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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선후배' 이재성-이청용, 22일 독일 무대서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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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균재 기자] 2018-2019시즌 유럽무대 첫 한국 선수 맞대결이 임박했다. 이재성(26, 홀슈타인 킬)이 오는 22일(한국시간) 독일 프로축구 무대에서 대표팀 선배 이청용(30, Vfl 보훔)과 맞대결을 펼친다. 이재성은 올 여름 홀슈타인 역사상 최고 이적료인 150만 유로(약 20억 원)에 이적 후 1골 3도움을 기록하며 강렬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잉글랜드서 독일로 둥지를 옮긴 이청용은 지난주 보훔서 데뷔전을 치렀다. 보훔은 과거 ‘야생마’ 김주성이 활약한 팀이기도 하다. 이제 갓 데뷔전을 치렀지만 이적 후 두 번째 경기가 이재성과 맞대결이 될 전망이다.

▲ 쉴 틈 없는 에이스

5라운드까지 치른 현재 이재성의 소속팀 홀슈타인은 8위(승점 8)에 올라있다. 지난 시즌 아쉽게 승격 기회를 놓친 홀슈타인은 매 경기가 중요하다. 특히 지난 라운드서 그로이터 퓌르트에 1-4로 일격을 당한 만큼 분위기 반전이 필요하다.

이재성은 홀슈타인서 측면 윙어, 중앙 미드필더, 공격형 미드필더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고 있다. 팀 발터 홀슈타인 감독은 이재성에 대해 “폭발적이면서도 볼 탈취 능력을 갖췄다. 무엇보다 팀을 위해 플레이 할 줄 안다”며 극찬했다.

이재성은 러시아 월드컵 전까지 소속팀과 대표팀을 오가는 강행군을 거듭했다. 월드컵 이후에는 홀슈타인으로 이적하면서 쉴 틈 없이 경기에 나서고 있다. 독일 매체 ‘스포츠 버저’는 올해 초부터 휴식 없이 경기에 나서고 있는 이재성의 체력 문제를 우려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대표팀 소집 직후였던 지난 라운드에서는 후반 교체 투입되기도 했다. 잠시 숨을 돌린 이재성은 보훔을 상대로 리그 4번째 공격포인트를 노린다.

▲ 독일에서 승천하려는 ‘블루 드래곤’

이청용은 정든 영국을 떠나 독일로 적을 옮겼다. 전성기 시절 큰 부상을 입었지만 폭발적인 운동능력보다 한 템포 빠른 영리한 플레이가 장기인 선수이기에 보훔에서의 활약도 기대된다.

이청용 역시 이적 직후 인터뷰를 통해 “어려움이 있었지만 많은 관중 앞에서 뛸 수 있어 기쁘다”며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첫 훈련을 마친 후 로빈 두트 보훔 감독은 “이청용은 2선 어디에서나 뛸 수 있다. 볼 키핑 능력이 좋고 공간 이해도가 높은 선수”라며 칭찬했다.

보훔에는 국내 팬들에게 익숙한 선수들이 여럿 있다. 손흥민이 바이어 레버쿠젠에서 활약하던 시절 팀 동료였던 로비 크루즈(호주), 시드니 샘(독일) 등이다. 이들은 이청용의 잠재적 경쟁자기도 하다. 다만 크루즈는 독일 무대에서 6000분이 넘는 시간을 뛰면서 단 13골에 그쳤다. 큰 부상으로 운동 능력이 저하되면서 지난해 여름까지 중국 슈퍼리그에서 뛰기도 했다. 샘 역시 발가락 부상을 입은데다 징계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이청용이 초반에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것으로 예상된다.

▲ 차세대 이청용

둘의 대결은 이재성이 이청용의 후계자로 꼽히고 있어 더욱 주목 받고 있다. 실제로 이재성은 대표팀에 처음 선발됐을 당시 이청용과 흡사한 플레이 스타일로 ‘포스트 이청용’으로 주목받았다. 이재성은 지난 러시아 월드컵에서 이청용이 대표팀에서 사용하던 등번호 17번을 물려받으며 “청용이 형 몫까지 열심히 뛰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청용은 주전 등극뿐 아니라 대표팀 복귀까지 노리고 있어 후계자로 꼽히는 이재성과의 맞대결은 강한 동기부여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올 추석 한국 선수 연달아 출전 예정

이재성과 이청용뿐 아니라 최근 함부르크로 이적한 지 2경기 만에 결승골을 터뜨린 황희찬의 활약도 기대된다. 월드컵과 아시안게임서 저돌적인 플레이로 강한 인상을 남긴 황희찬은 함부르크로 이적하자마자 팀의 주전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약체로 꼽히는 얀 레겐스부르크인전서 2경기 연속골을 노린다.

독일 무대는 한국 선수들의 각축장이 됐다. 지난 경기에서 시즌 첫 골을 터뜨린 지동원을 비롯해 구자철(이상 아우크스부르크)과 박이영(장크트파울리), 서영재(뒤스부르크)까지 총 7명의 한국 선수가 올 시즌 독일 무대에서 활약한다. 

특히 구자철과 지동원의 소속팀 아우크스부르크는 오는 26일 리그 최강 바이에른 뮌헨과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이재성과 이청용의 맞대결을 비롯해 추석 연휴 기간에 한국 선수들이 출전하는 빅매치가 안방을 찾는다./dolyng@osen.co.kr
[사진] JTBC Plu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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