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 6' 최강희, "노장들과 후보들의 힘이 우승 원동력"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8.10.07 18: 18

"노장들과 후보 선수들의 힘이 우승의 원동력".
전북 현대는 7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K리그 1 2018 32라운드 울산 현대와 '현대家 더비'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무승부로 전북은 승점 1점을 추가, 23승 5무 4패 승점 74점으로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 없이 우승을 차지했다. 6번째 우승을 차지한 전북은 사상 처음 스플릿 라운드 시작 전에 우승을 차지하며 K리그에 새로운 역사를 창조했다.

전북 최강희 감독은 "6번째 우승을 차지해서 정말 기쁘다. 선수들이 일년 내내 고생을 많이했다. 먼 울산까지 찾아준 팬들께 정말 감사드린다. 팬들의 성원이 6번째 별의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 1강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동계훈련부터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노장선수들과 후보 선수들이 잘 버텨내면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 고생한 선수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어 최 감독은 "가장 기억에 남는 우승은 2009년에 기록한 첫 번째 우승이다. 올 시즌은 선수들이 분위기를 끝까지 이어갔다. 어느 순간 우리팀은 항상 우승을 해야 하는 팀이 되면서 부담이 커졌다. 그런 부담들을 모두 이겨냈다. 6번째 우승에 대한 의미 보다는 리그 우승은 정말 쉽지 않은 것이라는 것을 다시 알게됐다. 일년내내 집중해야 달성할 수 있는 일이다. 마음껏 즐겼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최강희 감독은 "오늘은 정말 고비였다. 항상 그런 고비를 넘겨내야 한다. 우승을 할 수 있는 팀은 라이벌 팀이나 이겨야 할 경기를 이겨내야 한다. 올해는 다른 해보다 무승부가 적었기 때문에 빠르게 우승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최 감독은 "분명 힘겨운 경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울산은 홈에서 강하게 나올 것으로 생각했다. 예상보다 울산이 정말 잘했다. 오늘 경기만 놓고 본다면 힘겨웠다. 역전이 됐을 때 홈으로 우승을 미뤄야 할 것 같았다. 하지만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우승을 일궈냈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가장 아쉬웠던 상황에 대해 최 감독은 "상주전을 포기하고 ACL 8강을 맞이해야 했다. 시즌을 펼치다 보면 경험을 가지고 극복을 해왔는데 올해 가장 아쉬운 부분이었다. 매 년 우승을 목표로 운영해야 한다.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았다. 남은 경기를 잘 해야 한다. 선수 보강 등을 통해 다음 시즌을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북의 독주시대를 맞이한 상황에 대해 최강희 감독은 "리그 자체가 축소되거나 위축되면 K리그 팀들의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 그런 부분이 염려가 된다. 선수 보강은 분명 어려운 일이다. 그런 부분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경쟁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리그는 하향 평준화 되는 것 같다"고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중국 언론의 톈진행 가능성 제기에 대해 최 감독은 "지난 3년 전부터 이 시기가 되면 중국에 가 있는 것으로 되어 있다"라고 재치있게 대답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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