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석현준, 대표팀 잘 알고 우리 전술에도 잘 맞아 선발" [일문일답]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8.10.01 14: 38

"석현준은 지동원의 역할을 할 수 있다. 대표팀을 잘 알고 우리 전술에도 잘 맞는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일 오후 축구회관 2층 대회의실서 10월 A매치 2연전에 나설 25인 명단을 발표했다. 한국은 오는 12일 우루과이와 맞붙은 뒤 16일 파나마와 격돌한다.
지난달 명단과 비교해 변화가 있었다. 9월 A매치를 앞두고 대표팀 자원을 분석할 시간이 부족했던 벤투 감독은 대한축구협회의 도움을 받아 선수를 선발했다. 벤투 감독은 10월 A매치엔 자신이 직접 본 선수들을 뽑을 것이라 공언한 바 있다. 

부상도 변수가 됐다. 공격수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이 부상 이탈한 반면 미드필더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과 골키퍼 조현우(대구) 등은 부상에서 돌아왔다. 벤투 감독은 해외와 K리그를 끊임없이 돌아다니며 옥석 발굴에 심혈을 기울였다.
2018 아시안게임과 9월 A매치서 활약한 황의조(감바 오사카)는 변함없이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장신 공격수 석현준(랭스)은 2016년 10월 카타르-이란과 월드컵 최종예선 이후 2년여 만에 태극마크를 달았다.
깜짝 발탁 주인공도 있다. 포항 미드필더 이진현과 경남 수비수 박지수는 생애 처음으로 A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부상에서 복귀한 구자철과 조현우도 다시 A매치에 나설 기회를 잡았다. 반면 9월 벤투 감독의 호출을 받았던 윤영선(성남), 윤석영(서울), 주세종(아산), 지동원 등 4명은 재신임을 얻지 못했다.
벤툭 감독은 "지동원은 이번엔 없다. 그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석현준을 대체 발탁했다. 석현준은 대표팀을 잘 알고 있다. 유럽에서도 많이 뛰었기 때문에 팀 전술에 잘 맞는다"고 발탁 배경을 전했다.
박지수와 이진현의 깜짝 선발에 대해서는 "둘은 우리가 만들려는 팀에 근접하다고 판단해 선발했다. 중앙 수비수인 박지수는 지켜본 동안 우리가 원하는 특징을 잘 보여줬다. 기술력도 좋은 선수라고 생각했다. 이진현은 포항에서는 큰 역할이 없다고 보여지지만 우리가 지켜본 바로는 2017년 20세 이하 월드컵과 2018년 아시안게임서 좋은 기술력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벤투 감독과 일문일답.
-장신 공격수 석현준 발탁과 김신욱 제외 배경은.
▲지난달 전술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2명의 공격수를 선발했다. 지동원은 이번엔 없다. 그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석현준을 대체 발탁했다. 석현준은 대표팀을 잘 알고 있다. 유럽에서도 많이 뛰었기 때문에 팀 전술에 잘 맞는다.
-1991년생인 석현준의 군문제는 해결이 됐는가.
▲그런 정보를 알기엔 조금 앞서 있다. 축구만 봤을 때 선수 선발 기준에 부합하면 선발한다. 문제가 발생하면 해결해야 한다.
-9월 명단과 큰 차이가 없어 보이는데.
▲팀은 항상 열려 있다. 새로운 선수들이 들어올 수 있다. 그러나 어느 정도 기본은 유지돼야 이상적인 팀을 만들고 정체성을 가질 수 있다. 대표팀에선 훈련할 시간이 많지 않아 토대가 중요하다. 토대를 만들어야 새 선수를 뽑고 활용할 수 있다. 9월 2경기는 어느 정도 만족스러웠다.
-선수들의 기술과 간절함을 어떻게 봤는지. 기술적인 면의 아시안컵 연속성은.
▲수준 높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열망과 간절함을 보여줘서 만족스러웠다. 기술적으로 단기간에 끌어올리는 건 시간이 많지 않아 쉬운 일이 아니다. 10월 2경기도 아시안컵을 최대한 준비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아시안컵 전에 시간이 더 주어질 텐데 더 발전할 수 있는 시간을 보내야 한다.
