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의 낭군님' 조성하, 도경수 전쟁 보내나?..김재영 죽음에 남지현 오열[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8.10.29 22: 58

'백일의 낭군님' 김재영이 조성하의 손에 결국 죽었다. 그를 향한 도경수, 남지현의 복수심이 불타올랐다. 
29일 전파를 탄 tvN 월화 드라마 '백일의 낭군님(연출 이종재/ 극본 노지설)' 15화에서 세자 이율(도경수 분)은 세자빈(한소희 분)에게 "내 오늘 밤도 그 여인이 그리워 잠을 못 자겠다. 야행? 못할 것도 없지요"라며 대놓고 홍심(남지현 분)의 얘기를 꺼냈다. 
세자빈은 "회임까지 한 소첩에게 너무 잔인하시다"라고 말했다. 이율은 "그러게 말입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빈인데. 나와 혼인하지 않았다면 좋았을 것을. 질투 같은 건 하지 마라 한 나라의 국모에게 어울리지 않는다. 어떤 여인을 품든 아무렇지 않지 않나"라고 차갑게 답했다. 

이율은 궁 밖으로 나가려고 했지만 왕(조한철 분)이 막아섰다. 그는 왕에게 "좌상과 연을 끊어버리겠다. 저를 죽이려 한 자가 좌상이다. 저를 죽이라 한 자가 좌상이다. 제 손으로 하겠다. 복수의 검은 제 손으로 하겠다. 그러니 제게 정권을 주십시오"라고 알렸다. 
자신이 왕의 자리에 오르도록 돕고 세자의 장인인 김차언(조성하 분)이 이율을 죽이려 했다는 말에 왕은 충격을 받았다. 그는 "아비로서 도울 일은 없냐"며 눈물을 흘렸고 이율은 "오랫동안 품었던 제 질문에 답해주십시오. 제 어머니를 죽이라 명하셨습니까?"라고 질문했다. 
왕은 "아니다. 어미의 존재가 짐이 된 걸 사실이나 살육을 저지를 줄은 몰랐다. 내가 속았다"라며 "그 역시 좌상의 짓이야. 그 때까진 그가 그렇게 극악무도한지 몰랐다. 미안하다 율아"라며 눈물을 쏟았다. 
다음 날 아침 일찍 이율은 궁에서 나와 홍심에게 향했다. 아침 일찍부터 밖에 나와 있는 홍심을 보며 이율은 "나처럼 근사한 낭군이 곁에 없으니 긴긴밤 잠을 이루지 못했겠지. 그 마음 나도 안다. 만나고 싶은 이가 있어서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급히 갈 곳이 있다. 그리고 내가 원하는 바를 이룬 뒤 반드시 널 데리러 오겠다. 16년 전 그 날 기억하느냐. 벚꽃잎 흩날리던 그 밤에 네게 한 말을 기억하느냐"고 물었다. 16년 전 어린 이율은 홍심에게 "너와 혼인할 것이다"라고 약속했던 바. 그는 "내 그 약조를 지킬 것이다"라고 홍심에게 고백했다. 
이율은 자신의 동무이자 호위를 담당했던 동주(도지한 분)와 마지막 헤어졌던 곳에 가서 펑펑 울었다. 다시 한번 김차언에 대한 복수심이 커진 순간. 그는 "나로 인해 수많은 이가 목숨을 잃었다. 나는 좌상을 편히 보내줄 생각이 없다. 죽음은 순간이다. 모든 것을 잃고 아무것도 아닌 채로 불명예스럽게 사는 게 죽는 거다. 오래도록 살려서 매 순간 죽음의 고통을 맛보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 길로 이율은 김차언의 집으로 갔다. 아무것도 모르는 김수지(허정민 분)는 매제이자 세자인 이율을 방으로 들였다. 김차언이 없는 사이 이율은 방을 뒤졌고 자신의 의심을 확신했다. 뒤늦게 온 김차언은 불안해하며 방으로 들어섰고 이율은 그에게 검술을 겨뤄보자고 했다. 
