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 19세 신인들의 씽씽투, '가을야구' 제대로 즐겼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8.10.23 22: 21

 '가을야구'에서 19세 신인 투수들이 배짱 넘치는 투구로 활기를 불어넣었다.
23일 서울 고척돔에서 열린 한화-넥센 준플레이오프 4차전. 양 팀 선발은 포스트시즌에 처음 출장하는 신인 투수들이었다. 넥센 이승호(19)와 한화 박주홍(19)이 깜짝 선발로 제 몫을 해냈다. 넥센 신인 안우진(19)은 2차전에 이어 4차전에서 구원승을 거두며 넥센을 플레이오프 무대로 이끌었다. 
안우진은 이날 2번째 투수로 올라왔다. 4회 1사 1,3루 위기에서 구원 등판해 9회 끝까지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5⅔이닝 4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2차전 구원승을 거둔 안우진은 또다시 최고 152km의 강속구와 슬라이더를 앞세워 한화 타자를 압도했다.

1-1 동점인 4회 1사 1,3루에서 도루에 이어 내야 땅볼로 한 점을 내줬으나 이후 타자도 범타로 막아냈다. 5회에는 1사 후 내야 안타, 2사 후 볼넷으로 주자 2명으 내보냈으나 이성열을 내야 땅볼로 처리했다. 6회 하위타순 상대로 무실점.
7회가 압권이었다. 1사 후 이용규에게 내야 안타를 맞았으나, 호잉과 김태균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8회에는 선두타자 이성열이 1루수 옆을 빠져나가는 안타로 출루했으나, 1사 후 병살타로 이닝을 마쳤다. 
이승호는 2017년 KIA에 입단해 지난해 넥센으로 트레이드된 신예. 올해 넥센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박주홍은 올해 2차 2라운드로 뽑힌 신인 투수다.
토종 선발투수들이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넥센과 한화는 신예를 깜짝 카드로 내세웠다. 이승호는 시즌 막판 선발로 4경기 등판한 경험이 있다. 박주홍은 22경기에 모두 불펜으로 등판했고, 포스트시즌에서 첫 선발 경험을 하게 됐다.
이승호는 1회 긴장감에 눌려 제구력이 흔들렸다. 첫 타자 정근우에게 우익수 앞 2루타, 이용규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1사 후 김태균의 볼넷으로 만루 위기에 몰렸다. 이성열에게 희생플라이로 1점을 내줬지만, 하주석을 내야 땅볼로 유도해 대량 실점은 모면했다.
2~3회를 잘 막아낸 이승호는 4회 이성열, 하주석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사 1,3루에서 교체됐다. 이후 내야 땅볼로 실점 1점이 늘었다. 3⅓이닝 4피안타 2볼넷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박주홍도 씩씩하게 던졌다. 1회를 삼자범퇴로 출발, 2회 박병호를 사구로 내보냈으나 1사 후 병살타로 이닝을 끝냈다. 3회 자신의 1루 견제 실책이 뼈아팠다.
1사 1루에서 도루 스타트를 끊은 주자를 잡기 위해 1루로 던진 공이 뒤로 빠지면서 3루까지 주자를 진루시켰다. 이후 상대 스퀴즈 작전으로 피안타 없이 1-1 동점을 허용했다.
박주홍은 4회 1사 후 볼넷과 첫 안타를 허용하며 1,2루 위기에 몰렸다. 2사 후 사구로 만루가 됐고, 좌타자 김규민에게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맞고 2-3 역전을 허용했다. 아쉽게 교체. 3⅔이닝 동안 2피안타 3볼넷 2사구 2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경기를 마쳤다. '오프너'로 기용됐으나 4회까지 마운드를 지켜내, 기대 이상의 투구를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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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고척=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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