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부외과'에서 고수와 서지혜가 수술장에서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9월 27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흉부외과'에서는 고수와 서지혜의 수술장 안 카리스마 대결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비행기에서 심장질환 환자를 만난 수연(서지혜 분)은 환자를 병원으로 데리고 갔다가 아르바이트를 온 태수(고수 분)와 마주쳤다. 둘은 순식간에 장비를 꾸리고는 곧바로 수술할 채비를 마쳤다. 이때 수연은 클리블랜드 클리닉에 4년 있었던 경력을 언급하는가 하면, 잘 하는 사람이 수술해야 한다는 말로 태수의 심기를 건드렸다. 이 와중에도 둘은 손발을 맞추면서 수술을 진행했고, 어느덧 수술이 마무리가 되고 다시 심장을 닫으려 했다. 하지만 이때 갑자기 환자의 피가 쏟아지면서 더욱 위급한 상황이 발생한 것.

이로 인해 수연은 당황해 하며 더 큰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고 주장했고, 태수는 "정신 차려! 열었으면 책임을 져야지! 그 잘난 병원에서 안가르쳐줬어? 이럴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라며 버럭 화를 내기 시작했다. "살리고 싶으면, 닥치고 본드 가져와"라고 호통친 태수는 합병증과 더불어 산다는 보장이 없다는 수연에게 "당신이 그러고도 흉부외과 의사야? 본드를 심장에 바르는 걸 본 적은 없어도 들은 적은 있잖아"라고 다시 한 번 강한 어조로 말했다. 잠시 눈빛이 흔들리던 수연은 그 길로 철물점으로 달려갔다가 순간접착제를 들고서 다시금 수술장으로 들어왔다.
3일 방송되는 '흉부외과'에서는 태수와 수연의 관계에 더욱 큰 변화가 생긴다.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난다 해도 태산병원의 펠로우인 태수가 환자의 심장에 본드를 바른 일이 태산병원 이사장의 딸인 수연을 통해 병원내 알려질 수도 있기 때문인 것. 만약 사실이 알려진다면 태수의 자리는 위태로울 수 밖에 없고, 심지어 현재 '확장성 심근증'으로 병원에 입원중인 어머니의 병원비 또한 댈 수 없기 때문이다.
드라마 관계자는 "태수가 수술장에서 수연을 향해 버럭 화를 내면서 팽팽한 긴장감이 형성됐다. 다른 이유보다도 환자를 살리기 위한 행동이었는데, 과연 태수의 이런 행동이 어떤 결과를 초래할 지는 드라마를 통해서 지켜봐달라"고 소개했다.
한편 '흉부외과'는 의사로서의 사명과 개인으로서의 사연이 충돌하는 딜레마 상황에 놓인 절박한 흉부외과 의사들의 이야기이다.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mari@osen.co.kr
[사진] S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