-박지수와 이진현의 발탁 배경과 활용 방안은.
▲둘은 우리가 만들려는 팀에 근접하다고 판단해 선발했다. 중앙 수비수인 박지수는 지켜본 동안 우리가 원하는 특징을 잘 보여줬다. 기술력도 좋은 선수라고 생각했다. 이진현은 포항에서는 큰 역할이 없다고 보여지지만 우리가 지켜본 바로는 2017년 20세 이하 월드컵과 2018년 아시안게임서 좋은 기술력을 보여줬다. 
-이강인 백승호 정우영 등 어린 선수들은 시간이 더 필요한가.
▲셋은 좋은 선수들이고 계속 관찰해야 하는 젊은 선수들이다. 고려해야 할 상황은 1월에 중요한 대회가 있어 준비해야 하는 게 맞다. 이런 선수들을 지켜봐야 하는 것도 내 역할이지만 25명을 뽑았기에 더 많은 선수들을 선발하기는 어렵다. 이 단계에서는 이 선수들을 뽑는 게 더 맞다고 생각했다.
-윤석영 대신 뽑은 박주호의 활용 방안은.
▲직접적으로 비교하기보다는 레프트백을 관찰하고 박주호를 선발했다. 박주호가 부상에서 복귀한지 얼마 안된 것도 알고 있다. 기술도 좋고, 전술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좋은 선수다. 왼쪽에서 2명을 선발할 수 있는데 다른 선수를 한 번 실험하는 시간을 갖고자 대체했다.
-실수가 잦은 장현수의 발탁 배경과 박지수의 선발과도 연관돼 있나. 
▲박지수 선발은 장현수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 모든 선수들이 실수할 수 있다. 선수를 평가할 때 한 번의 실수만 보지 않는다. 수많은 동작과 판단을 보고 경기력을 평가한다. 하나의 장면으로만 평가하지 않는다. 장현수는 2경기서 아주 잘해줬다. 다른 선수들처럼 실수를 범했는데 크게 잘못됐다고 보지 않는다.
-우루과이는 한국이 당분간 만날 수 있는 최강 팀인데 어떤 것을 점검할 것인가.
▲우루과이는 아주 강팀이다. 기술도 좋고 경험도 많다. 좋은 선수들로 구성돼 있다. 큰 무대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이다. 우리는 칠레전과 마찬가지로 최대한의 경기력을 보이도록 노력할 것이다. 칠레전처럼 분명 어려운 상황도 맞을 것이다.
-손흥민 컨디션이나 몸 상태를 체크했나.
▲이번엔 지난번 소집 시점과는 조금 다르다. 9월엔 아시안게임 여파로 피로도가 높았다. 손흥민은 클럽에서 2경기를 더 뛸 수 있다. UCL과 EPL이 있다. 소집이 됐을 때 다시 한 번 선수의 컨디션을 확인하고 팀과 선수에 도움이 되는 결정을 내릴 것이다.
-지난달 만족감을 나타낸 선수들의 1월 아시안컵 중용 계획은.
▲아직은 시간이 있다. 최종적으로 6경기를 다 관찰하고 분석해서 결정을 내릴 생각이다. 11월에 소집될 선수들을 위주로 아시안컵 멤버를 선발할 생각이다.
-지난달에 이어 김문환과 황인범을 재신임한 배경은.
▲둘은 지난 9월이 첫 소집이었다. 아시안게임 경기들도 봤었다. 9월에도 직접 보고 최근 소속팀 활약도 보고 재발탁했다.
※ 10월 A매치 친선전 명단 25인
GK : 조현우(대구), 김승규(비셀 고베),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DF : 김민재, 이용(이상 전북 현대), 홍철(수원 삼성), 김문환(부산 아이파크),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정승현(가시마 앤틀러스), 장현수(FC도쿄), 박지수(경남), 박주호(울산)
MF : 황인범(대전), 기성용(뉴캐슬), 정우영(알 사드),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남태희(알 두하일), 이진현(포항), 이승우(헬라스 베로나)
FW : 이재성(홀슈타인 킬), 손흥민(토트넘), 문선민(인천), 황희찬(함부르크), 석현준(랭스), 황의조(감바 오사카)/dolyng@osen.co.kr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