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든싱어5' 린X안민희X최우성, 시청자도 속은 트리플 도플싱어[종합]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8.10.01 00: 20

‘히든싱어5’ 제작진의 지략이 통했다.
30일 오후 방송된 JTBC 예능 ‘히든싱어5’에서는 시즌5의 대미를 장식할 스페셜 기획으로 원조 가수와 모창 능력자들이 펼치는 상상 초월 듀엣 쇼 ‘도플싱어 가요제’가 펼쳐졌다.
이날의 주인공으로 김경호X곽동현, 거미X이은아, 소찬휘X황인숙, 박현빈X김재현, 케이윌X정한, 박미경X이효진, 바다X최소현, 린X최우성이 출연했다.

먼저 소찬휘와 완도 소찬휘 황인숙 씨가 ‘현명한 선택’으로 첫 번째 무대를 꾸몄다. 두 사람이 번갈아 가면서 노래를 부른 가운데 원조가수가 몇 번 방에 있을지 의견이 분분했다. 결국 모창자는 1번방에, 소찬휘는 2번 방에 들어가 있었다.
소찬휘 커플이 한 곡을 더 부르며 기세를 과시했다. 강력한 고음의 향연으로 시청자들을 이끈 셈이다. 두 사람은 히트곡 ‘tears’를 선곡해 시작부터 객석의 호응을 받았다. 베스트 커플을 향한 소찬휘와 황인숙의 호흡이 돋보였다.
두 번째 무대는 ‘꽃이 핀다’의 케이윌과 오늘부터 케이윌 정한 씨가 꾸몄다. 이들은 가을에 어울리는 감성 가득한 목소리로 화음을 맞췄다. 1번방에 있던 케이윌이 나오자 객석에서는 놀라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그가 2번방에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 그만큼 모창능력자와 케이윌의 목소리는 비슷했다. 두 사람은 ‘내 곁에’를 부르며 다시 한 번 객석을 휘어잡았다.
이어 박현빈과 수영강사 박현빈 김재현 씨가 세 번째로 무대에 올랐다. 박현빈은 “제가 오늘 막내라는 게 왜 이렇게 웃긴지 모르겠다”고 말하며 웃어 보였다. 그는 출연자들의 대기실을 찾아 일일이 인사를 건넸다. 이에 선배들로부터 진짜 착하다는 칭찬을 들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흥으로 중무장한 두 남자는 ‘곤드레 만드레’를 선곡해 흥을 발산했다. 이어 ‘오빠만 믿어’로 굳히기에 나섰다. 박현빈과 김재현 덕분에 스튜디오의 분위기는 최고조로 달했다.
네 번째 무대는 린과 남자 린 최우성의 ‘실화’로 꾸며지는 줄 알았지만 제작진의 페이크가 있었다. 린 없이 모창능력자 안민희 씨와 최우성 씨가 부른 것. 안민희는 깜짝 이벤트를 준비한 제작진의 비밀병기로 사용됐다. 베일에 가려져 있던 안민희와 최우성이 무대에 등장하자 모두가 충격의 도가니에 빠졌다. 린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안민희의 출연을 몰랐던 판정단은, 성별이 다른 린과 최우성의 목소리를 구별하기 쉬울 거란 생각을 했지만, 여기에 안민희까지 가세하니 의견이 더욱 분분해졌다. 제작진의 계략이 성공한 셈이다. 세 사람은 ‘자기야 여보야 사랑아’를 부르며 똑같은 목소리를 다시 한 번 과시했다./ purplish@osen.co.kr
[사진] ‘히든싱어5’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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