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태현과 배두나가 술에 취해 동침했다.
29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최고의 이혼'에서 조석무(차태현)와 강휘루(배두나)가 이혼여행을 떠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석무는 휘루에게 "나도 알아. 사방이 깜깜하거든. 이것도 보기 싫고 저것도 보기 싫고 그렇게 구석을 찾아가다보니 깜깜하더라. 이제 출구를 모르겠고 출구를 찾아야하는지도 모르겠다. 그래 어쩌면, 당신이 꺼내주기를 바랐는지도 몰라"라고 전했다.

"그치만 남에게 그런 걸 바래서는 안되는거니까. 그러다가 결국 내가 갇힌 곳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거니까. 내가 나가야하잖아. 내가 나갈 수 있을 때까지 아무도 끌어들여서는 안되는거니까"라며 눈물을 글썽였다.
이장현(손석구)이 나서서 "내가 캠핑카를 빌렸다. 같이 밖으로 나가봐요"라고 제안했다.
고미숙(문숙) 역시 "네들 신혼여행도 안 갔잖아. 휘루한테 해줄 수 있는 마지막 선물. 이혼여행"이라고 동의했다.

조석무 휘루, 진유영(이엘), 이장현이 여행을 떠났다. 늦은 밤, 네 사람이 캠프파이어를 하고 있었다. 이때 신혼부부가 다가와 조석무와 진유영, 강휘루와 이장현이 부부 아니냐고 물었고, 강휘루는 그렇다고 답했다. 신혼부부는 네 사람에게 어떤 점을 사랑하냐고 물었다.
휘루는 이장현에 대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어디가 아픈지 보이지 않으니까 어렵고 불안하기도 하다. 그래서 눈빛을 봐야해요. 눈빛을 보면, 사랑하는구나 알 수 있으니까"라고 말했다.
유영은 석무에 대해 "성실하고 거짓말을 잘 못해요. 그래서 요령이 좀 없다고 해야하나. 의도치 않게 사람들에게 상처를 잘 주고 상처 주고도 잘 모른다. 당황스러울 때가 많다. 어떻게 보면 예민해서 누구보다 자기 속이 볶일텐데 묵묵히 자기 할이 하고 책임지고 땅에 발 딛고 살아요. 이 사람 옆에 있으면 편안해요. 그냥 내 모습 그대로 살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든다고 해야하나"라고 전했다.
이장현과 누운 진유영은 "그러네. 당신 눈빛"이라고 말했다. 강휘루는 애드벌룬이 갖고 싶다고 끌어당기며 "잘 안 보이는데 이렇게 크잖아. 아무것도 모르겠어. 남이 되면 잘 보이는데, 왜 이렇게 안 보이지. 이제 늦어버렸지만"이라고 눈물을 흘렸다.

다음날 아침 석무가 감기에 걸렸다. 이를 유영이 걱정돼 챙기자 휘루가 질투심에 임시호(위하준)에게 걸려온 전화를 일부러 달달하게 받았다.
장현이 유영에게 "미안해. 미안해. 혼인신고서 집에 가면 다시 써줄 수 있어? 한번만 기회를 줘. 이번엔 구청에 같이 가자"라고 무릎꿇고 사과했다. 유영이 알겠다고 했고 두 사람은 화해했다.
석무와 휘루는 장현, 유영과 함께 술을 마시고 숙소에 돌아와서도 다시 티격태격했다. 석무가 휘루에게 사랑이 뭔데?"라고 물었다. 이에 휘루는 "그냥, 언제 어디서나 나를 제일 먼저 생각해주는 느낌"이라며 눈물을 흘렸다. 술에 취한 두 사람은 동침했다.
다음날 아침 먼저 잠에서 깬 휘루는 전날밤의 일이 꿈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눈을 떠 옆에 있는 석무를 보며 "맙소사"라고 깜짝 놀랐다. 석무 역시 "몹쓸 꿈을 꿨네"라고 잠꼬대를 했지만, 휘루는 "꿈 아냐"라고 허탈해했다./rookeroo@osen.co.kr
[사진] KBS2 월화드라마 '최고의 이혼'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