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스물' 박경림, "죽는 방법 고민했다"는 김정화 고백에 오열 [Oh!쎈 리뷰]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8.10.02 07: 15

'뉴논스톱' 큰 언니 박경림이 김정화의 고백을 듣고 눈물을 쏟아냈다.
1일 오후 방송된 MBC '청춘다큐 다시, 스물-뉴논스톱 편 1부'에서는 박경림, 조인성, 장나라, 양동근, 김정화, 이민우, 정태우 등 '뉴논스톱'의 주역이었던 멤버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이날 박경림은 '뉴논스톱' 멤버들을 한 명씩 따로 만나면서 속 얘기를 직접 들었고, 조인성, 장나라, 양동근, 김정화, 이민우 등과 그동안 하지 못했던 대화를 나눴다. 

'뉴논스톱'은 지난 2000년 7월 31일부터 2002년 5월 17까지 방송된 청춘 시트콤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당시 인기가 많았던 각종 드라마와 영화를 패러디한 장면과 구리구리뱅뱅, 억척소녀, 어리바리 나라, 타조알 등 개성 뚜렷한 캐릭터들이 특징이다. 또래 배우들이 모여 촬영장에도 늘 웃음이 끊이지 않았지만, 항상 즐거운 일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어린 시절부터 연기를 시작한 양동근은 기계처럼 연기하는 게 습관이 돼 '뉴논스톱' 때도 연기 로봇처럼 했다고. 
양동근은 "미니시리즈에 영화까지 쭉쭉쭉 잘 됐다. 그런데 연기를 즐기면서 하는 게 아니라 참으면서 '연기를 내가 왜 하는 거지?' 했다. 그런 상황이 생기니까 병들고 지쳤다. 극단적인 생각까지 했었다. 죽음을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더이상 올라갈 데가 없으니까. 겉으론 모든 걸 다 이뤘는데, 반대로 속은 다 썩어 있고, 병들어 있고, 다음은 어디로 갈지 몰랐다"고 말했다
장나라 역시 '뉴논스톱'과 가수 활동이 동시에 성공했지만,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스케줄 때문에 수면 부족에 시달렸다. 이는 박경림도 마찬가지. 시트콤 녹화 중 피곤이 누적돼 쓰러졌고, 이 모습을 조인성이 보고 얼른 두 팔로 받아내기도 했다.
박경림이 "잊혀지지가 않는데 나라가 '이러다 저 죽어요' 그랬다"고 하자, 장나라는 "정말 그때는 약간 생명의 위협을 느끼기는 했다. 사람이 잠을 너무 못자니까. 사람이 이성적인 판단을 못했다. 잠을 잘 수가 없었다"고 고백했다.
또한, 박경림을 만난 김정화는 "난 그때 내 모습이 어땠는지 잘 기억이 안 난다. 그냥 '언니 오빠들이 어떻게 저렇게 행복하게 잘하지?'라는 생각만 한 것 같다. '어떻게 하면 편하게 죽을 수 있을까' 이런 생각도 했었다"고 털어놨다. 이에 놀란 박경림은 "'뉴논스톱' 찍을 때 그런 생각을 했어?"라며 오열했다.
이와 함께 다음주 예고편에서는 시청률 답보 상태에서 구조조정 대상이 된 큰형 이민우의 사연과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뉴논스톱'의 귀염둥이 고(故) 정다빈을 찾는 모습도 공개돼 시선을 끌었다./hsjssu@osen.co.kr
[사진] '청춘다큐 다시, 스물-뉴 논스톱 편 1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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