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듯 달라"..'뷰티인사이드' 서현진, '또오해영'·원작 부담 넘을까 [종합]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8.10.01 15: 00

배우 서현진이 자신한 '뷰티 인사이드'가 동명의 영화와 그의 인생작 '또 오해영'을 뛰어넘는 성공을 거둘 수 있을까.
1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JTBC 새 월화드라마 '뷰티 인사이드'(극본 임메아리/ 연출 송현욱) 제작발표회에는 송현욱 PD를 비롯해 배우 서현진, 이민기, 이다희, 안재현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뷰티 인사이드'는 한 달에 일주일 타인의 얼굴로 살아가는 한세계(서현진 분)와 일 년 열두 달 타인의 얼굴을 알아보지 못하는 서도재(이민기 분)의 조금은 특별한 쌩판 초면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얼굴이 바뀌는 영화 원작의 설정을 여자주인공으로 변주해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예정.

특히 '뷰티 인사이드'는 tvN '또 오해영', SBS '낭만닥터 김사부', '사랑의 온도' 등을 연속 히트시킨 '로코퀸' 서현진과 tvN '이번 생은 처음이라'로 '로코 장인'에 등극한 이민기의 만남으로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바. 여기에 '또 오해영' 서현진과 송현욱 PD의 재회라는 점에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더군다나 이 드라마는 JTBC가 월화드라마 편성을 밤 11시에서 9시30분으로 바꾼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부담감을 안고 있는 상황. 동시간대에 방송되는 지상파 3사 및 케이블 드라마와 정면승부를 펼치게 된 만큼, 성공적인 첫 포문에 대한 기대감을 안고 있다.
이에 대해 송현욱 PD는 "오늘 동시에 3개의 드라마가 첫 방송되고 또 tvN '백일의 낭군님'이 잘 되고 있지 않나. 제가 시청자의 입장이라면 이런 다양한 작품이 나오는 게 반가울 것 같다. '뷰티 인사이드'는 다른 드라마들과는 또 다른 색깔, 결이 있다. 특히 가을에 맞는 감성, 로맨스와 영화 원작이 지닌 따뜻함이 있다. 촉촉한 초콜릿 같은 달콤함이 있어 오늘 첫 방송 결과가 기대된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이어 서현진과 '또 오해영' 이후 재회한 것에 대해 "일단 너무 아름다우셔서 현장에서 눈을 못 마주치고 있다. '또 오해영' 때와는 또 다른 성숙미를 지니게 됐으니 그때와는 다른 결이 되지 않을까 싶다. 또 저희 배우들 세 명이 1985년생이다. 다 30대 중반이라 30대의 로코가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서현진 또한 "감독님과는 어제 촬영했던 것처럼 기억에 남고 그래서 더 쉽게 몸도 마음도 풀어져서 연기할 수 있었다. 사실 '또 오해영'을 넘을 자신은 없다. 그래도 다르면서 같은 드라마가 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해주셔도 좋을 것 같다"고 설명해 이해를 돕기도.
이어 서현진은 상대역 이민기에 대해 "이민기 씨의 20대 때의 작품을 봐서 굉장히 외향적인 사람인 줄 알았는데 실제로 만나보니 정말 진지하더라. 그거에 놀랐고, 티저를 찍을 때 능글스러운 표정을 지으셨는데 '아, 이걸로 그동안 먹고살았구나'라고 생각했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선사했다.
이에 이민기도 "저도 '또 오해영'의 팬이어서 서현진 씨를 꼭 만나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만나면서 연기적으로 굉장히 단단하게 차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서현진 씨는 자기가 숨을 멈추면 저도 멈추게 하는 그런 매력이 있으신 것 같다"라고 화답했고, 상대역이 계속 바뀌는 것에 대해선 "저도 촬영 전에 걱정이 많았다. 그런데 의외로 비슷한 상황에서 같은 말을 할 때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매력이 비슷하더라. 굉장히 신기한 촬영을 하고 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 외에 이다희와 안재현은 각각 "최근에 예능을 하면서 많은 분들이 편한 이미지를 더 생각해주시는 것 같다. 그래서 이번 캐릭터를 위해 더 화려하고 차가워 보이기 위해 노력했다. 로코가 사실 처음인데 대본을 받을 때마다 어떤 신이 있을지 기다려지더라. 이런 케미를 잘 보여드리고 싶다. '로코 치트키'인 두 분을 따라가 보겠다", "전작에서 부드럽고 힘없는 역할을 맡아서 이번에는 든든하고 남자다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그래서 몸도 많이 키우고 8kg 정도 찌웠다. 또 '이 친구가 로코에 이렇게 어울릴 수 있구나'를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져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케 만들었다.
무엇보다 송현욱 PD는 원작과는 다른 드라마만의 강점에 대해 "저도 영화를 좋아해서 30번 정도 본 것 같다. 그래서 이번 제작사와 같이 일하게 된 게 아닐까 싶다. 처음에 대표님이 '영화를 드라마로 만들면 어떻겠냐'고 물었을 때 처음에는 상상도 못했다. 매일 얼굴이 바뀌는데 어떻게 캐스팅할 수 있을까 싶었다. 그래서 남자가 아닌 여자주인공이 한 달에 한 번 바뀐 뒤 다시 자기 얼굴로 돌아오는 설정으로 변주했고, 또 남자주인공이 안면인식장애를 가졌지만 한 여자만은 알아보는 운명 같은 로맨스라는 점을 더했다. 그래도 영화의 따뜻한 감성과 섬세한 터치는 살리려고 노력했고 여기에 드라마만의 유머와 잘생기고 아름다운 배우들이 합해져 드라만의 차별점을 만들었다. OST도 좋아서 극에 잘 녹아들 것 같다"고 밝혀 본방송을 기대하게 만든 상황. 
이에 출연진과 제작진이 입을 모아 자신감을 내비친 '뷰티 인사이드'가 쟁쟁한 경쟁작들과 원작의 부담감을 이겨내고 JTBC의 성공적인 월화극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뷰티 인사이드'는 오늘(1일) 밤 9시30분 첫 방송된다. / nahee@osen.co.kr
[사진]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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