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라드여왕' 린이 약 3년만에 정규 10집으로 돌아왔다. 린은 이번에 직접 작사,작곡까지 참여한 만큼 스스로에게 칭찬해주고 싶다는 뿌듯함을 드러냈다.
린은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정규 10집 ‘#10’ 발매기념 쇼케이스를 가졌다.


‘#10’은 린이 그동안 대중에게 들려줬던 노래들을 한데 모아 그의 음악적 전부를 담아낸 앨범이다. 많은 시간 곡을 작업한 만큼 린만의 색채가 고스란히 묻어있으며 전곡 작사에 참여해 그의 감성도 짙게 녹여냈다.
약 3년만에 새 정규앨범을 발매한 린은 "그동안 열심히 놀고 여행 다니면서 영감을 쌓았다. 이번 앨범에 담긴 전곡을 다 잘 들어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특히 타이틀 ‘이별의 온도’는 린과 싱어송라이터 박새별의 공동작업으로 만들어진 감성적인 발라드곡이다. 린은 "박새별은 내가 너무 좋아하는 안테나뮤직 소속의 뮤지션이다"라며 "10집 가수의 우아함이 이 곡에 담겼다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린은 뮤직비디오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린은 "괌에서 촬영했다. 색감이 예쁘다. 일본, 대만 영화의 느낌이 난다"라며 "직접 출연하고 싶었는데 안시켜줬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번 앨범의 1번 트랙을 장식하고 있는 ‘노래뿐이라서’는 지난 5월에 선공개된 ‘엄마의 꿈’으로 린과 호흡한 프로듀싱팀 JPG와 린이 공동으로 작곡에 참여했다.
또한 이번 앨범에는 그동안 린과 작업하며 수많은 대표곡들을 만들어냈던 황성제와 하정호, 황찬희 작곡가 등이 참여해 더욱 완성도 높은 앨범으로 탄생했다.

린은 가장 애착이 가는 수록곡으로 '노래뿐이라서'와 '너는, 책'을 꼽았다. 린은 '노래뿐이라서'에 대해 "내가 작사와 작곡을 맡았다. 뻔한 사랑노래가 아니다. 취업준비생 친구들에게 받은 쪽지를 보고 영감을 얻었다. 줄 수 있는 게 노래 뿐이라서 미안하다는 내용인데 많은 분들이 위로를 받으셨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린은 '너는, 책'에 대해선 "곡 분위기나 색채가 제 요즘 감성과 많이 닮아 있다. 사랑과 이별을 책 읽는 것에 비유했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올해 데뷔 17년차인 린은 이번에 정규 10집까지 발매하는 롱런의 힘을 과시했다. 린은 "나는 태생이 한량이다. 쉬는 것, 노는 것을 좋아한다. 무언가를 이렇게 오래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을 전혀 해보지 못했다. 앨범의 성공여부를 떠나서 나를 칭찬해주고 싶다. 자존감이 높아졌다. 리스너 분들에게 너무 감사하다"고 자부했다.
그러면서도 린은 "이제 정규앨범을 안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힘들었다. 이상한 불안감이 있었다. 지금까지 어떻게 했지 싶었다. 정규앨범은 시대에도 안맞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고 토로했다.

린은 롱런비결도 꼽았다. 그는 "장르를 가르지 않고 정말 다양하게 듣는다. 내가 그 노래 스타일을 부르지 않더라도 요즘 트렌드, 흐름을 읽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크러쉬와 콜라보를 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린은 중국에서 많은 사랑을 받기도 했다. '별에서 온 그대'의 OST인 'MY DESTINY'가 뜨거운 인기를 모은 것. 린은 "중국에 갔었는데 너무 좋았다. 중국 팬들을 빨리 만나고 싶다.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다. 고마웠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린은 "여전히 OST 섭외 연락을 많이 받기는 한다. 정규 10집이 나왔으니, 좋은 기회가 있으면 하겠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이날 쇼케이스에는 남편 이수가 깜짝 이벤트를 준비했다. 직접 등장하진 않았지만 정규 10집 발매를 축하하는 케이크가 무대 위에 올라온 것이다.
린은 최근 이수가 만든 회사와 전속계약을 했던 바. 린은 남편 이수에 대해 "덕분에 뮤직비디오도 해외에서 찍고, 잘 챙겨준다. 정말 섬세하다. 선물, 이벤트 등도 잘해준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한편 린은 11월 3-4일 양일간 서울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정규 10집 발매 기념 단독 콘서트도 개최한다. /misskim321@osen.co.kr
[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