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코리아가 풀 사이즈 세단 시장에 야심작을 던진다. 작심하고 뛰어든 흔적이 역력하다.
토요타 코리아가 6일 토요타 용산 전시장에서 ‘올 뉴 아발론 하이브리드(All New Avalon Hybrid)’ 출시 행사를 가졌는데, 이날 공개한 가격이 4,660만 원이다. 3.5리터 가솔린 V6엔진을 장착한 4세대 모델이 4,730만 원이었다. 그 동안의 관례는 하이브리드 모델이 가솔린 보다 더 비쌌다. 올 뉴 아발론 하이브리드는 종전 가솔린 모델보다 가격이 더 저렴하다.
뿐만아니라 이번 5세대 아발론은 가솔린 모델은 들여오지 않는다. 하이브리드 모델만으로 '토요타' 브랜드의 대표 세단 자리를 맡겼다. 프리우스로 시작한 친환경 운전자가 캠리를 거쳐 아발론으로 이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한다. 넉넉하고 정숙하며, 경제성까지 고려한 상품으로 현대차 그랜저가 석권하고 있는 준대형 세단 시장을 뒤흔들어 보겠다는 심산이다.

디자인도 상당히 도발적이다. 대형 세단의 관념이라도 깨려는 듯 보였다. 렉서스의 스핀들 그릴을 닮아가는 과감한 디자인으로 전면부 인상을 지어내고 후면부는 매우 입체적으로 처리했다.
올 뉴 아발론 하이브리드는 차량의 성능을 미적으로 표현한 ‘테크니컬 뷰티(Technical Beauty)’라는 디자인 콘셉트 아래 개발 됐다고 한다. 출시 행사에 참석한 랜디 스티븐스(Randy Stephens) 아발론 수석 엔지니어는 "스포티하면서도 우아한 풀 사이즈 세단의 품격을 담아냈다"고 디자인을 설명했다.

풀 LED 헤드램프와 언더 그릴을 강조한 전면 디자인은 과감하면서도 세련된 아발론의 저중심 스탠스를 잘 표현하고 있다. ‘보다 좋은 차 만들기’를 위한 혁신으로 표현 되는 TNGA(Toyota New Global Architecture) 플랫폼이 이 차의 산실이다. TNGA 플랫폼은 저중심 설계와 와이드 스탠스가 특징이다.
이전 모델대비 전장이 15mm 길어지고, 전폭이 15mm 넓어졌으며, 휠베이스가 50mm 길어졌다. 풀사이즈 세단의 중후함이 느껴진다. 첨단 기술인 구조용 접착제와 레이저 스크류 용접(LSW) 공법을 적용해 차체강성을 높였다.
세계 최고 수준의 엔진 열효율을 실현한 다이내믹 포스 엔진, 그리고 기존 대비 약 20% 효율을 높인 파워컨트롤 유닛이 결합해 시스템 출력 218마력(ps)을 낸다. 2.5리터 4기통 엔진이 178마력(5,700rpm)을, 전기모터가 88마력을 낸다. 최대 토크는 22.5kg.m(3,600~5,200rpm). 하이브리드 전용 트랜스미션(e-CVT)으로 파워트레인을 형성해 복합연비 16.6km/L의 경제성을 자랑한다.

정숙성은 한층 업그레이드 됐다. 대시보드패널, 바닥, 천정 부위 등에 광범위하게 흡∙차음재를 재배치했다. 4점식 엔진 마운트를 최적화해 엔진의 진동을 줄였다.
인스트루먼트 패널의 레이아웃은 운전석과 동반석이 명확하게 구분 돼 상호 독립적인 공간을 만들었다. 수평축을 강조한 센터 페시아는 운전자로 하여금 높은 개방감과 넓은 시인성을 제공한다.
동급 최다 수준인 10개의 SRS 에어백과 사각지대 감지 모니터(BSM) 및 후측방 경고 시스템(RCTA)은 혹시 모를 위험 상황에서 탑승자를 안전하게 지켜준다. 또한, 새롭게 적용된 토요타 세이프티 센스(TSS)는 차량 사고 위험을 감소시키는데 효과적인 4가지 안전 예방 기술(차선이탈 경고 LDA, 다이내믹 레이더 크루즈 컨트롤 DRCC, 긴급 제동 보조시스템 PCS, 오토매틱 하이빔 AHB)을 모두 갖췄다. 이와 함께 탑재된 드라이브 스타트 컨트롤(DSC)은 운전자가 가속 페달을 밟은 상태에서 변속 레버를 작동할 경우, 갑작스러운 출발을 방지하고 과도한 가속을 억제해 사고를 예방한다.
또한, 넉넉한 트렁크 공간과 여유로운 뒷좌석 레그룸과 헤드룸에 더하여, 60:40 리어 폴딩 시트, 탑승자의 위치를 고려한 S-플로우(S-FLOW) 에어컨디셔닝 시스템, 넓은 개방감을 주는 썬루프, 스마트폰 무선 충전 시스템까지 탑승자를 배려한 다양한 편의사양을 갖추고 있다.

토요타 코리아 타케무라 노부유키 사장은 “올 뉴 아발론 하이브리드는 프리우스 C, 프리우스, 라브4 하이브리드, 캠리 하이브리드로 이어지는 토요타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대표하는 모델”이라며 “변화로 완성된 올 뉴 아발론 하이브리드의 뛰어난 드라이빙 퍼포먼스와 과감하고 세련된 디자인을 직접 느껴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100c@osen.co.kr
[사진] 랜디 스티븐스 아발론 수석 엔지니어(위)와 케무라 노부유키 토요타코리아 사장이 아발론 옆에서 포즈를 취했다. /토요타코리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