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차 초딩농부 지훈과 8년차 중딩농부 태웅의 농부사랑이었다.
1일 방송된 tvN 예능 '풀 뜯어먹는 소리-가을편'에서는 초딩농부 지훈을 찾아간 태웅의 모습이 그려졌다.
농벤져스 황찬성, 박나래, 이진호가 모여 은밀한 작전회의를 짰다. 저 태웅이가 직접 지은 밥을 먹기로 했다. 알고보니 제주도에서 얻은 산듸볍씨라고 했다. 생소한 이름에 모두 기대감을 안고 산듸밥을 시식, 모두 맛있다며 감탄했다.

이때 태웅은 "제주도에 저보다 어린 13살 농부가 있다"면서 "가르쳐주러 갔다가 되레 배우고 왔다"고 했다. 모두 흥미로워했다.
모두의 기대속에서 중딩과 초딩의 숨막히는 농사대결이 그려졌다. 태웅이 직접 13세 농기계 신동인 지훈을 만나러 간 것. 태웅은 "13살은 초딩, 기특하고 신기해서 만나보려 한다"면서 기대감에 찼다. 태웅은 지훈이를 보자마자 "크면 힘이 장난아니겠더라, 한 덩치하더라"면서 "크게 될 놈이다. 농부끼리는 통하는 것이 있다"라며 놀라워했다.

태웅은 대화를 시도, 지훈은 시크했다. 이어 똑같이 초2때 농사를 시작한다는 공통점으로 점점 가까워져갔다.
8년차 농부 태웅과 5년차 농부 지훈이 함께 농사하기로 했다. 태웅이 제주도 추수법이 궁금하다고 하자, 지훈은 "형은 옷이 왜 그 모양이냐"고 복장 검열을 시작, "복장이 밭일하는 복장 아니다, 약간 멋 부렸다"고 지적해 웃음을 안겼다.
우여곡절 끝에 밥벼 베러 출발, 훨씬 큰 농기계를 자유롭게 만지는 지훈을 보며 태웅은 "어린 나이에 하는 걸 보고 놀랐다, 나보다 더한 놈이 여기있다 생각했다"고 놀라워했다. 태웅은 "형도 가르쳐줄 거냐"면서 농기계로 올랐다. 지훈에게 태웅은 "형은 콤바인을 처음 타본다, 지훈이 잘 끈다"고 감탄했다.
지훈은 속성과외를 시크하게 전한 후, 태웅을 홀로 시켰다. 지훈의 지시아래 태웅이 조심스럽게 움직였다. 하지만 이때 기계가 멈췄다. 천천히 가야함에도 태웅이 자신도 속력을 내는 바람에 기계가 막혀 멈춘 것이었다.

지훈은 父에게 S.O.S를 쳤다. 평생 농사를 해오신 농사꾼父는 그 자리에서 기계를 고쳤다. 태웅은 "보통 기계 고장나면 사람 부르느라 오래걸린다, 나도 고치는 법을 배워야겠다"며 한 수 배워갔다고 말했다.
지훈은 태웅이 몰던 트랙터보다 더 큰 대형 트랙터를 끌었다. 태웅은 "제 소원이었다, 정말 배울 게 만핬다"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지훈의 지도하에 태웅이 대형 트랙터를 직접 몰았다. 태웅은 지훈에게 계속해서 허락을 받으며 기계를 몰아 웃음을 안겼다.
태웅은 농벤져스 형들에게 지훈을 만났던 일화를 전했다. 특히 지훈네 아버지가 함께 농사하는 것이 부러웠다고. 이후 농벤져스 멤버 박나래, 황찬성, 이진호는 지훈이 父와 함께 농사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열어 방송에 재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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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풀 뜯어먹는 소리'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