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갈 길 바쁜 롯데에 역전승을 거뒀다. 3위 확정 매직넘버를 '3'으로 줄이며 굳히기에 나섰다.
한화는 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롯데와 홈경기를 7-6로 역전승했다. 최진행이 7회말 대타로 나와 역전 결승 스리런 홈런을 폭발했다.
최근 2연패를 끊은 한화는 75승64패로 3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4위 넥센(74승67패)과 격차를 2경기로 벌리면서 3위 확정 매직넘버를 '3'으로 줄였다. 반면 3연승이 끝난 7위 롯데는 62승70패2무로 5위에서 멀어졌다.

한화가 1회말 선취점을 냈다. 롯데 선발 송승준을 상대로 정근우의 볼넷, 이용규의 우전 안타, 상대 폭투로 잡은 1사 2·3루 기회. 이성열의 1루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에 들어와 선취점을 올린 한화는 양성우의 땅볼 타구에 롯데 1루수 채태인이 포구 실책을 범해 2-0으로 앞서갔다.
4회까지 한화 선발 키버스 샘슨에게 무득점으로 막힌 롯데였지만 5회 5득점을 폭발하며 전세를 뒤집었다. 전병우의 볼넷, 앤디 번즈의 좌전 안타, 안중열의 보내기 번트가 한화 수비의 미스로 내야안타가 되며 무사 만루 찬스를 잡은 롯데는 민병헌의 2타점 중전 적시타로 2-2 균형을 맞췄다.

이어 손아섭이 샘슨의 초구 직구를 통타, 좌중간 가르는 2타점 2루타로 역전했다. 전준우의 2루 땅볼로 계속된 1사 3루에선 이대호의 투수 옆 느린 땅볼 때 3루 주자 손아섭이 홈인하며 롯데가 5-2로 달아났다.
한화도 포기하지 않았다. 7회말 롯데 불펜을 공략했다. 정근우-이용규의 연속 볼넷, 제라드 호잉의 1루 강습 안타로 잡은 1사 만루에서 이성열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1점차로 압박했다. 계속된 1사 1·2루에서 대타 최진행이 바뀐 투수 구승민 상대로 좌월 스리런 홈런을 폭발했다. 비거리 120m, 시즌 6호 홈런. 7-5로 뒤집은 결승포였다.
한화는 선발 샘슨이 5이닝 5피안타 3볼넷 5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지만 서균(⅓이닝)-박상원(⅔이닝)-김범수(⅓이닝)-장민재(⅔이닝)-이태양(1⅓이닝)-정우람(⅔이닝)으로 이어진 불펜이 4이닝 1실점을 합작하며 역전을 허락하지 않았다. 장민재가 시즌 6승(2패)째, 정우람이 시즌 35세이브째를 올렸다. 타선에선 이용규가 2안타 2득점 활약.
롯데는 9회초 2사 후 한화 마무리 정우람을 상대로 민병헌의 좌중간 2루타, 손아섭의 좌전 적시타로 1점차까지 압박했다. 전준우의 우측 2루타, 이대호의 자동 고의4구로 이어진 2사 만루에서 한동희가 범타로 물러나 역전에 실패했다.
롯데 선발 송승준은 5이닝 3피안타 3볼넷 2탈삼진 2실점(1자책) 역투했지만 불펜 난조로 승리를 놓쳤다. 고효준이 아웃카운트 하나 없이 3실점으로 시즌 3패(2승)째. 민병헌이 3안타 2타점, 손아섭이 2안타 3타점으로 분전했다. /waw@osen.co.kr

[사진] 대전=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