그 순간 자객들이 나타났다. 이율은 방 안으로 숨었고 김차언 몰래 집안 곳곳을 누볐다. 그리고 마침내 무연(김재영 분)을 찾아냈다. 이율을 본 무연은 도망쳤고 홍심까지 셋이 마주했다. 홍심은 무연을 보며 오라버니라고 불렀고 이율은 자신을 죽이려고 했던 무연이 홍심의 가족이란 사실에 충격 받았다. 
무연이 도망친 걸 본 김차언은 분노했다. 앞서 그는 무연을 붙잡아 "소혜의 아이가 네 핏줄인 걸 알았다면 더더욱 세자를 죽였어야지. 일을 망친 건 너 때문이다. 널 믿었는데. 너와의 약조를 지키려고 했건만. 널 당장 죽이진 않겠다. 소혜를 위해서라도. 널 살리기 위해 걘 뭐든 할 거다. 헛된 꿈은 버랴라. 그 아이는 궁 안에서 저하의 사람으로 저하의 아이를 낳아 국모의 자리에 오를 것이다. 네가 어찌 죽을지는 내가 결정하마. 그것이 내 딸을 연모한 죄값이다"며 목을 졸랐다. 
홍심도 이 일을 알게 됐다. 그는 오라버니 무연에게 "어떻게 아버지를 죽인 이 밑에서 그런 일을 했어?"라고 물었고 무연은 "너와 헤어진 그날 밤 난 김차언을 죽이려 갔다. 무모했다. 나는 그 자를 죽이지 못했고 무릎을 꿇었다. 나를 죽이는 대신 누이를 쫓지 말고 살려 달라고 시키는 것 뭐든 하겠다고"라며 당시를 털어놨다. 
이어 그는 "난 사람을 죽였다. 내가 어떤 심정으로 그 일을 했는지 아느냐?"라고 덧붙였다. 홍심은 "아까 세자저하가 오라버니를 쫓은 것. 설마 세자저하를 죽이려 한 것도 오라버니야?"라고 물었다. 무연은 "그래 나다"라고 말해 홍심을 좌절하게 했다. 
그는 "왜 그렇게 끔찍한 짓을 한 거냐. 아버지 일로 복수할 거였어?"라며 안타까워했다. 무연은 "김차언이 저하를 죽이면 영원히 떠나도 좋다고 했다. 세자빈이 회임한 아이는 저하의 아이가 아니다. 기억을 잃었으니 그 사실도 기억하지 못할 테니"라고 말했다. 
홍심은 "오라버니가 한양에 온 이유가 설마 저하를 죽이기 위해서야? 기억을 찾을까 봐?"라고 물었고 무연은 대답하지 못했다. 결국 홍심은 쓰러졌고 이율이 기억을 되찾고 자신을 누가 왜 죽이려 했는지 알게 됐다는 걸 느꼈다. 그래서 그는 정제윤(김선호 분)의 도움을 받아 나인 차림을 하고 궁에 갔다. 
궁에 들어온 홍심을 보고 이율은 깜짝 놀랐다. 홍심은 "저하가 보고 싶어 사서 나리께 부탁했다"고 말했고 이율은 "참으로 무모한 짓을 했다"며 미소 지었다. 홍심은 "무모한 짓 하길 잘했다. 용포 입은 것도 보고. 참으로 근사합니다. 대단합니다. 소학도 못 읽던 팔푼이가 소학도 읽고"라고 놀라워했다. 
이율은 "너 때문이다. 너한테 잘 보이려고 서책을 읽기 시작했으니"라고 말했고 홍심은 "기억을 되찾은 것이죠? 그래서 송주현에 내려갔고. 서찰 보기 전에 축하 먼저 해드리겠다. 원하는 건 뭐든 다 해드리겠다"며 미소 지었다. 이율은 송주현에서 원득이로 홍심과 살 때 먹었던 맛없는 죽을 해 달라고 했다. 
이율은 홍심의 무릎에 누우며 "반정만 아니면 약속대로 너와 혼인했고 매일 같이 있었을 텐데. 차라리 내가 진짜 원득이었다면 좋았을 텐데"라고 고백했다. 홍심은 잠든 이율의 얼굴을 어루만지며 안타까워했다. 
