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4] ‘6이닝 무실점 역투’ 김광현, 에이스 단어를 정의하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8.11.09 20: 28

SK 에이스 김광현(30)이 자신의 이름값을 완벽히 해냈다. 빼어난 투구로 두산 강타선을 틀어막았다.
김광현은 9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90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선보이며 팀의 리드를 이끌었다. 마치 큰 경기에서 에이스가 어떤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지를 정의하는 투구였다.
넥센과의 플레이오프 1·5차전에 나섰던 김광현은 2012년 이후 첫 한국시리즈 등판이었다. 통산 한국시리즈 8경기에서 3승2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2.62의 좋은 성적을 낸 김광현은 이날도 자신의 몫을 했다.

1회에는 1사 후 정수빈의 2루 땅볼 때 박승욱의 실책이 나왔고 2사 후 양의지에게 중전안타를 맞고 2사 2,3루의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김재호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동료의 실책을 지웠다. 2회에도 박건우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시작했고, 이어 오재원 오재일을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 세우고 힘을 냈다.
0-0으로 맞선 3회에는 백민기를 2루 땅볼로, 허경민을 우익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했다. 2사 후 정수빈 최주환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지만 양의지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위기를 막았다.
타선이 3회 1점을 지원한 상황에서 김광현은 4회도 무실점으로 막았다. 1사 후 박건우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으나 2루 도루 시도를 이재원이 저지했다. 기세를 올린 김광현은 오재원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5회에는 선두 오재일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으나 백민기에게 투수 키를 넘기는 내야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전혀 흔들리지 않고 허경민을 2루수 뜬공, 정수빈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고 5이닝 고지를 실점 없이 밟았다.
6회에는 선두 최주환에게 중전안타를 맞고 이날 들어 처음으로 선두타자를 내보냈다. 그러나 양의지를 유격수 방면 병살타로 잡아내고 큰 고비를 넘기며 포효했다. 이어 김재호는 유격수 직선타로 처리했다.
김광현은 1-0으로 앞선 7회 산체스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이날 등판을 마쳤다. /skullboy@osen.co.kr
[사진] 인천=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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