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나인틴'이 새로운 스타를 배출하기 위해 출격한다.
30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상암 MBC센터에서는 MBC 새 예능 프로그램 '언더나인틴'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정창영PD, 임경식PD, 김소현, 솔지, 크러쉬, 다이나믹 듀오, 은혁이 참여했다.
‘언더나인틴’은 보컬과 랩, 퍼포먼스 각 파트 별로 경쟁한 후 최강자들을 조합해 최고의 틴에이저 아이돌 그룹을 만들겠다는 포부로 기획됐다. 다양한 끼와 재능으로 뭉친 크리에이티브한 57명의 10대 참가자들이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스타 디렉터 군단의 라인업도 화려하다. 보컬 파트 크러쉬와 솔지, 랩 파트 다이나믹 듀오, 퍼포먼스 파트 슈퍼주니어 은혁, 황상훈이 디렉터로 참여한다. 배우 김소현은 오디션 프로그램 최초 10대 단독 MC로 무대에 오른다.
이날 정창영 PD는 "오디션 프로그램이기보다 10대들의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새롭고 도전의식 강한 친구들로만 구성돼 있고, 크레이티브한 친구들이 모아져있다. 아이돌이라는 새로운 세상을 어떻게 펼쳐나갈지를 그려나가는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했고, 임경식 PD는 "57명의 아이들을 보며 10대들이 저렇게 성장할 수 있구나 생각한다. 10대들의 성장을 중점으로 봐주면 재미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소현은 "'언더나인틴' MC로 함께 하게 됐다. 어린 나이에 진행을 맡겨주셔서 왜 나일지 생각해봤다. 제가 만 19살이라 '언더나인틴'이고, 참가자들의 시선에 맞춰서 할 수 있을 것 같단 생각을 했다. 친구들이 하는 걸 보면서 저도 보는 내내 너무나 즐거웠다"고 MC를 맡은 소감을 밝혔다.
보컬팀 디렉터 솔지는 "영광이다. 10대 친구들과 작업을 할 건데 재미있는 일도 많았고, 아직까지는 마음이 아픈 일도 있었는데 앞으로 즐거운 일들 더 많아질 것 같다"고 말했고, 크러쉬는 "오디션 프로그램이 처음이다. 10대 친구들이 성장하는 과정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는 생각이 든다. 친동생들처럼 아껴주면서 원석을 다듬어준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이나믹듀오 최자는 "정이 많이 들었는데, 이 친구들끼리 만들어가는 이야기가 더욱 재미있을 것 같다"며 랩팀을 소개했고, 개코는 "데뷔한지 15년이 됐다. 우리가 활동한만큼 아이들이 성장해서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됐다. 참여하면 할수록 재능이 넘치고 매력 넘치는 아이들이 많다. 그래서 나도 놀랐다. 이렇게 랩을 잘하는 아이들이 많을 줄 몰랐다. 이들의 성장사를 함께 지켜봐주시고 응원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를 남겼다.

퍼포먼스 디렉터인 은혁은 "퍼포먼스팀의 디렉터를 맡게 됐다. '언더나인틴'이 나에게는 의미가 있다. 데뷔했을 때의 나이가 19살이다. 나에게도 의미있는 프로그램이다. 연습생 생활을 떠올렸을 때 선배님, 선생님이 무슨 말을 해주느냐에 따라 달라졌다. 그런 말들이 많이 힘이 됐다. 그런 나의 경험을 떠올려 이들이 힘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나 또한 초심을 찾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할 것이다"고 자신의 소감을 전했다.
