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해커(35·넥센)가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아쉬움 속 마운드를 내려왔다.
해커는 2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포스트시즌' SK 와이번스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 선발로 등판해 5⅓이닝 6피안타(2피홈런) 2볼넷 4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장정석 감독이 "최대한 길게 던지도록 할 것"이라고 바람을 전했다. 19일 한화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5⅓이닝 1실점(비자책) 호투를 펼치며 기대를 모았던 해커였지만, 이날 6회 고비를 넘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1회말 김강민-한동민-최정을 뜬공 두 개와 삼진으로 막은 해커는 임병욱의 적시타로 1-0으로 앞선 2회 로맥-박정권-이재원 역시 깔끔하게 범타로 막았다.
3회말 첫 실점이 나왔다. 선두타자 김동엽에게 안타를 맞은 뒤 김성현의 희생번트와 강승호의 진루 땅볼로 2사 3루가 됐다. 결국 김강민의 적시타로 첫 실점과 함께 1-1 동점이 됐다. 이후 한동민을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았다.
4회말 최정을 삼진으로 잡은 뒤 로맥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다. 박정권의 볼넷, 이재원의 안타로 1,3루 위기에 몰렸지만, 김동엽을 3구 만에 헛스윙 아웃 처리하면서 마지막 아웃 카운트를 올렸다.
1-1로 맞선 5회말 역전을 허용했다. 김성현과 강승호를 뜬공 처리했지만, 김강민에게 1볼에서 던진 2구 째 커터가 그대로 통타당하며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어갔다. 이후 한동민을 내야 안타로 내보냈지만, 최정의 땅볼로 이닝을 끝냈다.
초반보다 조금씩 흔들리면서 결국 6회를 넘기지 못했다. 선두타자 로맥을 3루수 땅볼로 잡았지만, 박정권을 상대로 제구가 흔들리면서 볼넷을 내줬다. 결국 이재원에게 투런 홈런을 맞았고, 마운드를 신재영에게 넘겨줬다. /bellstop@osen.co.kr
[사진] 인천=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