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츠의 투수교체 '불운', 2번째 투수마다 점수 허용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8.10.27 18: 06

 2번째로 올라오는 투수마다 실점이 반복됐다. LA 다저스의 투수 교체에 운도 따르지 않는다. 3연패로 
27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월드시리즈 3차전. 1~2차전을 패한 LA 다저스는 보스턴 레드삭스 상대로 7회까지 1-0으로 살얼음 리드를 이어갔다. 선발 워커 뷸러가 7회까지 무실점, 톱타자 작 피더슨이 3회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8회 다저스는 뷸러에 이어 2번째 투수로 마무리 켄리 잰슨을 올렸다. 8~9회 아웃카운트 6개를 불펜에서 가장 믿을맨인 마무리 잰슨에게 맡기려는 강수. 바에즈가 7회부터 몸을 풀었지만 잰슨을 올렸다.  

그러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선택은 기대대로 되지 않았다. 잰슨은 브록 홀트를 외야 뜬공, 라파엘 데버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하지만 2사 후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에게 솔로 홈런을 얻어맞았다. 1-1 동점 허용. 2볼의 불리한 카운트에서 스트라이크로 던진 커터를 통타 당했다.
다저스는 1차전 선발 클레이튼 커쇼에 이어 라이언 매드슨을 5회 무사 1,2루에서 올렸다.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잘 던졌던 매드슨은 폭투, 볼넷으로 만루에 몰렸고 내야 땅볼과 적시타로 2점을 내줬다. 모두 커쇼의 실점으로 기록됐다.
2차전에서도 류현진이 2-1로 앞선 5회 2사 만루에서 강판되고, 매드슨이 2번째 투수로 올라왔다. 매드슨은 밀어내기 볼넷, 2타점 적시타를 맞으며 2-4로 역전됐다. 3점 모두 류현진의 실점이 되면서 4실점을 기록했다. 매드슨은 1~2차전에서 기출루 주자 5명을 모두 홈으로 들여보냈다.
3차전, 8회 한 점 차 리드를 지켜내기 위해 마무리 잰슨을 곧바로 올렸다. 2이닝 세이브에 성공했더라면 배짱있는 용병술로 칭찬받았겠지만, 잰슨이 불의의 동점 홈런을 허용하면서 계산이 어그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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