한다는 것을 간과한 교체였다. 결국 후반 40분 아사모아가 측면 오버래핑 이후 올려준 크로스를 그대로 이카르디가 마무리하며 동점골로 이어졌다.
1-1에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 포체티노 감독은 다시 한 번 악수를 범했다. 바로 수비를 강화하기 위해 케인을 빼고 로즈를 투입한 것.
토트넘은 로즈 투입과 동시에 데이비스가 스토퍼로 자리를 옮겼다. 하지만 세트피스 상황에서 이카르디나 데 브리 등 상대 장신 선수를 마크해주던 케인의 공백이 바로 나타냈다.
후반 추가 시간 인터 밀란은 코너킥 상황에서 이카르디의 헤더 패스를 시작으로  베시노가 헤더골을 성공시키며 경기를 뒤집었다. 
결국 포체티노 감독의 연이은 교체 카드 악수가 충격적인 역전패로 이어졌다고 봐도 과언이 아닌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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