다음 날 아침 홍심은 떠났다. 이율은 "인연이 되길 간절히 원했으니 반정 날 시작된 악연이 우리를 또 한 번 옭아매게 됐다. 제 오라비가 저하를 만나뵙길 청합니다. 저로 인해 망설이지 마세요. 저하께서 원하는 대로 순리 대로 하시라. 반정 날부터 시작된 악연을 모두 끊어내라. 오직 전하만 할 수 있다"고 적힌 홍심의 서찰을 읽었다. 
이율 앞에서 무릎 꿇은 무연. 이율은 그에게 "증인이 되거라. 좌상의 지시로 날 죽이려 했던 그간의 일을 증언하라. 너한테 주는 마지막 기회"라고 지시했다. 하지만 무연은 "그럴 수 없다. 좌상이 저하를 시해하려 했던 이유가 바로 저이기 때문이다. 제 누이와 세자빈 마마를 살려 달라"고 호소했다. 
이율은 세자빈이 가진 아이의 아빠가 무연이란 걸 느꼈다. 그는 "너는 내게서 그를 단죄할 수 있는 기회마저 앗아갔다. 나는 이 일과 관련된 누구도 용서치 않겠다"라며 차갑게 돌아섰다. 세자빈에게도 "궁밖으로 내쳐라. 세자빈은 외간 남자를 만나기 위해 외출했다가 죽임을 당한 것이다"라고 알렸다. 
세자빈은 체념했다. 이율의 호위무사인 권혁(강영석 분)은 세자빈에게 칼을 빼들었다. 하지만 그는 "세자빈은 절명하였다. 사라지십쇼. 세자저하의 명이다"라며 세자빈을 살려뒀다. 그의 뒤로 무연이 나타났고 두 사람은 서로를 안으며 눈물을 흘렸다. 
이율은 "난 그들을 용서한 게 아니다. 다만 널 위해 할 수 있는 게 이것 뿐이다. 너의 오라버니의 목숨을 빼앗을 순 없으니"라며 홍심에게 편지를 썼다. 그 시각 홍심은 자신을 키워준 연씨(정해균 분)에게 작별인사를 했다. 그가 향한 곳은 김차언의 집이었다. 
홍심은 김수지로부터 무연이 세자빈을 납치했고 김차언이 뒤를 쫓아갔다는 얘기를 들었다. 오랫동안 사랑한 세자빈과 무연은 들이닥친 자객들로부터 서로를 지키려고 했다. 그러나 무연은 날아온 화살을 맞고 말았다. 세자빈은 죽어가는 무연을 보며 오열했다. 
그는 무연에게 "이렇게 가면 절대 용서 안 하겠다"며 울부짖었다. 무연은 "내가 널 찾아갈 거야. 다음 생에 꽃으로 태어나든 나무로 태어나든 바람이 돼서 널 찾아올거야"라고 고백했다. 김차언은 딸 세자빈이 보는 앞에서 무연을 죽였다. 무연은 죽어가면서도 소혜를 연모했던 때를 떠올렸다. 
뒤늦게 따라온 홍심도 죽은 무연을 목격했다. 그 시각 이율은 돌아온 세자빈을 보고서 "왜 궁으로 돌아온 거냐"고 소리쳤다. 세자빈은 "제 아비가 무연의 심장에 칼을 꽂았다"고 알렸다. 홍심의 오라버니인 무연을 죽인 김차언에게 이율은 더욱 분노했다. 
김차언을 찾아간 그는 "가장 큰 복수가 용서라기에 해보려 했는데 저랑 어울리지 않다는 걸 방금 깨달았다. 좌상 그대는 오늘로 끝"이라며 김차언의 악행을 낱낱이 적은 일기를 증거로 내놨다. 김차언은 전쟁이 일어났다며 세자인 이율을 전쟁터로 보내겠다고 했다. 
이율은 "좌상이 놓은 덫에 내가 걸릴 것 같나"라고 소리쳤다. 김차언은 홍심을 언급하며 "세자께선 그 덫에 걸리셔야 한다. 저하께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윤이서 그 계집이 제 손에 있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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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백일의 낭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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