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수(시아준수)가 전역한 후 처음으로 팬들을 만나는 공식석상에서 1년 9개월간 자신을 기다려준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지난 7일 오후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 생중계된 V라이브에서는 김준수의 팬사인회 가는 길이 공개됐다.
이날 김준수는 "아직 전역한지 얼마 안 됐다. 이 말투는 한 달, 1주일 안에 고쳐질 것이다"며 어색한 말투를 쑥스러워했다. 아직 김준수는 전역한 것이 어색한 듯했다. 그는 "홍보단 생활을 안 했으면 사진이 많이 안 나갔을 텐데 홍보단 생활을 하면서 간간히 무대에 올랐고, 내 사진이 가끔 올라갔다. 의경 김준수는 잠시 추억으로 접어달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준수는 의경 생활 중 '똥손'이라는 별명을 얻은 헤어 스타일링 포착 사진을 언급하기도. 그는 "나의 머리를 해주시는 분이 '네 손이 그렇게 똥손이라며?'라고 하더라. 제가 머리 손질을 하는 모습이 포착된 사진을 보며 팬분들이 '똥손'이라고 놀린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에 김준수는 "인정한다. 나는 진짜 손으로 하는 걸 못 한다. 나름대로 무대에 올라갈 때 예의를 지킨다고 왁스로 스타일링을 했는데 진짜 그게 제일 힘들었다. 내무반 생활을 했던 대원들보다도 못했다. 즐거운 추억이었지만 '똥손'은 인정한다. 홍보단 생활을 하면서 찍혔던 사진들, 나의 돌이키고 싶지 않은 흑역사를 1년 9개월 동안 많이 남기고 나왔다"고 말해 특유의 유쾌함을 드러냈다.
김준수는 "내가 전역한 게 실감이 안 난다. 외출 나온 느낌이다. 들어가야 할 거 같은데 안 들어가고 있는 느낌이었다. 그런데 오늘 염색도 하고, 메이크업도 하고, 분칠도 제대로 하고, 귀걸이도 했더니 조금씩 실감이 난다. 1년 9개월 만에 귀걸이를 처음 차본다. 지금 이 길이 조금씩 실감이 되고 있다. 전역을 했다는 게 이제야 피부로 와 닿는다. 정말 보고 싶었다"며 팬들을 향한 애틋함을 드러냈다. 또한 김준수는 "모든 군복무 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시간은 제일 안 간다. 저 또한 그랬는데 무사히 전역해서 여러분들을 만나러 가고 있다"며 감격을 전했다.

김준수는 11월 말 예정된 콘서트 무대 이야기를 하던 도중 "논산에서 특특특을 2중대에서 딱 세 명이 받았다. 30대이지만 특특특을 받았는데, 30대로서 아직 죽지 않았다는 걸 보여주겠다"며 자부심을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이윽고 팬사인회 장소에 도착한 김준수는 수많은 팬들 앞에 서서 "의경 홍보단이 아닌 가수 시아, 김준수로 돌아왔다"며 인사를 전했다.
무대에 오른 김준수는 "전역한 게 이제야 실감이 난다. 저 많이 보고 싶었냐. 공연에서 많이 보지 않았냐"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이렇게 건강하게 무사히 전역해서 여러분을 다시 만나게 되어 정말 감사하다. 이 또한 모든 게 여러분의 덕분이라 생각한다. 안에 있으면서 여러분을 떠올리며, 지금 이 순간을 기다리며 버텼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꿈 같은 순간이 현실이 됐다"며 "이제 무대 위에서 모든 거 펼치겠다. 30대라면 못하겠지 싶은 걸 깨주기 위해 모든 걸 다 보여주겠다"며 12월에 열릴 콘서트에 대한 스포를 펼쳐 팬들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한편 지난해 2월 9일 논산훈련소를 통해 입소한 김준수는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뒤 의무경찰 홍보단에서 1년 9개월여 간의 성실히 군 복무를 했다. 그는 지난 5일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서 의무경찰 복무를 마무리하고 전역했다.
김준수는 오는 11월30일부터 12월 2일까지 3일간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컴백 콘서트 ‘2018 WAY BACK XIA CONCERT’로 팬들을 만난다. 김준수는 의경 만기 복무 동안 변치 않은 마음으로 기다려준 팬들을 위해 콘서트를 열기로 결정한 것. 감사한 마음을 담아 솔로 활동을 총망라한 셋 리스트로 완성도 높은 콘서트를 준비할 예정이다. / yjh0304@osen.co.kr
[사진] 김준수 V라이브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