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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 우루과이 압도한 '혼 담긴 압박'으로 첫 승 [한국-우루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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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서울월드컵경기장, 우충원 기자] FIFA 랭킹 5위 우루과이를 상대로 한국은 더 강한 압박을 펼치며 짜릿한 첫 승의 기쁨을 맛봤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12일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FIFA 랭킹 5위)와 황의조와 정우영의 골을 앞세워 2-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우루과이전 지겨웠던 무승행진에서 탈출했다. 우루과이 상대로 1무 6패로 밀리고 있던 한국은 날카로운 집중력을 통해 너무나 값진 첫 승을 챙겼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위의 강호 우루과이를 상대로 한국은 단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 2014년 9월 8일 열렸던 경기서 0-1로 패했다. 그리고 2010 남아공 월드컵 16강전에서도 1-2의 패배를 당했다.

한국은 지난 1982년 2월 20일 열린 네루컵 대회서 무승부를 기록한 뒤 계속 패배만 기록했다. 하지만 만원 관중 앞에서 한국은 치열한 경기를 펼치며 짜릿한 첫 승을 챙겼다.

벤투 감독은 경기 전 날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혼을 다한 축구를 펼치겠다"고 선언했다. 포르투갈어로는 "Espírito(혼)"였다.

칠레전에서 상대의 강한 압박에 부담을 느꼈던 한국은 이날 경기 초반부터 강력한 전방 압박을 시도했다. 최전방 공격수 황의조를 비롯해 2선 공격진까지 적극적으로 상대를 압박했다. 볼을 쉽게 잡지 못하게 만들었고 우루과이는 경기 초반 부담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물론 기술적으로 한국에 비해 한 수 위인 우루과이는 정확한 패스 연결을 통해 한국의 압박을 이겨내기 위해 노력했다.

전반 25분이 지난 뒤 한국도 우루과이의 압박에 전진을 하지 못했다. 측면으로 볼을 움직인 뒤 개인 돌파를 시도했지만 상대 수비에 걸렸다.

기성용과 정우영의 더블 볼란치가 패스 연결보다는 직접 볼을 잡고 상대 진영으로 움직였다. 하지만 완전한 슈팅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물론 우루과이도 패스 연결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다. 한국의 압박이 이어지면서 치열한 다툼이 이어졌다.

우루과이는 몸이 덜 풀린 상태였지만 한국과 대등하거나 그 이상의 모습을 보였다. 유기적인 움직임을 통해 한국의 빠른 공격을 막아냈다. 한국의 수비도 나쁘지 않았다. 손흥민이 전방위적 움직임으로 도움을 준 덕에 강한 압박을 펼치면서 세계 톱 클래스인 우루과이를 상대로 큰 부담없이 경기를 펼쳤다.

체력적으로 전혀 뒤지지 않은 한국은 후반서 압박을 계속 이어갔다. 또 빠른 패스 연결로 상대 수비를 흔들기 위해 노력했다. 후반 12분 황의조가 페널티킥을 얻어 낼 때 한국은 집중력이 흔들리지 않았고 기회를 만들었다.

또 동점골을 얻어 맞았지만 전혀 위축되지 않았다. 코에 상처를 입은 김영권을 빼고 벤투 감독은 김민재를 바로 교체 투입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한국은 후반 34분 우루과이 진영에서 볼 경합 중 카바니가 흘린 볼을 공격에 가담한 정우영이 침착하게 득점, 2-1로 리드했다.

비록 우루과이가 원정 경기를 펼쳤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정상이 아닐 수 있었다. 하지만 분명 한국은 닮은꼴 전술을 바탕으로 더 강한 압박을 펼치며 톱 클래스 우루과이에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 10bird@osen.co.kr
[사진] 서울월드컵경기장=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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