정창영 PD는 최근 쏟아지는 오디션 프로와의 차별점에 대해 "아이돌의 구성 요소를 감히 분석해본 결과 랩, 퍼포먼스, 보컬로 나뉘었다. 다른 오디션은 한 트레이닝 시스템 안에서 하는데 처음부터 이들의 특장점을 파악해서 시작한다. 본인들이 자신있는 부분들로 참여할 수 있게 했다. 이 친구들을 셔플했을 때 어떤 그룹이나 유닛이 나올지도 궁금하게 만들었다. 파트별로 강화돼 디렉터들의 티칭도 달라지니 이것 또한 차별점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10대인 참가자들을 위해 특별히 많은 부분을 고려했다고. 정 PD는 "참가자들은 금요일까지 학교 가고, 주말에 합숙을 한다. 주중 공연, 촬영은 공문을 보내 양해를 구한다. 이번에 중간고사 기간이었는데 다들 시험 보게끔 했다. 다른 부분에서도 참가자들에 굉장히 의사를 많이 물어보고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임경식 PD는 '언더나인틴'의 기준에 대해 설명했다. 임 PD는 "해외 인물들을 많이 참여시키려고 했다. 해외에서는 만 나이로 통용된다. '언더나인틴'을 생각했을 때에는 98년을 기준하는 게 가장 바람직할 것이라 생각했다. 이 프로그램을 기획한 게 3월인데, 그 당시에는 19살이었다가 방송 시점에는 20살이 된 친구들이 생기더라. 그래서 이를 정리하기 위해 기준을 정했다. 14세부터 만 19세까지 받았다. 소속사가 있는 연습생들이 있는데 소속사를 표기하지 않는 이유는 '소속사 베네핏'을 받지 않게 하지 위해서다. 대형기획사 출신이 받는 이득을 크게 받게 하지 않기 위해, 공평한 기회를 주기 위해 이렇게 한 것이다"라고 여러 기준을 밝혔다.

임경식 PD와 정창영 PD는 "최종적으로는 9명을 뽑는다. 팀마다 특성이 강하다. 어떤 팀이 마지막까지 갈지 모르겠다. 랩, 보컬, 퍼포먼스 멤버 비중에 따라 새로운 그룹이 될 예정이다. 선발 기준은 매력이다. 디렉터님이 많이 얘기했지만 잘한다는 느낌도 중요하지만 자기 것을 보여주는 친구들이 더욱 돋보였다"고 말하며 "10대라는 키워드가 다르다. 형식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10대가 가진 힘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오디션 프로그램에 대한 피로도가 큰 건 사실이다. 하지만 프로그램을 하다보면 에너지가 정말 좋다. 이를 보여드리면 그냥 오디션이 아니라 성장담이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언더나인틴' 정창영, 임경식 PD는 "출연자 논란이 있었던 적이 있는데 제작진이 과거사 진상 위원회를 열었다. 친구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눠 과거를 많이 파악했다. 10대이기 때문에 더욱 심도있게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나름대로의 필터링을 많이 했다. 문제가 없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하며 논란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디렉터들도 그 어느 때보다 의욕적이었다. 다이나믹듀오는 "랩팀은 아직 나이들이 다 어리기 때문에 음악적으로 능숙하다고는 판단되진 않는다. 그래서 가능성과 캐릭터의 매력, 결국에는 팀을 이뤄서 활동해야 하기 때문에 단체생활에 잘 어울리는 인성을 보고 있다. 랩적으로의 음악 완성도는 우리가 최대한 도와주고 싶기 때문에 디렉팅을 하고 있다. 재미있는 친구들이 많다"고 자랑했다.
솔지는 "보컬팀은 애티튜드를 많이 봤다. 팀 활동을 할 때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태도를 보려고 노력한다. 나 또한 팀 활동을 하다보니 그런 부분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소개했고, 은혁은 "전체적으로 친구들의 실력이 상향평준화됐다. 실력들이 정말 좋다. 지금 데뷔해도 손색이 없는 친구들이 많다. 제가 뭔가 가르친다거나 할 수 있는 부분이 없더라. 그 친구들을 돋보일 수 있도록 최대한 끌어주고 싶다. 크레이티브한 모습이 보이는 친구가 있다면 그런 재능을 잘 이끌어주는 좋은 디렉터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제2의 누군가가 되기보다 '언더나인틴'의 누군가를 탄생시키겠다는 포부로 출사표를 던진 '언더나인틴', 과연 이들이 새로운 스타를 배출할지 눈길을 모은다. 오는 3일 오후 6시 첫방송. / yjh0304@osen.co.kr
[사진]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